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토, 8월 차량 2만8,529대 인도…누적 139만 대 돌파

중국 전기차 제조사 리오토(Li Auto Inc.)가 2025년 8월 한 달 동안 2만8,529대의 차량을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밝혔다. 이는 회사가 공개한 월간 실적 자료로, 동일 기간까지 누적 인도 대수는 139만 대에 달한다.

2025년 9월 1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리오토는 8월 실적과 함께 9월 출시 예정 신차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계획을 공개했다. 회사는 9월 중 배터리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Li i6’약 25만~30만 위안(RMB)의 가격대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9월 배포되는 OTA(Over-the-Air) 8.0 업데이트를 통해 ‘VLA Driver’라는 대형(라지) 자율주행 모델이 모든 Li AD Max 이용자에게 제공된다. 여기에 ‘Li Xiang Tong Xue 에이전트’라는 새롭게 진화한 음성/AI 비서도 도입될 예정이다. OTA는 차량을 서비스 센터 방문 없이 무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술로, 사용자 편의성과 기능 확장성을 크게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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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토는 서비스 인프라 현황도 공개했다. 2025년 8월 31일 현재 중국 전역에 543개의 리테일 스토어가 156개 도시에, 536개의 서비스 센터 및 지정 판금·도장 공장이 222개 도시에 운영 중이다. 또한 초급속 충전소(슈퍼차징 스테이션)3,190곳으로, 총 17,597기의 충전 스톨을 갖추고 있다.

“OTA 8.0을 통해 VLA Driver를 모든 Li AD Max 사용자가 경험할 수 있으며, 진화된 Li Xiang Tong Xue Agent가 운전자의 주행 경험을 한층 향상시킬 것이다.” — 리오토 공식 발표문 中

VLA Driver는 고속도로·도심·주차 등 복합 환경에서 자율주행 지원을 제공하는 대규모 AI 모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기능이 기존 ‘L2+’ 수준을 넘어 ‘L3’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평가하지만, 중국 규제상 아직 완전 자율주행 단계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Li AD Max는 리오토가 자체 개발한 고급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플랫폼이다. 이는 차량 탑재 컴퓨팅파워와 결합돼 OTA를 통해 지속적으로 기능이 확장되며, ‘Max’ 모델은 고해상도 센서 및 라이다(LiDAR)를 장착해 레벨이 더 높다.

Li i6는 회사 최초의 완전 배터리 전기(BEV) SUV로, 기존 하이브리드(EREV) 라인업에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넓히는 전략적 의미가 있다. 25만~30만 위안 가격대는 현지 시장에서 중·대형 SUV 경쟁이 치열한 세그먼트로, 기존 리샹 L7·L8과 테슬라 모델Y, 샤오펑 G6 등과 직접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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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네트워크 확대와 충전 인프라 확충*리오토 제공 자료 기준
리오토는 전국 단위 판매·AS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156개 도시에 543개 매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평균 도시당 3.5개가량의 거점을 보유했다는 뜻이다. 또한 222개 도시에 서비스 센터 및 판금·도장 시설을 두는 것은 사고·정비 수요 대응력을 높여 브랜드 신뢰도를 제고하는 요소로 평가된다.

충전 인프라 측면에서는 초급속 충전소 3,190곳, 충전 스톨 17,597기를 직접 구축·운영하거나 제휴로 확보했다. 이는 중국 정부의 ‘신형 인프라’ 정책 기조와 보조를 맞추는 동시에, 브랜드 이용 편의성을 향상시키려는 자구책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 구도를 고려할 때, 리오토의 판매 성과와 충전 인프라 확대는 테슬라·샤오펑·니오(NIO)와의 경쟁에서 중요한 경쟁 우위 요소로 분석된다. 특히 ‘SUV 전문’이라는 포지셔닝을 유지하면서 BEV, EREV(증강형 전기차)의 투트랙 전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리오토가 연내 160만 대 이상의 누적 인도를 달성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전기차 보조금 정책 변화, 배터리 원재료 가격 변동,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한편, 기사 말미에 표기된 바와 같이 “본 기사에 포함된 견해와 의견은 필자의 개인적 견해이며, 반드시 나스닥의 공식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는 면책 조항이 첨부돼 있다.


용어 설명
OTA(Over-the-Air)는 차량·모바일 기기 등을 무선 네트워크로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서비스 센터 방문이 필요했으나, OTA를 통해 소프트웨어·펌웨어·맵 데이터 등을 실시간으로 갱신할 수 있다.
EREV(Extended Range Electric Vehicle)는 배터리와 내연기관 발전기를 함께 탑재해 전기 주행거리를 확장한 차량을 말한다.
VLA Driver는 Very Large AI Driver의 준말로, 리오토가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술과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결합해 개발한 시스템이다.

리오토의 이번 발표는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와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서비스·제품·소프트웨어 삼각 전략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특히 OTA 8.0과 차세대 AI 비서 도입은 사용자 경험(UX) 경쟁력을 끌어올려 리테일 판매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리오토가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에 필요한 법·제도적 허들을 어떻게 넘을지, 또한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어떻게 구체화할지가 업계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