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한낮 들어 소폭 상승세 유지

시카고 상품거래소(ICE)의 면화 선물이 10월 근월물에서는 전장 대비 46포인트 하락한 64.91센트/파운드로 약세를 보이는 반면, 그 밖의 주요 월물은 4~8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미국 달러 인덱스는 97.625로 0.097포인트 상승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0월물은 배럴당 0.38달러 내린 86.42달러에 거래 중이다.

2025년 9월 13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거래량 자체가 평소보다 얇은 가운데 투자자들이 미국 농무부(USDA) 보고서와 달러 강세 흐름을 주시하면서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

월간 코튼 지닝스(Cotton Ginnings) 보고서에 따르면 9월 1일 기준 미국 내 면화 조면(粗綿) 처리량은 338,200러닝베일(RB)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8,500RB(약 27.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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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DA 9월 작황 전망(Crop Production) 보고서에서는 미국 면화 재배 면적이 전월 대비 2만 에이커 증가한 1,061만 에이커, 수확 면적은 1.5만 에이커 늘어난 781만 에이커로 집계됐다. 단수는 에이커당 1파운드 낮아진 861파운드로 수정됐으며, 이에 따라 2025/26연도 생산량 전망치는 10,000베일 증가한 1,322만4,000베일로 미세하게 상향됐다. 다만 기말 재고3백60만 베일로 변동이 없었고, ‘미계정(未計定) 항목’이 추가 생산량을 흡수했다. 세계 재고는 7만7,000베일 줄어 7,314만 베일로 집계됐다.

면화 밭 사진

현물 거래 플랫폼 더 심(The Seam)은 11일(현지시간) 422베일이 평균 64센트/파운드에 매도됐다고 밝혔다. 같은 날 Cotlook A 지수는 20포인트 상승한 78.05센트/파운드를 기록했고, ICE 인증 재고는 1만5,474베일로 변동이 없었다.

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21포인트 내린 54.10센트/파운드로 재조정됐다.

월물별 시세(12시 기준)*(단위: 센트/파운드, 전일 대비)
ㆍ10월물(CTV25) 64.91 -46
ㆍ12월물(CTZ25) 66.80 +8
ㆍ2026년 3월물(CTH26) 68.6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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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러닝베일(Running Bale, RB)은 미국에서 면화를 계량할 때 사용하는 단위로, 평균 약 480파운드(218kg) 분량의 압축된 면화를 의미한다.
Cotlook A Index는 리버풀 면화협회가 발표하는 국제 면화 가격지수로, 주요 거래처 기준인 ‘미들링’ 등급 FOB 가격 평균을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AWP(Adjusted World Price)는 미국 농무부가 매주 발표하는 보조금 산정 기준가격으로, 국제 면화가격에서 물류·가공 비용 등을 조정해 계산한다.

시장 분석 및 전망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 표시 상품인 원자재 가격에는 하방 압력이 작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번 주 면화 선물은 작황 전망이 약세(생산 감소) 쪽으로 기우는 가운데, 세계 재고도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에 완충재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직물·의류 업체들이 비수기 재고 축적에 나설 경우, 단기적 가격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견해가 나온다. 반면, 국제 유가 하락과 소비 둔화는 면화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파생상품 전문 애널리스트들은 12월물 기준 65~69센트 박스권에서 단기 매매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70센트 돌파 시 ▲달러 지수 반락 ▲인도·중국 수입 확대 여부 등을 주의 깊게 살필 것을 권고한다. 반대로 64센트 하향 이탈 시에는 미국 남서부 주요 산지의 기상 여건과, 브라질·호주산 공급 증가가 가격 견인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 2025년 9월 13일 현재,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에도 직접적ㆍ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자문을 위한 자료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