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가치의 80%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에서 창출될 것”

■ 테슬라, 로봇·인공지능(AI)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과감한 발언으로 유명하다. 그의 단문 메시지는 종종 과장으로 비칠 정도로 파장을 일으키지만, 그만큼 투자자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머스크는 과거 전기차(EV)와 에너지 저장 장치를 주력으로 삼던 테슬라를, 인공지능(AI) 기반 종합 기술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여러 차례 제시해 왔다.

2025년 9월 13일(현지 시각),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의 AI 로드맵에서 가장 화제가 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외에도, 회사의 미래 가치를 좌우할 핵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지목했다. 그는 “옵티머스가 장기적으로 테슬라 기업가치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단언하며, AI‧로봇 시장이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을 강조했다.

머스크뿐 아니라 엔비디아 CEO 젠슨 황도 “AI와 로보틱스가 맞물릴 경우 수십 조 달러에 달하는 새로운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이처럼 양대 혁신 기업 수장이 잇따라 거론한 ‘휴머노이드 로봇’은 기존 산업용 로봇과 달리 인간과 흡사한 팔·다리, 고난도 기동성·감각 센서를 탑재해 실제 인간 작업을 대체 혹은 보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세대 AI 응용 분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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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이미지

■ 용어 해설: ‘대형 언어 모델(LLM)’과 ‘문샷(Moonshot)’

기사에서 언급된 대형 언어 모델(LLM)은膳膳膳膳 대규모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질문에 맥락 있는 답변을 생성하는 AI 모델을 뜻한다. 챗GPT, 바드 등이 여기에 속하며, 반응형이라는 한계—즉 사용자의 프롬프트가 있어야 동작—가 있다.

문샷(Moonshot)은 달 탐사처럼 난도가 높지만 성공 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할 프로젝트를 의미한다. 옵티머스는 상용화까지 상당한 시간이 요구되는 ‘문샷’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 경쟁 구도: 보스턴 다이내믹스·Figure AI·현대차·마이크로소프트 등

테슬라가 스타 파워 덕분에 주목받고 있으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차가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Atlas)’ 로봇으로 기동성·균형 능력을 선보이고 있고, Figure AI는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오픈AI·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물류·제조 현장 특화 휴머노이드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 옵티머스가 테슬라 가치 80%를 차지할 수 있는 이유

내부 효과: 테슬라는 전 세계 기가팩토리에 옵티머스를 투입해 제조라인 노동 효율을 높이고, 판매관리비(SG&A)를 절감해 마진을 확대할 수 있다.

외부 효과: 물류·소매·헬스케어 등 인력난을 겪는 산업 전반에 상용화하면 반복적·고위험·저부가가치 작업을 대체할 수 있다. 이는 차량처럼 경기 변동에 민감한 ‘소모품’이 아닌, 기업 운영의 미션 크리티컬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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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테슬라 로보틱스 부문이 성공적으로 확장되면 기업가치가 최대 $10 조 달러(한화 약 1경 3,000조 원)에 이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5년 현재 테슬라 시가총액 대비 수배 이상 높은 수치다.

■ 현실적 변수와 리스크

다만 옵티머스는 아직 시제품 단계다. 글로벌 규제 환경, 안전성 검증, 부품 공급망, 대규모 생산·배포 체계 등이 갖춰져야 하고, 인공지능 윤리 및 노동 시장 충격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필요하다. 즉, 단기간에 수익 기여도를 기대하기 어렵다.

■ 전문적 시각: 투자자 관점에서의 시사점

기자 의견 테슬라 주가가 2024~2025년 완성차 사업 이익 둔화를 겪는 상황에서, 시장은 ‘차세대 성장동력’ 증명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한다. 로보틱스는 장기적으로 고마진 recurring business로 작동할 수 있지만, 투자자들은 연구개발(R&D) 지출 증가규모의 경제 달성 시점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Figure AI처럼 전통 제조 파트너를 지닌 업체 대비, 테슬라는 자체 생태계(배터리·칩·FSD 소프트웨어)로 통합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 결론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테슬라 AI 전략의 ‘1막’이었다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2막’이자 잠재적 게임 체인저다. 업계 리더들의 전망처럼 AI·로보틱스 융합 시장이 수조 달러 규모로 성장한다면, 옵티머스가 머스크의 예측대로 테슬라 가치를 좌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상용화까지는 기술·규제·사회적 과제 해결이 선결돼야 하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장기 리스크를 감안한 분산 투자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