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 9월 25일 기준금리 0.25%p 추가 인하 전망 ― 로이터 설문

[로이터 통신 부에노스아이레스] 멕시코 중앙은행(Banco de México, 이하 ‘반시코’)이 오는 9월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춰 7.50%로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로이터 설문 결과가 나왔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하는 지난해 초 시작된 완만한 통화 완화 사이클에서 열한 번째 0.25%포인트 인하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가 9월 15~18일 실시한 설문에는 24명의 경제학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 반시코의 5인 집행이사회가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7.75%에서 7.50%로 25bp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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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베이시스포인트)란 1bp가 0.01%포인트를 의미하는 금융 용어로, 중앙은행 금리 조정 시 자주 사용된다.


경제 성장 둔화와 물가 안정이 동시 관측

설문에 참여한 누메라 애널리틱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루치아노 캄포스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하며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됐다”며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반시코의 3%(±1%) 목표 범위와 대체로 일치해 추가 완화가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캄포스 연구원은 “지난 1년간 상당한 폭의 금리 인하가 이어졌음에도 실질 금리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다음 주 회의에서 25bp 인하는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미 연준의 최근 인하가 외부 변수로 작용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 주 초 25bp를 인하한 점도 멕시코의 추가 완화를 뒷받침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달러 약세와 Fed의 인하 기조가 이어지는 한 반시코도 시장 기대를 웃돌 정도로 공격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설문 참가자 중 19명에게 ‘9월 이후다음 조정 시점’을 추가로 묻자, 16명이 11월에 또 한 차례 25bp 인하가 있을 것으로 답했다. 반시코는 10월 회의를 열지 않는다. 나머지 3명은 다른 월을 지목했으며, 인하 폭 관련 추가 질문에는 18명이 25bp, 1명이 50bp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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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내년 금리 경로 전망

분기별 중간값 기준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연말 금리는 7.00%까지 내려간 뒤 2026년 1분기에 25bp, 이어 다음해 2분기에도 25bp 추가 인하가 점쳐진다. 이는 한 달 전 컨센서스(2025년 말 7.50%)보다 낮아진 수치다.

설문과 별개로, 국내 전문가들은 멕시코 경제가 제조업 수출 둔화내수 회복 지연으로 압박받고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반시코가 지나치게 속도를 내면 물가 기대가 불안정해질 가능성도 있어, 향후 통화정책은 ‘점진적·데이터 기반’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용어 및 배경 설명

반시코(Banxico)는 1925년 설립된 멕시코의 중앙은행으로, 물가안정과 금융시스템 건전성을 주요 목표로 한다.

베이시스포인트(basis point, bp)는 금리·채권수익률 변동 폭을 세밀하게 표현하기 위해 사용되는 단위다. 1bp는 0.01%p(퍼센트포인트)이며, 중앙은행이 ‘25bp 인하’를 발표하면 이는 0.25%p 인하를 뜻한다.

또한 완화 사이클(easing cycle)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연속적으로 낮추거나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려는 국면을 의미한다.


ⓒ Gabriel Burin, Reuters. 한글 번역·정리 = AI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