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급등] 테슬라(Tesla) 주가가 15일(현지시간) 장전 거래에서 약 6% 상승하며 $420 선 재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번 상승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약 1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공개시장(open-market)에서 직접 매입한 사실이 공개되면서 촉발됐다.
2025년 9월 15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9월 12일 단 하루 동안 총 257만 주를 주당 $372.37~$396.54에 사들였다. 이는 단일 거래일 기준으로도 상당한 규모이며, 2025년 들어 머스크의 가장 대규모 현금 매입 사례로 기록됐다.
머스크의 공개시장 매입은 기업 내부자가 회사 주식을 시장가로 직접 사들이는 행위를 의미한다. 이는 내부 신뢰 신호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테슬라처럼 변동성이 큰 종목에서는 경영진의 매수 동향이 투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도 내부자가 매수에 나섰다는 사실은 주가 하방 위험이 상대적으로 제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운다.
프리마켓(premarket)은 정규장 개장 전 거래로, 통상 미국 동부시간 기준 04:00~09:30에 진행된다. 이 시간대 거래량은 정규장보다 적지만, 기업 실적 발표·경영진 동향·거시지표 등 주요 이슈가 주가에 선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도 머스크의 매입 공시 후 프리마켓에서 즉각적인 매수세가 집중됐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20’선을 다시 넘볼 수 있는 위치에 도달했으며, 이는 머스크와 일부 투자자들이 과거부터 밈(meme)처럼 언급해온 상징적 가격이다. 420는 2018년 머스크가 “테슬라를 주당 420달러에 비상장화할 수 있다”는 트윗에서 유래했으며, 이후 테슬라 커뮤니티의 밈으로 자리 잡았다.
“머스크의 대규모 매입은 단기적인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장기 투자자에게도 강력한 신뢰 신호를 제공한다.”편집자 해설
필자는 이번 거래를 ‘내부자 확신의 가시화’로 평가한다. 경영자가 미래 성장성을 확신하지 않는다면 10억 달러를 시장가에 투입하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반등해 있는 만큼, 과열 가능성을 경계할 필요도 있다.
투자 실무 포인트로는 ① 공시 시점과 주가 반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규정상 내부자 매매 보고서는 대체로 2영업일 이내 제출되며, 그 사이 정보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② 매입 단가가 주가의 단기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거래의 매입가 범위는 $372.37~$396.54이며, 시장 참가자들은 이를 심리적 지지 구간으로 주목할 전망이다.
한편, 테슬라는 올 들어 배터리 생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사업을 강화하며 투자자 관심을 끌어왔다. 머스크의 이번 매입은 이러한 전략적 로드맵에 대한 자신감 표명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 원자재 가격 변동,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으로 남아 있다.
요약하자면, 머스크의 1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이 노출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다시 한 번 상징적 가격대를 넘볼 동력을 확보했다. 내부자 매수는 강력한 긍정 신호로 해석되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 역시 상존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가격 변동폭 관리와 함께 중·장기 성장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