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주간 상승에도 불구하고 금요일 숨 고르기…투자 심리 개선 지속

면화 선물 가격이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에 소폭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9일(현지시간)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2025년 10월물은 전일 대비 13포인트 내린 67.12센트/파운드에 마감했다. 12월물과 2026년 3월물도 각각 12포인트, 10포인트 하락한 68.68센트, 69.98센트로 거래를 마쳤다.

2025년 7월 19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주간 기준으로는 12월물 계약이 126포인트 상승하며 면화 강세장의 기조가 유지됐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은 배럴당 0.21달러 하락했고, 미 달러 인덱스는 0.236포인트 내린 98.210을 기록해 원자재 전반의 가격 변동성을 키웠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주간 투기적 포지션(7월 15일 기준) 집계 결과는 투자 심리 변화를 뒷받침한다. 비상업적 투자자(투기 세력)는 순매도 포지션을 7,626계약 축소해 총 38,464계약 순매도 상태로 전환됐다. 이는 면화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해석된다.


현물·지수 동향과 재고 상황

면화 현물 거래 플랫폼 The Seam에서는 7월 17일(목)에만 385베일(1베일≈480파운드)이 거래됐으며, 평균 가격은 68.25센트/파운드로 집계됐다. 국제 면화 가격을 가늠하는 Cotlook A 지수는 같은 날 79.30센트에서 변동이 없었다.

ICE(Intercontinental Exchange) 공인 재고량도 시장 관심사다. 7월 17일 하루 동안 인증취소(Decertification) 물량이 1,144베일 발생해 총 공인 재고는 23,481베일로 줄었다. 이는 물리적 공급 타이트닝을 시사하며, 선물 가격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

미 농무부(USDA)가 매주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은 54.72센트/파운드로 0.01달러 올랐다. AWP는 미국산 면화의 대외 경쟁력을 산정하는 기준가격으로, 국내 보조금 및 수출 환급액 계산에 활용된다.


투자자 자문: 용어 해설 및 관전 포인트

*Net Short(순매도): 선물·옵션에서 매도 포지션이 매수 포지션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투기 세력이 순매도 규모를 줄였다는 것은 ‘하락 베팅’을 일부 청산하고 가격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음을 뜻한다.

*AWP(Adjusted World Price): 미국 농무부가 국제 가격·환율·운송비 등을 고려해 산정하는 면화 기준가격. AWP가 상승하면 미국산 면화의 현물 가격 경쟁력이 개선되거나, 보조금 기준이 조정될 수 있다.

*Cotlook A Index: 영국 면화조사회사가 발표하는 세계 16개 주요 원면의 평균 FOB 가격지수로, 글로벌 현물가를 대표하는 지표다.


시장 영향 및 기자 의견

면화 선물시장은 최근 수개월간 이어진 공급 우려와 기상 리스크, 미·중 수요 회복 기대가 맞물리며 박스권 상단을 재차 테스트 중이다. 특히 투기적 순매도 물량 축소가 확인된 것은 단기 모멘텀 강화 요인으로 평가된다. ICE 재고 감소도 현물 타이트닝 전망을 뒷받침한다.

다만 원유·달러 인덱스 등 거시 변수가 계속 흔들리는 가운데, 70센트 선 위로 실질 돌파하려면 중국 수입량 증가, 미국 남부 산지의 작황 부진 등 구체적 이슈가 필요하다. 8월 중순 발표될 USDA의 WASDE(세계농산물수급전망) 보고서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이번 주 12월물 기준 1.26센트의 주간 상승은 ‘숏 커버링+기본 펀더멘털 회복’의 결과로 판단된다. 추세 매수 세력은 67~68센트 구간 지지를 확인한 뒤 분할 매수 전략이 유효하며, 생산비 이하 수준에서 헤지를 검토하던 농가도 가격 탄력도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통적인 계절 패턴상 8~9월은 태풍·폭염 등 기상 변수로 인해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다. 순매도 축소 속도가 유지된다면 기술적 목표가 72~74센트도 무난히 열릴 수 있다.” – 본지 시장 분석

한편, 본 기사를 작성한 오스틴 슈뢰더 기자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해당 상품에 직접·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