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 선물가 주간 하락 마감…달러 강세·원유 약세가 복합 작용

면화 선물 가격이 주간 거래를 하락세로 마감했다. 25일(미국 시각) ICE 선물시장에서 10월물은 전일 대비 33포인트, 12월물은 48포인트, 내년 3월물은 48포인트 각각 내렸다. 12월물은 이번 주 전체 기준으로 45포인트 하락해 주간 낙폭을 확정했다. 같은 날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0.96달러 내렸고, 미국 달러 인덱스는 0.311포인트 오른 97.435를 기록했다.

2025년 7월 27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투기적 헤지펀드 및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CFTC Commitment of Traders(COT) 보고서¹에서 순매도 규모가 7월 22일 기준 1,415건 늘어나 총 39,879건의 순공매도(pos)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 대비 공매도 포지션이 확대됐음을 의미한다.

수출 및 재고 동향에 따르면, 2024/25 마케팅 연도 종료가 임박한 현시점에서 미국 농무부(USDA) 집계 누적 수출 계약량은 1,176만8,000베일(RB)²로 연간 목표치 대비 107%를 달성했다. 이는 5년 평균(116%)을 밑돈다. 실제 선적된 물량은 1,077만8,000베일로 목표치의 98%이며, 평균치인 95%를 상회한다.

업계 용어 풀이 – 일반 투자자에게 생소할 수 있는 ‘베일(Bale)’과 ‘RB’는 미국 면화산업에서 사용하는 중량 단위(약 480파운드)다. COT 보고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매주 발표하는 포지션 통계로, 선물·옵션 시장의 투기·헤지 포지션 변화를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The Seam 현물 거래 플랫폼에서는 24일 하루 동안 801베일이 평균 62.77센트/파운드에 판매됐다. Cotlook A 지수는 같은 날 78.70센트/파운드로 변동이 없었다. ICE 인증 재고는 18베일 감소한 21,617베일로 나타났으며, USDA 조정 세계가격(AWP)은 23포인트 오른 54.95센트/파운드로 공표됐다.

세부 종목별 가격을 보면, 2025년 10월물은 67.01센트/파운드, 12월물은 68.23센트/파운드, 2026년 3월물은 69.65센트/파운드에 각각 마감했다. 모든 종목이 일제히 30~50포인트가량 하락해 단기 매수세 위축이 확인된다.

시장 반응과 전망을 종합하면, 달러화 강세로 인해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워진 가운데, 국제 유가 약세가 원가 연동 기대를 낮추며 면화 수요 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COT 지표상 투기세력의 순매도 포지션 확대가 기술적 매도 압력을 가중시켰다.

Austin Schroeder 애널리스트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으로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는 투자 자문이 아닌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공표됐다.


주요 지표 정리

  • 면화 10월물 종가: 67.01¢/lb (-0.33¢)
  • 면화 12월물 종가: 68.23¢/lb (-0.48¢)
  • WTI 원유 9월물: $78.94/bbl (-$0.96)
  • 미 달러 인덱스: 97.435 (+0.311)
  • ICE 인증 재고: 21,617베일
  • USDA 조정 세계가격: 54.95¢/lb (+0.23¢)

한편, 면화 선물은 의류·가정용 섬유 원재료 가격을 좌우하기 때문에 글로벌 패션·섬유 산업 전반에 파급력이 크다. 전문가들은 달러화 움직임, 중국·인도 수요, 그리고 기상 변수(폭염·폭우)에 따른 작황 영향을 향후 핵심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이번 주 하락세가 단기 조정에 그칠지, 중장기 하락 추세의 시작일지는 미·중 무역 흐름, 브라질·호주 등 경쟁국 작황, 그리고 8월 예정된 USDA 월간수급보고서 결과에 따라 가늠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수출 계약·선적 속도, 재고 추이, 투기적 포지션 변화를 함께 주시할 필요가 있다.

¹COT(Commitment of Traders) 보고서: 선물·옵션 시장 참가자의 포지션(매수·매도) 규모를 매주 금요일 공개하는 자료. ²RB(Running Bales): 미국 농무부가 수출·생산 통계에 사용하는 면화 단위(1RB ≈ 480파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