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Morgan Stanley) 애널리스트들은 인공지능(AI)에 의존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에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의 분명한 신호가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7월 26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과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를 비롯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기술 대기업들이 올해 대규모 AI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들은 자동화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익 창출 모델을 구축하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AI는 이미 글로벌 주식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다. 첨단 반도체 설계사인 엔비디아(Nvidia)의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사례는 기술이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력을 잘 보여준다.
모건스탠리가 네 번째로 실시한 AI 채택 속도 및 범위 조사에 따르면, 시가총액 8조7,000억 달러에 달하는 259개 종목이 이미 AI를 ‘중요한 경영 요소’로 규정했다.1
AI에 의해 ‘기존 사업 모델이 흔들린’ 기업은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된 반면, AI를 적극 도입한 기업은 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전했다.
“산업재·정보기술·경기소비재 업종이 가격 결정력을 바탕으로 알파(Alpha)를 창출할 최적의 위치에 있다.” — 모건스탠리 보고서 중
‘알파’란 투자 성과가 벤치마크 지수를 초과한 정도를 뜻하는 금융 용어다. 예컨대 코스피 지수가 5% 올랐는데 해당 종목이 8% 상승했다면 3%포인트의 알파를 얻은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I 활용도를 높인 종목은 활용도를 낮춘 종목 대비 우수한 주가 성과를 기록했다.
지역별 AI 도입 추세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 조사 대비 가장 큰 폭으로 AI 채택이 확대됐다. 다만 해당 지역 기업의 가격 결정력은 약화 징후를 보였다.
북미는 AI 채택이 소폭 증가했지만 가격 결정력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
모건스탠리는 AI를 “핵심 사업”으로 삼은 종목 가운데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한 기업을 공개했다. 아마존(Amazon),
미투(Meitu),
산업 장비업체 존슨 컨트롤스 인터내셔널(Johnson Controls International)이 대표적이다.
정보기술(IT) 영역에서는 ASM International, SAP, Accton, VNET, GDS Holdings 등이 주목할 만한 AI 핵심 종목으로 꼽혔다.
왜 중요한가? — 편집자 해설
AI는 생산성 혁신뿐 아니라 기업 실적 예측에도 중대한 변수를 제공한다. 특히 가격 결정력은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수익성을 방어·확대하는 핵심 지표라는 점에서 강조된다.
한편, 전문가들은 “하이프(과도한 기대) 단계에서 실행 단계로 이행 중”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는 단기적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실제 수익 창출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미다.
투자자라면 기업의 AI 전략·투자 규모·가격 결정력을 면밀히 살펴 지속 가능한 알파를 추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