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소셜미디어 기업 핀터레스트(Pinterest, 티커: PINS)에 대해 더욱 강세(bullish)로 돌아섰다.
2025년 7월 21일, CNBC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글로벌 투자은행은 일요일(20일) 발표한 애널리스트 노트에서 핀터레스트의 투자의견을 종전 ‘동중립(equal 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고, 목표주가를 주당 37달러에서 45달러로 22%가량 끌어올렸다.
모건스탠리는 금요일(18일) 종가 대비 약 21%의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노왁(Brian Nowak)은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세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첫째, GPU(Graphic Processing Unit) 기반 혁신의 가시적 성과, 둘째,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셋째, 시장 컨센서스가 과소평가한 매출 성장 재가속이다.
“우리는 수 개 분기 동안 핀터레스트의 GPU 활용 투자, 그리고 이용자 참여·수익화 지표의 초기 개선을 면밀히 관찰해 왔다”라고 노왁은 밝혔다. “2025년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이러한 투자의 혜택이 과소평가된 성장 가속과 이익 레버리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GPU는 본래 그래픽 처리장치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생성형 인공지능(GenAI) 학습 및 추론에 필수적인 병렬 연산을 담당한다. 빅테크 기업뿐 아니라 핀터레스트와 같은 플랫폼 기업도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고도화, 광고 타기팅 정밀화, 실시간 이미지·비디오 분석에 GPU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노왁은 보고서에서 “역사적으로 성장률이 재가속되고 마진이 확대되는 기술주는 시장수익률을 상회하는 경향이 있으며, 핀터레스트도 GPU·GenAI 수혜주로 분류될 경우 이 흐름을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2025년 하반기 핀터레스트 매출 성장률이 17~18%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현재 월가 컨센서스(중간치 추정치)를 웃도는 수치다. 회사 측이 하드웨어·AI 인프라 투자로 확보한 기술력이 광고 단가 상승과 이용자당 평균매출(ARPU) 개선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7월 19일까지 핀터레스트 주가는 28% 상승하며 S&P 500 지수(+15%)와 나스닥100 지수(+20%)를 모두 앞섰다.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이 전해진 뒤 프리마켓에서 주가는 4% 이상 급등했다.
향후 일정과 시장 시각
투자자들은 8월 7일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핀터레스트의 재무 건전성과 AI·광고 전략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노왁은 “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AI·GPU 서사가 보다 강력해지며 주가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 전반의 시각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LSEG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를 담당하는 41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중 32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 해석과 시사점
핀터레스트는 비주얼 검색 및 이미지 중심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이라는 특성을 살려, 광고주가 원하는 의도 기반(intent-based) 소비자를 정교하게 타기팅할 수 있다. AI·GPU 투자는 이러한 핵심 역량을 강화하여 일정 규모 이상의 고부가가치 쇼핑·광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
다만, 기술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단기 비용 부담과 경쟁 심화는 리스크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메타, 틱톡, 스냅 등 대형 플랫폼이 AI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며 광고 파이를 확대하고 있어, 핀터레스트가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과 크리에이터 생태계를 동시에 강화할 필요가 있다.
결론적으로 모건스탠리의 이번 투자의견 상향은 GPU·GenAI 수혜주라는 새로운 성장 프레임을 핀터레스트에 부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2분기 실적 발표와 하반기 광고 성수기를 거치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