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799달러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 스마트글라스 공개

메타(Meta Platforms) 최고경영자 마크 저커버그가 캘리포니아 멘로파크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메타 커넥트’ 무대에서 소비자용 첫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글라스를 전격 공개했다. 제품명은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Meta Ray-Ban Display)’이며 판매가는 799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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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8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 신형 스마트글라스는 투명 렌즈 안에 디지털 정보를 띄우는 초소형 디스플레이를 내장해 착용자가 별도의 화면 없이도 알림·지도·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손목에 착용하는 신경 인터페이스 밴드(neural wristband)를 통해 손가락 제스처만으로 기기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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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 Connect stage\n

“우리는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매끄럽게 잇는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 마크 저커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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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 사양 및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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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양쪽 렌즈에 내장했으며, 무게는 기존 오디오 전용 ‘레이밴 메타’보다 12g 늘어난 54g이다. 내장 프로세서는 Qualcomm Snapdragon AR2 Gen1으로 알려졌으며, 5MP 카메라·마이크·스피커를 모두 탑재해 3K(3072×1536) 영상 촬영과 실시간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배터리 수명은 일반 사용 기준 6시간으로, 휴대용 충전 케이스로 세 번 추가 충전해 총 24시간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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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청각 피드백만 제공하던 2023년형 ‘레이밴 메타(Ray-Ban Meta)’를 진화시켜 ‘오디오+비주얼’ 경험을 모두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반면 지난해 선보인 고가 실험 모델 ‘오리온’(Orion)보다는 원가를 대폭 낮춰 대중 시장에 진입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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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로룩소티카와의 협력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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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2019년부터 세계 최대 안경업체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협력해 레이밴·오클리 브랜드 기반 스마트글라스를 공동 개발해 왔다. 양사는 2024년 장기 파트너십을 갱신하며 최소 5년 동안 공동 제품 개발·마케팅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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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용 ‘오클리 메타 뱅가드’ 동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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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이날 ‘오클리 메타 뱅가드’(Oakley Meta Vanguard)라는 스포츠 특화 모델도 공개했다. 스노보드·산악자전거 등 고강도 야외 스포츠를 겨냥한 이 제품은 499달러로, 2025년 10월 21일 출시 예정이다. 전작 ‘오클리 메타 HSTN’보다 100달러 비싸지만 랩어라운드 디자인으로 시야를 넓혔고, 헬멧 착용자를 위한 프레임 하단 버튼을 추가해 사진·동영상 촬영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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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는 최대 9시간 지속되며, 3K 영상 촬영·핵심 센서·고출력 스피커를 내장한다. 또한 가민(Garmin) 스마트워치와 연동해 심박 수·속도·고도 등 운동 데이터를 메타 AI 비서 음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오늘부터 글로벌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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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밴 메타’ 2세대, 가격 인상·성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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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음성 기반 오리지널 모델의 후속작 ‘레이밴 메타(Gen 2)’도 발표했다. 가격은 379달러로 2023년형(299달러) 대비 80달러 올랐지만, 배터리 수명이 2배(8시간)로 늘었고 카메라는 3K UHD 촬영을 지원한다. 해당 모델은 오늘부터 미국·유럽 주요 매장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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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과 시장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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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AR)은 사용자의 실제 시야에 3D 그래픽·텍스트·오디오 정보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로, 가상현실(VR)과 달리 주변 환경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는다. 이번 제품군은 AR과 오디오 서비스를 융합해 ‘혼합 현실’ 경험을 제공한다. 신경 인터페이스(neural interface)란 근전도(Electromyography) 신호를 활용해 손가락 근육의 미세한 전기 활동을 읽고, 이를 명령어로 변환하는 차세대 입력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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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메타가 웨어러블 시장의 두 축인 ‘애플 비전 프로’(3,499달러)와 ‘구글·삼성 MR 헤드셋’ 사이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에코시스템 확장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SNS·메시징·e커머스를 메타 스마트글라스와 연동할 경우, 수억 명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사용자를 빠르게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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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관전 포인트(Opi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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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콘텐츠 생태계 구축 속도가 관건이다. 앱 개발자맞춤형 광고주가 얼마나 빨리 유입되느냐에 따라 하드웨어 판매가 아닌 서비스·구독 매출 창출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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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프라이버시·안전 규제에 대한 대응이 거스를 수 없는 과제다. 카메라·마이크가 항상 켜져 있는 스마트글라스 특성상, 도시·공항·학교 등 공공장소에서의 촬영 제한 논쟁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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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칩셋·배터리 등 핵심 부품 공급망이 향후 12개월간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2025년 연말 쇼핑 시즌’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 메타가 애플·틱톡·아마존 등과의 글로벌 플랫폼 경쟁에서 어느 정도 점유율을 확보할지는 이번 799달러 디스플레이 모델의 실판매량이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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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CNBC 원문을 바탕으로 번역·재구성했으며, 제품명·가격·출시 일정 등 모든 수치는 원문 기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