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프라이빗(비상장) 기업 리서치 전용 페이지 개설…경쟁사 흐름에 합류

만야 사이니 보도.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고성장 스타트업프라이빗(비상장) 기업 리서치에 특화된 전용 페이지를 화요일 개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로이터가 열람한 내부 메모를 인용해 전했다. 이는 고성장 비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지는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2025년 11월 11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은 올해 들어 비상장 기업에 대한 리서치 커버리지를 본격 확대하고 있다. 특히 ChatGPT의 모회사 오픈AI(OpenAI)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SpaceX) 등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스타트업들이 과거 유사 기업들에 비해 더 오랜 기간 상장(IPO)을 미루는 경향을 보이면서, 이들 기업을 다루는 심층 리서치 수요가 커지고 있다.

미국 자산 규모 1위 은행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7월 산업 지형을 바꾸는 주요 비상장 기업들에 대한 리서치 노트를 발간하기 시작했으며, 경쟁사 씨티그룹(Citigroup)도 며칠 뒤 고성장 기술기업에 초점을 맞춘 비상장 리서치 제공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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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글로벌 리서치 총괄 케이티 휴버티(Katy Huberty)는 내부 메모에서 “우리는 2017년부터 비상장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해왔지만, 이제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고 커버리지 범위를 확대해, 고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NEW FRONTIER


과거에는 공시 제한과 정보 비대칭 탓에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비상장 기업을 전통적 리서치 틀에 포함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들 기업의 덩치(스케일)가 커지면서 더 이상 외면하기 어렵게 됐다.

AI(인공지능) 붐이 이러한 전환의 중심에 있다. 현재 5000억 달러로 평가되는 오픈AI(OpenAI)의 기업가치는 S&P 500 시가총액market cap 기준 상위 15개사를 제외한 모든 종목보다 큰 규모에 해당한다.

기관투자자들은 점차 프라이빗 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프라이빗 마켓에서는 신생 기업들이 기존 업계 리더에게 영향을 미치는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는 산업 구조와 경쟁 구도를 재편하는 동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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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10월 프라이빗 주식 거래 플랫폼 에퀴티젠(EquityZen)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찰스 슈왑(Charles Schwab)은 이달 초 경쟁사 포지 글로벌(Forge Global)6억6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휴버티 총괄은 또 “비상장 기업은 오래전부터 리서치의 근간이었고, 기업들이 더 오래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는 흐름 속에서 이 시장에 대한 고객 관심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치북(PitchBook) 자료에 따르면, 10월 1일 기준 전 세계적으로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이른바 유니콘1500개 이상 활동 중이며, 이들 기업은 벤처캐피털 자금으로 총 약 1조 달러를 조달했다.


핵심 포인트 요약


모건스탠리프라이빗 기업 리서치 전용 페이지를 개설했고, JPMorganCitigroup도 유사한 리서치 확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AI 붐오픈AI·스페이스X 같은 대형 비상장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프라이빗 마켓에 대한 기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에퀴티젠포지 글로벌비상장 주식 거래 인프라에 대한 인수합병이 동반되는 점도 주목된다.


용어 설명과 배경


프라이빗(비상장) 기업: 증시에 상장하지 않아 공시 의무가 제한적이며, 지분은 주로 창업자·임직원·VC(벤처캐피털)·기관투자자가 보유한다. 공시가 제한적이어서 정보 접근성이 낮다는 특성이 있다.
리서치 커버리지: 애널리스트가 특정 기업·섹터를 상시적으로 분석·평가해 보고서를 발간하는 활동을 뜻한다. 비상장 기업의 경우 재무자료 가용성이 낮아 분석 난도가 높다.
유니콘: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을 일컫는다. 피치북 기준 2025년 10월 1일 현재 1500개+가 활동 중이다.
프라이빗 주식 거래 플랫폼: 상장 전 기업의 구주(직원·초기투자자 보유 지분 등)를 매매할 수 있게 돕는 인프라로, 에퀴티젠포지 글로벌이 대표적이다.


전문가적 시각과 함의


첫째, 정보 비대칭 완화다. 비상장 기업 리서치가 확대되면, 그간 제한적이던 기업 정보에 대한 분석 체계와 비교 가능성이 일부 개선될 수 있다. 이는 사모·벤처 투자자뿐 아니라, 사모펀드·연기금·패밀리오피스기관투자자의 의사결정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둘째, 자본형성의 지연 상장 기조와 맞물린다. 대형 기술 스타트업이 더 오랜 기간 비상장 상태를 유지하면서, 성장 자본을 프라이빗 마켓에서 조달하는 흐름이 보편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 투자은행들은 리서치·중개·프라이빗 주식 거래 인프라를 묶은 통합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 락인을 강화하려 할 가능성이 크다.

셋째, 평가·리스크 관리의 표준화 과제가 부각된다. 비상장 기업은 공시가 부족하고 거래가 비정규적이어서 가치평가의 불확실성이 상장사 대비 높다. 따라서 방법론의 일관성가정의 투명성이 향후 리서치 신뢰도를 좌우할 것이다.

넷째, AI 슈퍼사이클의 파급력이다. 오픈AI 5000억 달러 평가 사례에서 보듯, 상장 벤치마크(S&P 500) 상위권과 어깨를 견주는 비상장 대형 플레이어가 등장했다. 이는 상장/비상장 경계의 상대적 약화를 시사하며, 기관 자금이 양 시장 간 보다 유연하게 배분될 토대를 만든다.

마지막으로, 거래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진다. 모건스탠리의 에퀴티젠 인수 합의, 찰스 슈왑의 포지 글로벌 인수 합의(약 6억6000만 달러)처럼, 프라이빗 주식 유동화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 역량은 리서치의 상업적 활용을 뒷받침한다. 리서치-거래-투자은행 기능이 결합될수록, 고객 입장에선 가격발견과 체결 접근성이 개선될 수 있다.


투자자 체크리스트


누가 커버리지를 늘리는가: 모건스탠리, JP모건, 씨티그룹이 대표 사례다.
왜 지금인가: 대형 비상장 테크 기업의 장기 비상장 기조와 AI 붐, 그리고 기관의 프라이빗 마켓 관심 확대로 리서치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했다.
무엇을 주목할까: 커버리지 범위·방법론의 투명성, 데이터 출처, 가정의 일관성, 그리고 프라이빗 주식 거래 인프라와의 시너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