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20년 안에 1만7,888% 추가 상승 가능”

주요 요점

• 2020년,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나스닥 종목코드: MSTR)비트코인(BTC)을 대규모로 매입하는 이례적 전략을 단행했다.
• 해당 결정은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후 다수 기업이 비트코인을 재무 자산으로 편입하는 계기가 됐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이클 세일러 이사회 의장은 “비트코인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라고 전망한다.
• 그는 향후 20년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현재 대비 17,888%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본다.


본격 기사

2020년, 당시 최고경영자(CEO)였던 마이클 세일러는 회사 자본을 활용해 세계 최대 시가총액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을 매입하기 시작했다. 당시 시장에서는 극도로 위험한 결정으로 평가됐으나, 이후 비트코인 가격 상승과 함께 회사 주가는 5년간 3,160% 이상 급등했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세일러는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잔치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20년 동안 약 17,888% 급등해 1코인당 2,100만 달러(약 286억 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새로운 목표가를 제시했다.

두 사람이 컴퓨터 화면을 보는 모습

세일러의 ‘21’ 집착 — 비트코인 공급 한도와 시나리오

세일러는 작년에도 2045년까지 비트코인이 1,30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그 근거는 두 가지였다. 첫째, 당시 비트코인이 전 세계 순자산 대비 0.1%에 불과했으나 기관과 개인투자자의 지속적 유입으로 비중이 7%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연평균 29% 수익률을 가정하면 해당 가격에 도달한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이후 미국 규제 환경이 급변하면서 전망치는 더욱 상향됐다. 세일러는 “지난 11개월간 발생한 일들은 경이적이었다. 백악관이 비트코인을 공식적으로 포용했다”라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비트코인 프라하’ 콘퍼런스에서 밝혔다. 그는 “미국이 전략적 비트코인 비축을 선언하고 ‘비트코인 초강대국’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낼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정책 변화가 불러온 모멘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가상자산 친화적 기조를 내세웠다.

“Genius Act”

라 불리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해 스테이블코인 규제 틀이 마련됐으며, 암호화폐 전반에 대한 포괄적 규제안인 Clarity Act 역시 상원 승인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401(k) 퇴직연금 계좌의 가상자산 편입을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기관 수요를 폭발적으로 늘릴 수 있는 조치로 평가된다.

‘21’이라는 숫자의 의미

비트코인의 최대 발행량은 2,100만 개로 공급이 절대적으로 제한된다. 세일러가 ‘21년 안에 2,100만 달러’라는 목표를 제시한 배경에는 이러한 희소성이 자리한다. 공급이 고정된 자산이 수요 증가와 함께 가격이 급등한다는 논리다.

용어 설명: 401(k)는 미국 근로자들이 세제 혜택을 받으며 운용할 수 있는 대표적 퇴직연금 제도다. 기존에는 주식·채권 등 전통 자산 편입이 일반적이었으나, 가상자산 편입 허용은 제도권 자금 유입을 의미한다.

비트코인의 투자 가치와 위험

세일러의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 가격 예측은 본질적으로 불확실하다. 전문가들은 “나프킨에 적은 수학” 수준의 단순 추정에 불과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그럼에도 블랙록(BlackRock)은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의 최대 2%를 비트코인에 배분할 수 있다고 권고하고 있어 제도권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

기사에서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로 여겨지며 인플레이션과 시장 변동성에 대한 헤지 수단”이라는 시각을 전한다. 변동성이 다소 완화됐음에도 가격 급등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논리다.

한편, 주식 우선주의 반론도 존재

비트코인과 금을 나란히 촬영한 이미지

모틀리 풀(Motley Fool) 스톡 어드바이저 팀은 “현재 매수하기에 더 나은 10종목의 주식이 있다”며 비트코인을 추천 목록에 포함하지 않았다. 넷플릭스, 엔비디아 사례처럼 초기 매수자에게 천문학적 수익을 안겨준 주식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비트코인만이 유일한 고수익 자산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전문가 견해와 종합 평가

가상자산 투자는 전통 자산과 달리 내재가치 산정이 쉽지 않다. 공급이 제한되어 있고 블록체인 기술로 투명성이 담보되지만, 규제 및 기술 리스크 또한 상존한다. 필자는 “포트폴리오 내 일부(예: 1~2%)를 비트코인으로 구성해 분산 효과를 노리는 전략”을 권고한다. 다만, 가격 변동성이 높아 장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모틀리 풀 스톡 어드바이저 수익률은 2025년 8월 13일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