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거시경제 호조로 인도 니프티, 사상 최고치 경신 전망”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인도의 대표 주가지수 니프티 50(Nifty 50)가 향후 몇 달 안에 새로운 최고점을 찍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는 구조적·거시경제적 순풍이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의 리레이팅(re-rating)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5년 8월 4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인구 구조(demographics), 정치적 안정성, 인프라 개선 등 구조적 요인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낮은 인플레이션 변동성완화적 통화정책이 실질금리를 압축해 주식시장 P/E(주가수익비율) 상승을 유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니프티 50은 지난해 대비 20%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시경제 순풍이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견인

모건스탠리는 추가 상승 요인으로 원유 의존도 하락, 서비스 부문 중심의 수출 증가, 그리고 3년 내 재정수지(기초재정수지) 흑자 전환 가능성을 꼽았다. 애널리스트들은 “높은 성장률 + 낮은 변동성 + 하락하는 금리 + 낮은 베타 = 높은 P/E”라는 공식이 작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 포트폴리오가 계속 주식 쪽으로 기우는 점이 주가 상승에 꾸준한 매수세를 제공한다.” – 모건스탠리 보고서


단기 변수: 실적 사이클에 대한 시장 신뢰

다만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기업 실적 회복에 대한 시장 확신이 관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025 회계연도 2분기(2024년 7∼9월)부터 시작된 ‘소프트 패치(일시적 둔화)’가 끝나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 심리는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모건스탠리는 앞으로 시장 심리를 자극할 촉매로 미·인도 무역협정 체결, GST(부가가치세) 세율 개편에 대한 명확성 확보, 민간 설비투자(capex) 및 신용 성장 재가속 등을 제시했다.


해외 자금 유입余地…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 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포트폴리오 투자자(FPI)인도 주식 비중이 20여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어, 잠재적 자금 유입 여력이 크다. 그럼에도 모건스탠리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지정학적 변수, 특히 유가 상승을 하방 리스크로 지목했다.


섹터 전략: 국내 경기민감주 ‘비중 확대’

모건스탠리는 금융·컨슈머 디스크리셔너리(경기소비재)·산업재 같은 국내 경기민감 섹터를 ‘비중 확대(Overweight)’로 제시했다. 반면 에너지·유틸리티·헬스케어는 ‘비중 축소(Underweight)’ 의견을 유지했다. 또한 최근처럼 개별 종목별 차별화가 심화되는 시기에는 거시 흐름보다 종목 선택 능력이 수익률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심 용어 해설

니프티 50(Nifty 50)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상장 시가총액 상위 50종목으로 구성된 인도 증시 대표지수다. 미국의 S&P 500에 비견된다.

P/E(주가수익비율)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 혹은 지수의 상대적 고평·저평 상태를 판단하는 지표다.

Capex(자본적 지출)는 설비, 공장, 장비 등에 대한 기업의 장기 투자액을 말한다. 인프라 개선과 생산능력 확대에 필수적이라 경제 성장률과 밀접하게 연동된다.

GST(상품서비스세)는 인도의 부가가치세 제도다. 세율 구조 개편은 소비·투자 심리, 기업 마진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전문가 시각 및 전망

현재 인도 경제는 공급망 다변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 디지털화 가속 등 구조적 모멘텀을 기반으로 중장기적 성장 스토리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필자는 원유 의존도 감소와 서비스 수출 확대가 경상수지(CA)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루피화 강세와 해외 자금 유입이 동시에 나타나는 선순환이 형성될 가능성에 주목한다.

다만 지정학·유가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이다. 특히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국제유가를 1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끌어올릴 경우, 인도의 수입 물가 상승소비 둔화가 동반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분야·종목 선별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결론적으로, 모건스탠리의 낙관적 시각은 인도 경제의 구조적 체질 개선에 근거하고 있으나, 단기 시장 방향성은 실적 사이클 회복에 대한 투자자 확신과 글로벌 매크로 헤드윈드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