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S&P 500 지수는 -0.04% 하락하고 나스닥 100 지수는 -0.26% 약세를 기록하는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74%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파생시장에서 12월 E-미니 S&P 선물은 -0.07%, 12월 E-미니 나스닥 선물은 -0.30% 하락 중이다.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던 주요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다.
2025년 11월 12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바차트(Barchart)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장 전반의 분위기를 짓누르는 요인은 ‘매그니피센트 7’ 대형 기술주의 동반 약세다. 다우는 경기민감·가치주 비중이 높은 구성 특성 덕에 사상 최고로 치솟았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계열 지수는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장 초반에는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종료 기대가 확산되며 S&P 500이 1주일래 고점을 경신했다. 하원에서 상원11월 10일(월)을 통과한 지출유지결의안(CR) 표결이 예정되어 있고, 승인 시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송부되며, 대통령은 서명 의사를 밝힌 상태다. 그러나 중반 들어 대형 기술주 약세가 지수의 상단을 제한했다.
기술주와 반도체주의 엇갈림이 두드러진다. 매그니피센트 7로 묶이는 테슬라, 메타,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특히 테슬라(TSLA)와 메타 플랫폼스(META)는 -2% 초과 약세, 아마존(AMZN)과 알파벳(GOOGL)도 -1%대 하락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0.79%, 애플(AAPL) -0.45%, 엔비디아(NVDA) -0.29%로 하락했다. 반대로, 반도체 업종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향후 5년간 매출 성장 가속을 전망한 데 힘입어 장중 +10% 급등을 보이며 업종 전반의 지지선 역할을 했다. 이후 섹터 동향에서는 AMD가 +9% 상승했고, 애널로그 디바이시스(ADI)와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XN)가 +2%대,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CHP), 퀄컴(QCOM),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마벨 테크놀로지(MRVL), 온세미콘덕터(ON)가 +1%대 상승을 보였다.
구독 참고: 바차트는 ‘미드데이 바차트 브리프’ 뉴스레터가 20만 명 이상 구독 중이라고 소개했다.
정책·경기 변수도 장세에 영향을 줬다. 미 MBA 모기지 신청은 11월 7일 종료 주간 기준 +0.6%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주택구입용 모기지 신청이 +5.8% 급증한 반면, 재융자 신청은 -3.4% 감소했다.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전주 6.31%에서 6.34%로 +3bp(1bp=0.01%p) 상승했다.
정치 측면에서는 일요일에 민주당 상원의원 8명이 공화당과 공조해 정부 재개 법안을 진전시켰다. 해당 법안은 일부 부처에 대해 연간 예산을 제공하고, 다른 기관은 1월 30일까지 임시로 자금을 지원하며, 무급휴직 공무원에 대한 급여 지급을 포함한다. 아울러 셧다운 기간 주·지방정부에 보류된 연방 지급 재개 및 해고된 기관 직원의 복귀 조항도 담고 있다.
통화정책 기대도 형성됐다. 시장은 12월 9~10일 FOMC에서 -25bp 추가 인하 가능성을 65%로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실적 시즌은 막바지다. S&P 500 기업 456곳이 이미 3분기 실적을 발표했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82%가 예상을 상회해 2021년 이후 최고 흐름을 보이고 있다. 3분기 이익은 +14.6% 증가해 연율 기준 +7.2%로 예상됐던 컨센서스의 두 배 이상을 상회했다.
해외 증시는 혼조였다. 유로스톡스50은 사상 최고를 경신하며 +1.18% 상승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은 -0.07% 하락 마감, 일본 닛케이225는 +0.43% 상승 마감했다.
금리·채권 시장에서는 12월 만기 10년물 T-노트 선물(ZNZ5)이 -2틱 하락했고, 현물 재개장과 함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067%로 -4.9bp 하락했다. 재향군인의 날 휴장 다음 날인 오늘, 정부 재개 기대와 주식 강세로 안전자산 수요가 약화되며 T-노트 가격이 압박을 받았다. 공급 요인도 존재한다. 재무부는 이번 주 분기 환매(refunding)의 일환으로 총 $1,250억 규모의 T-노트·T-본드 입찰을 진행 중이며, 오늘은 $420억 규모의 10년물을 발행한다.
유럽 금리는 엇갈렸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1.3bp 하락한 2.645%, 영국 10년물 길트 금리는 +1.2bp 상승한 4.400%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이자벨 슈나벨 집행이사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정책금리는 ‘절대적으로’ 적정 수준에 와 있으며, 유로존 경기가 긍정적인 모멘텀을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위험은 다소 상방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말했다.
스왑시장은 ECB 12월 18일 회의에서 -25bp 인하 가능성을 3%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다.
