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멕시코 증시는 산업(Industrials), 소비재·서비스(Consumer Goods & Services), 필수소비재(Consumer Staples) 업종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025년 8월 15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증권거래소(BMV)에서 대표 지수인 S&P/BMV IPC는 전일 대비 0.26% 오른 0.26%의 상승률로 장을 마쳤다. 이는 주로 내수 소비와 경기 방어주가 고르게 강세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세부 종목별로는 방송·미디어 대기업인 Grupo Televisa SAB Unit(종목코드 TLEVISACPO)이 3.37%(+0.30포인트) 급등하며 9.19페소에 거래를 마쳐 이날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어 Grupo Carso, S.A.B. de C.V.(GCARSOA1)이 2.91%(+3.71포인트) 오른 131.39페소, 소매 금융 전문기업 Gentera SAB de CV(GENTERA)가 2.60%(+1.10포인트) 상승해 43.46페소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Industrias Peñoles(PEOLES)은 -3.35%(-18.40포인트) 급락하며 531.00페소로 마감해 가장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인프라 건설·운영사 Promotora y Operadora de Infraestructura(PINFRA)는 -2.19%(-5.29포인트) 하락한 236.18페소, Becle SA(CUERVO)는 -1.98%(-0.45포인트) 떨어져 22.29페소로 거래를 끝냈다.
상승 종목이 129개로 하락 종목 110개를 앞섰고, 18개 종목은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이는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비교적 안정적이었음을 시사한다.
상품(Commodities) 시장 동향
12월물 금 선물은 0.05%(-1.65달러) 내린 3,381.55달러/트로이온스에 마감했다. 한편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27%(-0.81달러) 하락한 63.15달러/배럴, 10월물 브렌트유는 1.05%(-0.70달러) 떨어진 66.14달러/배럴을 기록했다.
외환(FX) 시장에서는 미국달러 대비 멕시코페소(USD/MXN)가 0.23% 하락한 18.74페소, 유로화 대비 멕시코페소(EUR/MXN)는 0.27% 상승한 21.94페소로 각각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 선물(US Dollar Index Futures)은 0.40% 하락한 97.71을 기록해 달러화 약세 흐름이 확인됐다.
용어 해설
*S&P/BMV IPC 지수(Índice de Precios y Cotizaciones)는 멕시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우량주 35개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산출한 대표 주가 지수다.
*산업(Industrials), 소비재·서비스, 필수소비재 섹터는 글로벌 산업분류기준(GICS)에 기반한 업종 구분으로, 각 업종의 주가 움직임이 지수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장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내수 소비주가 강한 지지를 받았다는 점이다. 페소화 약세가 일시적으로 진정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멕시코 증시 유입이 증가했고, 멕시코 중앙은행(반시코, Banxico)이 당분간 정책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배당 성향이 높은 우량주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Grupo Televisa는 스트리밍 플랫폼 확대와 광고 시장 회복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렸고, Grupo Carso는 인프라·에너지 부문의 신규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Industrias Peñoles는 국제 은(銀) 가격 하락과 함께 채굴 비용 부담이 부각되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원유 시장에서는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부각되며 유가가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여부와 허리케인 시즌에 따른 생산 차질 가능성이 단기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환율 부분에서는 달러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페소화 강세 폭이 제한적이었다. 이는 미·멕시코 간 무역 흐름 둔화와 외국인 투자자들의 라틴아메리카 안전자산 선호도가 다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S&P/BMV IPC가 이번 주 3% 이상 오르며 단기 과열 신호가 일부 포착되고 있다”면서도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은 기업 실적 개선과 거시 경제 안정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투자자들은 8월 말 예정된 멕시코 2분기 GDP 수정치,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그리고 국제 유가와 원자재 가격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멕시코 자산 가격에 직접적인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주 증시는 대외 변수의 충격을 견제하면서도 내수 경기 회복 기대가 유지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둔화 신호가 보다 뚜렷해질 경우, 위험 선호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