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다이렉트 렌딩 펀드, 2분기 EPS 38% 급감

뉴욕 증권거래소(NYSE) 상장사인 Morgan Stanley Direct Lending Fund(MSDL)가 2025년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하며 주당순이익(EPS)이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컨센서스를 하회했으며, 총투자수익(매출)도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2025년 8월 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MSDL의 2분기 GAAP EPS는 0.41달러로 집계돼 FactSet 추정치 0.51달러를 0.10달러 하회했다. 전년 동기 0.66달러와 비교하면 0.25달러(약 38%)나 줄어든 수치다. GAAP 기준 총투자수익은 9,95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 9,999만 달러와 0.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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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 순자산가치(NAV)는 20.81달러에서 20.59달러로 1.1% 하락했다. 반면 분기 배당금은 주당 0.50달러로 유지돼 배당 성향을 방어했다. 회사 측은 “포트폴리오 규모가 소폭 축소됐음에도 신용 품질은 양호하다”라고 강조했다.


1. 핵심 재무 지표

EPS(GAAP): 0.41달러 / 컨센서스 0.51달러
순투자수익(NII) PS: 0.50달러 / 전년 0.63달러(−20.6%)
총투자수익: 9,950만 달러 / 전년 1억 420만 달러(−4.5%)
NAV PS: 20.59달러 / 전분기 20.81달러(−1.1%)
부채비율(Debt to Equity): 1.15배

MSDL은 모건스탠리의 방대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 중견기업에 선순위 담보대출(First Lien Loan)을 공급하는 비즈니스 디벨롭먼트 컴퍼니(BDC)*다. BDC는 미국 증권법상 투자이익 대부분을 배당으로 배분하도록 규제돼 있어 고배당 전략을 구사한다.

*BDC: 1960년대 ‘중소기업 투자법’ 개정으로 탄생한 특별회사 형태. 포트폴리오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해야 법인세를 감면받을 수 있어, 투자자에게 정기적 현금흐름을 제공한다.


2. 분기 하이라이트 및 운영 동향

이번 분기 비용은 5,590만 달러로 직전 분기 5,520만 달러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이는 IPO 직후 한시적으로 적용되던 수수료 면제 종료 영향이 전액 반영된 결과다. 비용 증가는 마진 압박으로 이어져, 영업이익률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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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집행은 149.1백만 달러(순수약정 기준)로 전분기 233.4백만 달러 대비 급감했으며, 매각·상환액이 207.5백만 달러에 달해 순투자 −3.5백만 달러를 기록했다. 즉 포트폴리오 규모가 미세하게 줄었다.

포트폴리오 신용상태는 견조했다. 총 214개 기업(34개 산업)에 분산됐고, 96.4%가 선순위 담보대출로 구성됐다. 연체(Non-Accrual) 자산은 포트폴리오의 0.7%(4개 기업)에 불과하다.


3. 자본 구조‧유동성 관리

MSDL은 2030년 만기 6.00% 회사채 3억 5,000만 달러를 발행해, 2025년 9월 만기 예정이던 7.55% 고금리 채권 2억 7,500만 달러를 차환했다. 동시에 최초의 담보부 대출채권(CLO) 4억 달러를 프라이싱해 조달원 다변화에 나섰다.

분기 말 기준, 회사는 가용 신용한도 11억 1,300만 달러현금 7,580만 달러를 확보해 유동성을 지켰다. 자사주 1,057,127주를 평균 18.92달러에 매입해 순자산가치 대비 할인폭을 부분적으로 축소했다.


4. 배당 정책 및 전망

회사 이사회는 차기 분기 배당 0.50달러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는 이번 분기 순투자수익(NII) 0.50달러와 동일한 수준이다. 특별배당은 선언되지 않았다.

경영진은 다음 분기 또는 2025년 전체에 대한 구체적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주당 순자산가치 대비 낮은 주가 수준에서는 추가 지분 발행을 자제할 것”이라고 강조해 기존 주주의 희석 위험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전문가 시각 — 기자 해설: BDC 업종은 변동금리 구조 덕분에 금리 상승기에 수익성이 개선되지만, 기준금리 하락 시 ‘수익률 압축’이 발생한다. MSDL 역시 가중평균 채권수익률이 10.1%→10.2%로 소폭 하락했다. 향후 연준의 정책 금리 인하 스케줄이 구체화될 경우, 포트폴리오 전략 다변화와 비용 절감이 동시에 필요할 전망이다.

또한 IPO 수수료 면제 종료로 구조적 비용이 높아진 만큼,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적극적 딜 소싱과 리파이낸싱 역량이 중요하다. 경기가 둔화되는 국면에서 중견기업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연체율 추이가 핵심 체크포인트다.


5. 알아두면 좋은 용어

First Lien Loan: 채무자가 부도 시 담보자산에 첫 번째로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선순위 대출. 위험이 낮은 대신 금리는 후순위보다 낮다.

Collateralized Loan Obligation(CLO): 여러 기업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묶어 발행하는 유동화증권. 기관투자가가 주로 매수하며, 발행사는 자금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

Net Asset Value(NAV):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 규모를 보통 주식 수로 나눈 값. BDC·펀드 업계에서 주가 할인율(Discount)을 계산할 때 기준이 된다.


6. 결론 및 시장 영향

이번 실적은 비용 구조 악화와 투자 둔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그럼에도 낮은 연체율과 견조한 유동성이 방어선으로 작용했다. 보수적 포지셔닝이 이어질 경우, 투자 재개 시점까지 주가는 NAV 대비 할인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배당 지속 가능성, 포트폴리오 수익률 유지, 신용위험 관리 등 세 가지 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25년 하반기 금리 방향성과 M&A 시장 회복 속도가 핵심 촉매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