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닛산 지분 51% 인수…인도 첸나이 공장 100% 소유 및 스테판 드블레즈 신임 CEO 선임

프랑스 완성차 기업 르노(Renault SA)가 인도 전략 강화의 일환으로 첸나이 공장의 전면적 지배권을 확보했다다.

2025년 8월 1일, 나스닥닷컴RTT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르노는 공동법인 르노-닛산 오토모티브 인디아(Renault Nissan Automotive India Pvt Ltd., RNAIPL)에서 닛산 자동차가 보유하던 51% 지분을 전량 인수해 공장 지분 100%를 확보했다. 이번 인수로 RNAIPL은 재무제표상 르노 그룹의 완전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다.

르노 측은 “인도를 글로벌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중요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사업 확대: 디자인센터·차세대 플랫폼·신차 4종 출시 계획

르노 그룹은 2024년 4월 프랑스 외 지역 최대 규모의 디자인센터를 첸나이에 개소했고, 소형 MPV 뉴 르노 트라이버(New Renault Triber)를 선보이며 현지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회사는 앞으로 4종의 신규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모든 모델은 유연한 멀티 에너지 플랫폼에서 생산될 계획이다. 해당 플랫폼은 가솔린, 하이브리드, 전기 구동계를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차체·구동 통합 설계 방식을 의미한다*1.

트라이버(Triber)는 7인승 소형 다목적 차량(MPV)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길이 4m 미만 규제 혜택을 받으면서도 3열 좌석을 탑재해 ‘인도형 패밀리카’로 불린다.

판매·수출 목표로 르노는 인도 내 매출 확대뿐 아니라 생산 차량의 해외 수출도 늘린다는 전략이다. 현재 첸나이 공장 출범(2010년) 이후 누적 생산 대수는 약 280만 대이며, 이 중 120만 대가 해외로 수출됐다.


스테판 드블레즈, 9월 1일부로 르노 인도 CEO 취임

스테판 드블레즈(Stéphane Deblaise)는 오는 9월 1일 자로 르노 인도법인 CEO에 부임한다. 그는 2000년 르노 입사 후 라틴아메리카·중국·프랑스·한국 등에서 주요 경영·공장 운영 직책을 수행했다. 르노는 “다양한 신흥시장 경험을 토대로 인도 사업 고도화를 이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드블레즈 선임과 동시에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한국 조직과의 기술·부품 협업 시너지도 모색될 전망이다. 다만 구체적 투자 금액이나 인력 재배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공장·네트워크 현황

RNAIPL 첸나이 공장은 승용차 기준 연간 약 48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르노는 인도 전역에 350개 이상의 영업 전시장450개 서비스 센터를 운영 중이다. 대도시뿐 아니라 2·3급 도시까지 물류망을 확장해 ‘라스트 마일(Last Mile)’ 접근성을 강화하고 있다.


주가 동향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에서 7월 31일(현지 시각) 르노 주가는 전일 대비 1.48% 하락한 32.71유로에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인도 투자 확대에 따른 단기 비용 증가를 경계하면서도, 장기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대체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1 멀티 에너지 플랫폼: 동일 섀시(차체) 구조에 내연기관·하이브리드·완전 전기식 파워트레인을 모두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모듈러 아키텍처.

저자의 견해표시 부분은 기사 내용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