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idea가 제공한 마틴 츠바이크(Martin Zweig) 성장 투자 모델에 따르면 정보기술(IT) 섹터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종목은 ▲MKS Inc.(티커 MKSI) ▲베리사인 VeriSign Inc.(VRSN) ▲파이서브 Fiserv Inc.(FI) ▲아날로그디바이스 Analog Devices Inc.(ADI) ▲다이오즈 Diodes Inc.(DIOD) 등 총 5개다.
해당 모델은 지속적으로 가속되는 매출·이익 성장, 합리적인 밸류에이션, 낮은 부채비율을 동시에 충족하는 종목을 찾도록 설계됐다. *마틴 츠바이크는 1960~1990년대 미국 월가를 대표한 성장주 전문가로, 뉴스레터 실적이 15년간 연평균 15.9%를 기록하며 ‘위험 조정 수익률 1위’(Hulbert Financial Digest)에 오른 인물이다.
2025년 8월 1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Validea는 ▲모델 점수 80% 이상을 ‘관심 종목’, 90% 이상을 ‘강력 관심 종목’으로 구분한다. 이번 집계에서는 MKSI(77%)가 최상위권을 차지했고, VRSN(69%), FI(69%), ADI(62%), DIOD(62%)가 뒤를 이었다.
1) MKS Inc. (MKSI) – 점수 77%
MKSI는 중형주(mid-cap) 성장 성격의 과학·기술 계측 장비 업체다. 사업 부문은 진공 솔루션(VSD), 광학·포토닉스(PSD), 소재 솔루션(MSD)으로 구성돼 있으며, 반도체 전·후공정과 특수 산업용 진공 장비에 필수적인 압력·유량 제어·플라즈마 전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P/E 비율 통과, 분기 EPS 성장률 연속 통과, 매출 대비 EPS 가속도 통과 등 9개 항목에서 «PASS»를 받았으나 이익 지속성·장기 EPS 성장·부채비율 항목은 «FAIL»로 평가됐다.
2) VeriSign Inc. (VRSN) – 점수 69%
VeriSign은 .com, .net 등 전 세계 인터넷 도메인 등록·관리를 담당하는 인프라 기업이다. 13개 글로벌 루트 서버 중 2개를 운영하며, 인터넷 주소 체계의 안정성과 보안을 유지한다.
시험 항목 중 매출·이익 성장률, 분기별 실적 모멘텀에서는 모두 «PASS»를 받았으나, 장기 EPS 성장, 이익 지속성, 총부채/자기자본 비율에서 «FAIL» 판정을 받아 총점 69%로 집계됐다.
3) Fiserv Inc. (FI) – 점수 69%
FiSERV는 결제 및 핀테크 솔루션 업체로, ▲가맹점 결제(Merchant) ▲금융기관 솔루션(Financial) 두 부문에서 디지털 결제·사기 방지·POS 단말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P/E 비율·단기 EPS 모멘텀 등은 양호했으나, 매출 증가 대비 EPS 가속도, 장기 EPS 트렌드, 부채비율이 기준치를 밑돌며 69%에 머물렀다.
4) Analog Devices Inc. (ADI) – 점수 62%
ADI는 고성능 아날로그·혼합신호 칩, 전력관리 및 RF IC 등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다. 주로 데이터 컨버터·증폭기·센서 등 물리 신호를 전기 신호로 변환·처리하는 칩을 공급한다.
총 11개 항목 중 7개가 «PASS»였지만, 밸류에이션(P/E), 이익 지속성, 장기 성장성 항목이 미달했다.
5) Diodes Inc. (DIOD) – 점수 62%
Diodes Inc.는 소형·범용 반도체부터 PCIe 스위치 같은 고속 인터페이스까지 다룬다. 산업·자동차·통신·소비자 전자 등 폭넓은 시장에 공급하며,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도 확대하고 있다.
저P/E, 매출 대비 이익 성장 등은 양호했지만 매출 성장률 자체와 장기 EPS 트렌드, 이익 지속성 측면에서 점수가 낮게 나왔다.
마틴 츠바이크 모델이란?
이 모델은 ▲최근 분기 실적이 직전 3개 분기보다 높을 것 ▲최근 분기 EPS 증가율이 과거 평균을 상회할 것 ▲매출 성장률이 이익 성장률을 뒷받침할 것 등 12개 정량 지표로 구성된다. 단순히 «PASS/FAIL» 여부를 합산하되, 개별 지표 가중치는 상이하다.
투자자 관점에서 중요한 지표는 P/E 비율이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라도 P/E가 45배를 초과하면 감점 요인이 되며, 5배 미만인 경우는 일시적 실적 변동으로 간주해 역시 감점된다.
투자 시사점
5개 종목 모두 지속 가능한 성장을 입증하기 위해선 장기 EPS 성장성과 부채 관리가 관건이다. 특히 MKSI·ADI처럼 장비·부품 기반 기업의 경우 경기 사이클 민감도가 높아 매출 공백 시 부채비율이 급증할 수 있다.
반면 VeriSign·Fiserv는 구독형·트랜잭션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해 경기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다. 클라우드 전환·디지털 결제 확산이라는 거시 추세가 이어질 경우 안정적 현금 흐름이 예상된다.
익숙하지 않은 용어 설명
EPS(Earnings Per Share)는 주당순이익을 의미하며,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총발행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P/E 비율은 주가를 EPS로 나눈 수치로, 투자자가 1달러의 이익을 얻기 위해 지불하는 가격을 뜻한다. SiC(Silicon Carbide)는 실리콘보다 높은 전력 효율·내열성을 제공하는 차세대 반도체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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