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 주가 분석: 스몰캡 성장 모델 평점 45% 기록

【스톡 애널리틱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발리디아(Validea)가 20일(현지시각) 공개한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 Inc., 종목코드: MARA)는 자사 ‘스몰캡 성장 투자자(Small-Cap Growth Investor)’ 모델에서 45%의 총점을 획득했다. 이 모델은 온라인 투자 미디어로 유명한 ‘모틀리 풀(Motley Fool)’ 형제의 전략을 기계화한 것으로, 시가총액이 비교적 작은 성장주 가운데 펀더멘털·가격 모멘텀이 모두 양호한 종목을 발굴하는 데 집중한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해당 모델은 22개 세부 지표로 구성되며, 80% 이상일 때는 관심 종목, 90% 이상일 때는 강력 매수 후보로 분류한다. 마라톤 디지털이 받은 45%는 기준점 대비 낮은 수준으로, 성장성 일부는 긍정적이지만 재무 안전성·수익성 측면에서는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는 해석이 나온다.

Motley Fool 전략 페이지


■ 세부 채점 결과

발리디아는 보고서에서 수익률·재무건전성·내부자 지분·매출 및 EPS(주당순이익) 성장 등 16개 항목을 공개했다. 항목별 합격(PASS)·불합격(FAIL) 표시는 다음과 같다.

PASS: 가격(Price), 상대 모멘텀(Relative Strength), 연구개발비 비중(R&D/Sales), 현금성 자산(Cash & Cash Equivalents), 매출 채권 관리(Accounts Receivable/Sales), 매출 규모(Sales)
FAIL: 영업이익률(Profit Margin), 전년 동기 대비 매출·EPS 비교(Sales & EPS Growth), 내부자 지분(Insider Holdings), 영업현금흐름(CFO), 이익률 일관성(Profit Margin Consistency), 장기부채비율(LT Debt/Equity), 주가수익성장비율(일명 ‘Fool Ratio’), 유통주식수(Average Shares Outstanding), 일평균 거래대금(Daily Dollar Volume), 법인세율(Income Tax %)

보고서가 제시한 가장 큰 강점은 주가 모멘텀이다. 최근 12개월 수익률이 동업종 평균을 크게 웃돌아 ‘PASS’를 획득했다. 반면 영업이익률을 비롯한 수익성 지표 다수가 ‘FAIL’ 판정을 받았다. 특히 장기부채비율이 기준치를 초과해 재무 레버리지 위험이 지적됐다.

■ ‘모틀리 풀’ 전략이란?

모틀리 풀은 1993년 데이비드, 톰 가드너 형제가 설립한 투자 정보 플랫폼이다. 유머러스한 필체로 개인 투자자의 눈높이에 맞춘 분석을 제공하며, 팟캐스트·뉴스레터·베스트셀러 투자 서적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했다. 두 창립자는 대중 강연에서 특유의 삐에로 모자를 쓰는 퍼포먼스로도 유명하지만, 그들의 핵심 역량은 ‘저가 매수·장기 성장’ 관점의 종목 선별에 있다.

발리디아는 이 전략을 수치화해 ‘스몰캡 성장 모델’로 구현했다. 인공지능과 정량필터링을 통해 기존 광범위한 분석 시간을 단축시키는 동시에, 과거 20년 이상 누적된 전략 성과 데이터를 활용한다는 설명이다.

■ MARA, ‘미드캡’으로 분류되는 이유

원문에서는 MARA를 ‘미드캡(mid-cap)’ 성장주로 규정한다. 일반적으로 미국 증시에서 미드캡은 시가총액 20억~100억 달러 사이 기업을 의미한다1. 마라톤 디지털의 최근 시총은 약 45억 달러 수준이다. 암호화폐 채굴 소프트웨어·프로그래밍 사업 부문이 주력이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실적이 크게 영향을 받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암호화폐 시장 변동·전력 비용·규제 리스크 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2024년 이후 미국·캐나다 채굴 기업이 대대적으로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서 해시 경쟁이 심화됐고, 반감기 사이클에 따른 채굴 난도 상승 역시 실적 변수로 부각된다.


■ 발리디아 추가 자료

발리디아는 버핏·그레이엄·린치·츠바이크 등 ‘투자 구루’ 22인의 공식을 기반으로 별도 모델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구독자는 종목 스크리닝, 모델 포트폴리오 성과 추적, 펀더멘털 리포트를 받아볼 수 있다. Top Technology Stocks

서비스의 핵심 강점은 ‘전략 일관성·투명성’이다. 공개된 알고리즘에 따라 매 분기 자동 리밸런싱이 이뤄지며, 모든 백테스트 데이터와 실계좌 추적 수익률을 동일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 코멘트

국내 리서치업계 관계자들은 “MARA가 스몰캡 모델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는 사실 자체가 부정적이라기보다는, 비트코인 채굴 특유의 변동성이 기존 전통산업 밸류에이션 지표와 합치되기 어렵다는 신호”라고 해석한다. 또 “영업이익률·현금흐름 부진은 채굴 장비 감가상각과 전력비가 대규모로 반영된 결과”라며 “암호화폐 강세장이 이어질 경우 매출 성장 지표가 빠르게 개선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일일 거래대금이 기준선에 미달해 ‘FAIL’을 받은 점 역시, 기관투자자 유동성 관점에서는 약점으로 지목된다. 다만 연구개발비 비중·현금성 자산 보유 항목은 ‘PASS’로 나타나, 공격적 설비 투자 이후에도 일정 수준의 재무 완충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낯선 용어 해설

Fool Ratio(P/E to Growth): 모틀리 풀에서 고안한 지표로, PER(주가수익비율)을 연간 이익 성장률로 나눈 값이다. 값이 낮을수록 ‘저평가·고성장’으로 본다.

Relative Strength(상대 모멘텀): 특정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같은 기간 시장 또는 업종 평균과 비교해 우위를 측정하는 지표다.

Accounts Receivable to Sales(매출채권/매출): 매출채권 회수 효율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값이 높아지면 현금화 지연 위험이 증가한다.


■ 체크 포인트

  • 스몰캡 성장 모델 기준점(80%) 대비 45%에 불과
  • 상대 모멘텀은 긍정적, 그러나 이익률·현금흐름은 부정적
  • 암호화폐 가격 변동, 전력 비용, 규제 리스크 등 외부 요인 중요
  • 대규모 장비 투자 후 재무 레버리지 증가, 향후 현금흐름 개선 필요
  • 기관 유동성 확보 관점에서 일평균 거래대금 확대가 관건

1) 출처: S&P 다우존스 인디시즈, 미드캡 분류 기준

투자 판단은 독자 본인의 책임이며,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작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