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큐번이 실천한 5가지 검소 습관

미국 억만장자 투자자 마크 큐번은 약 60억 달러(약 8조 1,500억 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지만, 젊은 시절부터 체득한 검소한 소비 습관을 여전히 고수한다. 이러한 생활 방식은 전 세계 개인투자자와 직장인들에게 장기적 부(富)를 구축하는 실질적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5년 7월 28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큐번은 “슈퍼카 대신 중고차, 사교 파티 대신 자취방, 충동구매 대신 할인 행사를 노리는 것”이야말로 자본을 불리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라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샤크 탱크(Shark Tank)’의 스타 투자자로 유명하지만, 과거 20대 시절에는 하루 50달러(약 6만 5,000원) 안팎으로 생계를 유지하며 조기 은퇴를 꿈꿨다고 회고한다.

검소함(frugality)은 단순히 절약이 아니라, 목표 자산을 달성하기 위한 ‘현금흐름 최적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 다소 생소한 표현인 ‘penny pincher’는 ‘한 푼도 헛되이 쓰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큐번의 대표 사례 다섯 가지를 통해 실생활 적용 방법을 살펴본다.


저렴한 차 소유

큐번은 25세까지 200달러(약 26만 원) 이하의 초저가 중고차만 운전했다. 1977년형 피아트 X1/9의 경우 바닥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고 한다. 그는 “차량 감가상각은 투자 수익률을 잠식하는 대표적 비용”이라며, 허례허식보다 자산 증식을 우선시했다.

룸메이트와 쉐어하우스

24세 시절, 큐번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3베드룸 아파트에 6명이 동거했다. 그는 “침실 없이 거실 바닥에서 잤다”고 밝혔다. 전기‧수도 요금을 n분의 1로 나누는 방식은 ‘고정비’ 절감의 정석이다.

③ 자정(子正)의 할인형 장보기

그는 20대에 밤 12시에 마트를 방문해 할인 닭고기와 1.29달러짜리 냉동 감자튀김을 구매했다. 한국 대형마트의 ‘라스트오더’와 유사한 개념으로, 폐점 직전 재고 처리 시간을 노린 셈이다.

집안일 셀프 처리

억만장자 이미지와 달리, 큐번은 “세탁은 2초면 된다”고 말한다.

“돈이 많다고 남에게 맡길 이유가 없다. 자녀들도 자기 빨래는 자기가 돌린다.”

셀프 집안일은 가사 도우미 비용뿐 아니라, 가족의 경제관념 교육에도 효과적이다.

생활필수품 대량 구매

비(非)식품 소모품은 할인+대량 원칙을 고수한다. 치약·샴푸처럼 유통기한이 긴 품목을 2~3년치 사두면 인플레이션 상승분을 즉시 회피할 수 있다는 논리다.


전문가 시사점 한국 소비자물가 기준, 2024년 연간 상승률은 3.6%였다. 큐번의 전략은 물가 상승 압력을 ‘구매 시점’에서 차단하는 선제적 헤지(hedge)로 볼 수 있다. 특히 청년층·사회초년생이 실천하기 적합한 세 가지 요령은 ① 중고차(또는 대중교통) 활용, ② 공공임대·셰어하우스 적극 검토, ③ 폐점 직전 타임세일 활용이다.

또한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에 의존하기보다, 현금흐름 잉여를 즉시 장기 투자 상품(예: ETF)으로 옮기는 구조를 마련하면 복리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

한편 큐번이 영향받았던 책 『Cashing in on the American Dream: How to Retire at 35』(저자 폴 터호스트)은 35세 이전 은퇴를 제시한다. 이는 FIRE(재정적 독립·조기은퇴) 운동의 초기 모델로 평가받는다.

기사 말미에서 큐번은 “가격은 항상 오른다. 할인을 보자마자 사두면 당장 수익률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를 ‘물가 잠재 손실에 대한 선선행 투자’라고 해석한다.

이번 사례는 고소득자뿐 아니라 평균 소득 가구에도 즉시 적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과시적 소비를 줄이고, 불필요한 자금 유출을 최소화함으로써 개인 재무 상태를 안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