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증시, 산업·소비재 약세에 0.42% 하락 마감

멕시코 대표 주가지수인 S&P/BMV IPC가 0.42% 밀리며 이번 주 첫 거래일을 약세로 마쳤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산업(Industrials), 소비재·서비스(Consumer Goods & Services), 필수 소비재(Consumer Staples) 섹터가 동반 하락해 지수 전반을 끌어내렸다.

멕시코시티 증권거래소 마감가 기준 S&P/BMV IPC는 전일 대비 0.42% 내렸다. 해당 지수는 멕시코 증시에서 시가총액과 유동성 요건을 모두 충족한 대형주 35종목으로 구성돼 있으며, 멕시코 경제 전반의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벤치마크 지수*.


상승 종목 현황

젠테라 SAB 데 CV(Gentera SAB de CV, 티커: GENTERA)는 3.97% 상승한 45.35페소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마이크로파이낸스(소액대출) 전문 금융그룹인 젠테라는 최근 포용 금융 확대 정책 수혜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헬스케어·퍼스널케어 기업 헤노마 랩 인터나시오날 SAB 데 CV(Genomma Lab Internacional, 티커: LABB)는 3.45% 오른 21.56페소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어 1750년대부터 이어져 온 멕시코 전통주 테킬라 제조·유통사 베클레 SA(Becle SA, 티커: CUERVO)도 3.41% 상승한 24.58페소를 기록했다.


하락 종목 현황

대형 소비재 복합기업 포멘토 에코노미코 멕시카노 UBD(Fomento Economico Mexicano, FEMSA)는 5.32% 급락해 172.78페소로 내려앉았다. 중북부 지역 13개 공항을 운영하는 그루포 아에로포르투아리오 델 센트로 노르테(OMA)는 4.12% 내린 239.14페소를 기록했고, 화학·플라스틱 전문기업 오르비아 어드밴스(Orbia Advance Corporation)도 3.35% 하락해 12.41페소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148개 종목이 상승했고, 87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변동이 없는 종목이 12개였다.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보다 많았음에도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원자재 및 환율 동향

“금 12월 선물은 온스당 3,370.95달러로 0.64% 하락,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66.97달러로 2.78% 상승, 10월물 브렌트유는 69.55달러로 0.03% 소폭 하락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엇갈리면서 헤지·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인 금과 경기민감 자산인 원유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WTI는 미국 내 공급 우려로 상승했으나, 브렌트(북해산)는 글로벌 수요 둔화 전망으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외환시장에서는 USD/MXN(달러·페소) 환율이 전일 대비 0.01% 변동 없는 18.74페소를 유지했으며, EUR/MXN(유로·페소) 환율은 0.06% 올라 21.74페소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 인덱스는 1.05% 상승한 98.43을 기록해 달러화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전문가 해설 & 용어 설명

*S&P/BMV IPC는 미국의 S&P 다우존스지수와 멕시코 증권거래소(BMV)가 공동으로 산출·발표하는 멕시코 국면 대표 지수다. 구성 종목은 유동성, 시가총액, 거래 이력 등 엄격한 기준에 따라 정기적으로 조정된다. 한국의 코스피200과 유사한 성격으로, 연기금·펀드 등 기관투자가가 대표 벤치마크로 사용한다.

선물(Futures)은 미래 일정 시점에 특정 자산을 사거나 팔기로 약정하는 파생상품이다. 예컨대 금 12월물은 12월에 금을 인도받거나 인도할 권리를 사고파는 계약이며, 투자자들은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헤지)하거나 차익을 노릴 수 있다.

USD/MXN·EUR/MXN과 같은 통화쌍은 앞쪽 통화(기준통화)를 뒤쪽 통화(상대통화)로 환산한 비율로, 숫자가 오르면 달러화·유로화가 멕시코 페소 대비 강세임을 뜻한다. 달러 인덱스는 통화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회피 성향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증시 관계자들은 “페소화 약세가 외국인 투자자 수급에 뚜렷한 부정적 영향을 주지는 않았지만, 달러 인덱스 급등이 이어질 경우 신흥국 통화 전반에 추가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전망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산업·소비재 대형주의 급락이 단기적인 차익실현 성격이 강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달러 강세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당분간 멕시코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시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젠테라 등 금융·소비 관련 종목의 선전은 내수 회복 흐름이 견고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 위험 관리와 함께 업종별 실적 모멘텀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