개별 종목 동향에서는 호재와 악재가 교차했다. On 홀딩(ONON)은 +19%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연간 조정 EBITDA 마진 가이던스를 기존 17~17.5%에서 18% 초과로 상향했으며, 이는 컨센서스 17.5%를 상회한다.
빌 홀딩스(BILL)는 +14% 이상 상승했다. 활동가 펀드 스타보드 밸류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적 대안 모색(잠재적 매각 포함)을 요구하며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클리어워터 애널리틱스(CWAN)는 +8%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인수 제의를 받은 뒤 잠재적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오클로(OKLO)는 +4% 이상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동사의 미 에너지부(DoE) 원자력 안전 설계 합의 승인으로 인허가 절차가 가속될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유나이티드항공(UAL)은 +3% 이상 상승했다. 무디스 레이팅스가 회사의 장기 기업 패밀리 레이팅을 Ba2에서 Ba1로 상향했다.
플로어 앤드 데코(FND)는 +3% 이상 올랐다. 파이퍼 샌들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80로 제시했다.
카바나(CVNA)는 +2% 이상 상승했다.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 $390를 제시했다.
오토네이션(AN)은 +1% 이상 상승했다.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 비중확대로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250로 제시했다.
SM 에너지(SM)는 -2% 이상 하락했다. 시버트 윌리엄스 샨크가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포티넷(FTNT)도 다이와증권이 아웃퍼폼에서 중립으로 낮추며 -1% 이상 약세를 보였다. 패스널(FAST)은 번스타인이 언더퍼폼 의견과 목표주가 $38로 커버리지를 개시한 뒤 -1% 이상 하락했다.
오늘의 실적 일정(11/12/2025): 서클 인터넷 그룹(CRCL), 시스코 시스템즈(CSCO),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 글로벌파운드리스(GFS), 로어 홀딩스(LOAR), On 홀딩(ONON), 테트라 테크(TTEK), 트랜스디그름 그룹(TDG).
용어 설명
– 매그니피센트 7: 미국 주식시장을 주도하는 7대 초대형 기술주를 일컫는 말로, 일반적으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를 포함한다. 지수 내 비중이 커 시장 방향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 E-미니 선물: S&P 500·나스닥 100 등 주가지수 선물을 소액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축소한 계약으로, 야간·장외 시간대에도 시장 심리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 bp(베이시스 포인트): 금리 변동의 최소 단위로, 1bp=0.01%p를 의미한다. 예컨대 +25bp는 +0.25%p 인상을 뜻한다.
– 지출유지결의안(CR): 예산안이 제때 통과되지 못할 경우, 기존 지출 수준을 일정 기간 임시로 유지해 정부 셧다운을 방지하는 임시 예산 장치다.
– 분기 환매(refunding): 만기가 도래하는 국채를 상환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새로운 국채를 발행하는 절차로, 해당 주에는 $1,250억 규모 발행이 예정되어 있다.
– 투자의견(비중확대·중립·언더퍼폼 등): 증권사가 제시하는 상대적 선호도를 뜻한다. 비중확대는 시장수익률 상회 기대, 중립은 시장과 유사, 언더퍼폼은 하회 가능성을 각각 시사한다.
분석과 시사점: 다우의 사상 최고 경신은 대형 기술주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경기순환주·가치주로의 자금 순환이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매그니피센트 7의 약세는 지수 내 비중 집중이 큰 나스닥과 S&P 500의 상단을 제한했다. AMD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강세는 인공지능(AI) 사이클의 중장기 성장 기대가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시켰다. 채권시장에서는 정부 재개 기대와 대규모 국채 공급 요인이 혼재했으나, 수익률 하락은 연준의 추가 완화 베팅(12월 -25bp 확률 65%)과 리스크자산 랠리의 균형점을 시사한다. 단기적으로는 CR 표결 결과와 국채 입찰 수요, 그리고 메가캡 실적 시즌 말미의 가이던스가 방향성을 가를 가능성이 크다.
추가 기사 (바차트 발행)
– CoreWeave의 장기 기회와 단기 불확실성: 2026년 CRWV 주가 전략은?
– C3.ai 매각 검토 국면: AI 주식의 매수·보유·매도 판단
– 디웨이브(D-Wave) 계약의 잠재 가치: QBTS 지금 살까?
– 바쓰 앤 바디 웍스 하락: 저가 매수 기회인가, 위험한 베팅인가
공시: 본 기사 게재 시점에 리치 아스플런드는 언급 종목에 대해 직·간접 보유 포지션이 없었다. 본 문서의 모든 정보와 데이터는 정보 제공 목적이며, 자세한 내용은 바차트 공시 정책을 참조하도록 안내됐다. 또한, 본문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 개인의 것이며 나스닥(Nasdaq, Inc.)의 입장과는 무관하다고 명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