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플랫폼 주가, 질주 지속 가능할까? 3가지 성장 동력과 잠재 리스크

메타 플랫폼스(NASDAQ: META)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실적 발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광고 매출, 이익률, 이용자 수 등 주요 지표가 고르게 개선되면서 시장에서는 ‘무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2025년 8월 3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메타가 발표한 2분기 실적은 매출 475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22%↑)로 월가 전망치 448억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도 7.14달러로 컨센서스(5.92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무엇이 이 같은 호성적을 견인했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를 살펴본다.

※ 용어 설명: 일간 활성 이용자(DAU)Daily Active Users는 하루에 한 번 이상 플랫폼에 접속한 독립 이용자 수를 뜻한다. 광고 효율성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핵심 지표다.


1. 북미를 넘어선 해외 매출 고성장

지난 2년간 미국·캐나다 광고 매출은 42%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유럽은 56%, ‘기타 지역’은 64%, 아시아·태평양은 42%+로 북미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는 메타가 아직 국제 시장에서 상당한 성장 여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지역별 광고 매출 그래프


2. AI 기반 운영 효율성 향상

같은 분기 영업이익률은 43%로 전년 동기 대비 5%p 개선됐다. 메타는 광고 타깃팅·콘텐츠 추천·인프라 관리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 비용 구조를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다.

비용/매출 비중의 급격한 감소가 하단을 지지하면서,
추가적인 마진 확대 여지도 남아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용 비중 그래프


3. 일간 활성 이용자(DAU)·‘데일리 액티브 피플’ 증가세 유지

2022년 페이스북 DAU 감소가 처음 보고됐을 때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그러나 현재 메타의 전 계열 앱(페이스북·인스타그램·메신저·왓츠앱) 일간 활성 이용자 수는 35억 명에 근접한다. 이용자 기반이 이처럼 방대해질수록 성장률 둔화가 일반적이지만, 메타는 꾸준히 신규 이용자를 흡수하며 플랫폼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DAU 추이 그래프


투자자가 놓쳐서는 안 될 두 가지 리스크

첫째, 반독점 소송이 메타의 장기 성장성에 그림자를 드리운다. 인스타그램·왓츠앱 분리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젊은 세대와 해외 시장에서의 지배력이 급감할 수 있다. 현재 주가에는 이러한 ‘해체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다.

둘째, 플랫폼 내 사기·가짜 계정 문제다. 월스트리트저널(2025년 초 보도)은 메타가 사기성 광고 및 불법 상품 판매자를 효과적으로 걸러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2년 분석에 따르면 신규 광고주 중 최대 70%가 불량 광고를 게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사용자 증가·광고 매출 지표가 실제보다 부풀려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중장기적으로 규제·명성 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


밸류에이션과 향후 투자 판단

2025년 8월 3일 종가 기준 메타 주가는 연초 대비 32% 상승했다.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8배로, 기록적인 이익성장률을 감안할 때 여전히 ‘저렴’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그러나 규제 불확실성플랫폼 신뢰성 문제를 감안하면 성급한 매수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먼저 인스타그램·왓츠앱 분리 여부에 대한 정책·법률적 가닥이 잡힐 때까지 관망 전략을 추천한다. 또, DAU 증가의 질적 측면(실사용자 vs. 봇·스팸 계정 판단)을 검증할 리서치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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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적으로 메타 플랫폼스는 해외 시장 성장·AI 기반 효율성·천문학적 트래픽이라는 3대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반독점 규제와 플랫폼 신뢰성은 중장기 성장 궤도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투자자는 ‘무적’이라는 현상 뒤에 숨은 리스크를 면밀히 따져봐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