모건스탠리, 2026년까지 보유할 ‘빈티지 밸류스’ 16선 공개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Vintage Values 2026’ 목록을 발표하며, 향후 12개월 동안 우수한 위험조정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중·대형주 16개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 9월 10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번 리스트는 16년째를 맞이한 연례 프로젝트로, 모건스탠리 주식선정위원회(SSC)기본적(펀더멘털) 분석정량적(퀀트) 분석을 결합해 최종 종목을 추렸다.

SSC는 북미 지역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제출한 50여 개 이상의 후보군을 놓고 ▲거시경제 노출 ▲업계 내 포지셔닝 ▲밸류에이션 ▲리스크-리워드 프로파일 등을 다각도로 평가한 뒤 최종 16개사를 확정했다.

주목

최종 선정 16개 종목

아마존닷컴(Amazon.com),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보스턴 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팔로알토 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 이튼(Eaton), RTX 코프(구 레이시온·Raytheon), EQT 코프, S&P 글로벌, KKR & Co., 테넷 헬스케어(Tenet Healthcare), 맥케슨(McKesson), 비자(Visa),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월마트(Walmart),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웨스턴 디지털(Western Digital)이 이름을 올렸다.

모건스탠리는 이번 선정 과정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석을 적극 통합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리서치팀이 SSC와 협력해 각 기업의 ESG 성과 및 위험요인을 심층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모건스탠리 노트
“우리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리서치팀은 SSC와 함께 ESG 분석을 통합했으며, 이는 리스트 선정의 핵심 과정이었다.”

또한 미국 주식전략팀으로부터 섹터 비중스타일(가치·성장) 추천을 제공받아 포트폴리오 측면에서의 균형도 고려했다.


전년도 성과로 신뢰도 입증

모건스탠리 측은 “Vintage Values 2025 리스트는 2024년 9월 10일부터 2025년 9월 9일까지 35.57%의 수익률을 기록해 S&P 500지수를 1,582bp(1bp=0.01%p) 상회했다”고 언급하며, 이번 리스트 역시 시장 초과 수익 가능성을 시사했다.

주목

기술주인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메타와 헬스케어 종목인 보스턴 사이언티픽·맥케슨이 나란히 포함된 점은 섹터 다각화를 통한 균형 포트폴리오 구축 의도를 보여준다.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종목들은 1년 보유(바이 앤 홀드) 전략을 전제로 최고의 위험 대비 수익 구조를 가진다”고 밝혔다.


용어 해설

위험조정수익률(Risk-Adjusted Return)은 동일한 수익이라도 변동성(리스크)이 낮을수록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개념이다. 즉, 변동성이 낮으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을 내는 종목이 더 ‘양호’하다고 판단한다.

bp(베이시스 포인트)는 ‘1bp=0.01%p’를 의미하는 금융 업계 단위다. 예컨대 ‘1,582bp 초과 수익’은 지수 대비 15.82%p를 웃돌았다는 뜻이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비재무적 평가 지표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장기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ESG 요소를 종목 분석에 필수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중·대형주(Mid- to Large-Cap)란 시가총액이 중간 ~ 대형 규모에 속하는 기업들을 통칭하는데, 통상적으로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섹터로 평가된다.


시장·투자자 시사점

모건스탠리의 빈티지 밸류스 시리즈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간 꾸준히 발간되며 ‘가치주 전략의 교본’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올해 리스트는 기술주 비중이 높아진 반면, 에너지·산업재·헬스케어 등 전통 섹터 비중도 포괄해 거시 불확실성에 대비한 ‘바람막이 포트폴리오’로 해석된다.

투자은행의 추천 리스트가 반드시 초과 수익을 보장하진 않지만, 다년간의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지닌 전략이라는 점에서 개인·기관 투자자 모두 참고할 만하다. 특히 기술·헬스케어·소비재 등 경기 민감도와 성장 잠재력이 상이한 섹터가 혼합되어 있어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 1년 보유 전략이 전제라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리스트는 연내 글로벌 경제·통화 정책, 지정학적 리스크, 금리·환율 변동 등 변수에 따라 변동 폭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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