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데, 2분기 실적 예상 상회…2025년 가이던스 상향

린데(Linde Plc)가 2분기(4–6월) 실적에서 시장 전망을 뛰어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산업용 가스 기업인 린데는 조정 주당순이익(EPS) 4.09달러를 달성하며 애널리스트 컨센서스(4.03달러)를 상회했다고 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린데는 가격 인상과 전사적 생산성 제고가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학·에너지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미국·독일 합작 기업인 린데는 산소, 질소, 수소 등 산업·의료용 가스를 전 세계 공장과 병원에 공급한다. 이 같은 특성 때문에 린데는 산업 전반의 체감 경기를 가늠하는 ‘벨웨더(bellwether)’*선도 지표를 의미로 통한다. 화학·제조·철강·식음료 등 주요 산업군이 린데의 고객사라는 점에서다.

2분기 총매출은 84억 9,500만 달러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이는 LSEG(구 리피니티브)의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83억 5,200만 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회사가 동시에 발표한 영업 현금흐름·이익률 지표 역시 시장 평균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주들의 기대를 자극했다.

린데 측은 “전 세계 고객사와 체결한 장기 공급 계약 및 지속적인 가격 책정 전략이 ‘질적 성장’을 이끌었다”며 “조달·유통·제조 전 과정의 디지털 최적화 덕분에 비용 구조가 개선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린데는 2025회계연도 조정 EPS 가이던스의 하단을 16.20달러→16.30달러로 0.10달러 상향 조정했다. 상단(16.50달러)은 유지해 새로운 전망 구간을 16.30~16.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도 불구하고 수익 구조가 견조하다는 경영진의 자신감을 반영한다.

산업용 가스 시장의 의미와 린데의 전략적 위치

산업용 가스는 제품 생산 공정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특히 반도체·수소 모빌리티·탄소포집(CCS) 등 미래 친환경 산업과도 강한 연관성을 지닌다. 린데는 자사의 첨단 분리·액화 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린데가 저탄소·친환경 프로젝트에 선제적으로 자본을 배분함으로써 지속가능경영(ESG)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만 고금리·강달러 환경이 지속될 경우 환변동성과 자본조달 비용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린데는 이에 대비해 지역별 맞춤형 가격 재협상, 장기 고정금리 부채 전환 등을 병행 중이며,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 해석과 시장 파급 효과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린데의 이번 실적을 두고 “거시 경제 둔화 우려에도 실적 방어력이 입증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영업이익률 개선은 규모의 경제와 기술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다른 시장 전문가들은 “대형 산업용 가스 기업이 전통 에너지·화학 부문을 넘어 수소·CCS 프로젝트를 확대하면, 중장기적으로 탄소중립형 산업 생태계 구축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어 해설

  • 벨웨더(bellwether): 특정 기업·지표가 전체 시장의 흐름을 예측하는 척도로 활용될 때 쓰는 표현이다.
  • EPS(주당순이익): 기업의 순이익을 발행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기업 수익성 비교 지표로 사용된다.
  • LSEG 데이터: 런던증권거래소그룹(London Stock Exchange Group)이 제공하는 정량적 금융 데이터 서비스를 말한다.

*본 기사는 원문(Reuters)을 전문 번역·가공한 것이며, 기사에 제시된 수치·주장은 모두 원문 발췌이다. 경제적 의사결정은 독자의 판단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