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 주간 마지막 거래일에 상승 마감…달러 약세·원유 하락이 촉매 역할

뉴욕 ICE 면화 선물 가격이 8월 8일(금) 거래에서 17~36포인트 상승하며 약세 출발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12월물(기준월)은 주간 누적 기준 24포인트 올랐다. 같은 날 미 달러화 지수(DXY)는 0.134포인트 내린 98.095를 기록했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도 배럴당 46센트 하락했다.

2025년 8월 1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8월 5일 주간 펀드(Managed Money) 순매도 포지션이 14,791계약 확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기성 자금의 순숏 규모는 총 –55,152계약으로 집계됐다.

CFTC 집계에서 말하는 Managed Money Net Short는 헤지펀드·CTA 등 전문 투자자의 숏(매도) 포지션에서 롱(매수) 포지션을 뺀 값이다. 수치가 마이너스일수록 시장이 하락에 베팅하고 있음을 뜻한다.

한편, Cotlook A 지수는 8월 6일 기준 25포인트 내린 78.00센트/파운드를 기록했다. ICE 인증 재고는 8월 7일 3,375베일 감소하며 총 18,242베일로 줄었다.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하는 조정 세계가격(AWP) 역시 지난 목요일 13포인트 하락한 54.39센트/파운드로 공표됐다.

Oct 25 Cotton Chart
▲ 2025년 10월물 면화 가격 추이 (출처: Barchart)

2025년 10월물은 65.32센트로 36포인트 상승했고, 12월물은 66.60센트로 17포인트 올랐다. 2026년 3월물은 68.07센트로 17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본 기사에 언급된 증권에 대해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직접·간접적인 보유 포지션이 없다.”

나스닥 측은 이 기사가 정보 제공 목적일 뿐 투자 자문이 아니라고 명시했다.

용어 해설*투자자 참고*
Cotlook A Index: 국제 면화 가격의 벤치마크로, 주요 16개 원면 거래 가격의 산술 평균.
AWP(Adjusted World Price): 미국 정부가 매주 고시하는 세계 면화 조정가격으로, 보조금 및 융자상환액 산정의 기준이 된다.
순매도 포지션: 특정 자산을 팔겠다는 계약이 매수 계약보다 많을 때 음(-)의 값을 갖는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와 원유 가격 하락이 면화 선물의 상대적 매력을 끌어올렸다고 분석한다.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 달러 표시 상품인 농산물·원자재 수출 경쟁력이 높아진다. 또한 원유 가격이 내려갈 경우 합성섬유 생산 원가가 감소해 천연섬유인 면화 수요가 상대적으로 늘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심리를 자극했다.

Dec 25 Cotton Chart
▲ 2025년 12월물 면화 가격 추이 (출처: Barchart)

다만 CFTC 데이터에서 나타난 순매도 포지션 확대는 여전히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많음을 시사한다. 만약 기상 변수글로벌 수요 둔화 요인이 심화될 경우, 단기 반등에도 불구하고 재차 압력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주 USDA의 월간 WASDE 보고서와 중국의 수입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8월~9월은 북반구 주요 산지의 생육 단계가 겹치는 시기로, 기후 리스크가 가격 변동성을 확대하는 경향이 있다.

Mar 26 Cotton Chart
▲ 2026년 3월물 면화 가격 추이 (출처: Barchart)

결론적으로, 면화 선물 시장은 달러 약세와 원유 하락이라는 거시 환경 덕분에 단기적인 상승 모멘텀을 확보했으나, 투기성 자금의 숏 포지션 확대가 상존해 있어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