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리디아(Validea)가 발표한 최신 ‘구루 펀더멘털 리포트’에 따르면, 로켓랩 USA(RKLB)는 웨슬리 그레이(Wesley Gray)의 Quantitative Momentum Investor 모델에서 77%의 점수를 받아 높은 관심 대상에 올랐다. 이 모델은 중기 구간에서의 상대적 주가 탄력성을 중시하는 전략으로, 80% 이상이면 매수 관심, 90% 이상이면 강한 매수 후보로 간주된다.
2025년 8월 4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로켓랩은 대형 가치주(Large-Cap Value)로 분류되며 항공우주·방위(Aerospace & Defense) 업종에 속한다. 밸리디아는 총 22개 ‘구루’ 전략을 추적하는데, 그 가운데 웨슬리 그레이 모델이 현재 로켓랩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부 평가 항목을 보면, Define the Universe 부문과 Twelve Minus One Momentum 부문에서 모두 통과(PASS) 판정을 받았다. Return Consistency와 Seasonality 항목은 ‘중립(Neutral)’로, 일정 수준 이상 안정성을 보여 주지만 아직 완전한 강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미다.
‘Twelve Minus One Momentum’이란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이 지표를
“최근 12개월 수익률에서 가장 최근 1개월을 제외하고 계산한 모멘텀”
으로 정의한다. 단기 과열·과매도 신호를 걸러내면서도 실제 투자자가 체감하는 중기 추세를 포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항공우주·방위 업종처럼 뉴스 이벤트와 정부 계약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큰 종목에서는 해당 지표가 실질적 위험 조정 수익률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고 평가된다.
웨슬리 그레이 박사의 배경
웨슬리 그레이는 미 해병대 출신으로 시카고대학교에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유진 파마(Eugene Fama) 밑에서 PhD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Alpha Architect’ 설립자로서 Quantitative Momentum과 Quantitative Value 두 권의 대표 저서를 통해 행동재무학적 오류를 제거한 시스템 투자를 제시해 왔다. 이번 밸리디아 모델 역시 그의 연구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로켓랩의 가치주 프레임
대형 가치주로 분류되지만 로켓랩은 위성 발사·우주 운송이라는 고성장 영역에서도 핵심 기업으로 꼽힌다. 다만, 밸리디아 모델은 ‘가치평가와 모멘텀의 균형’을 중시하기 때문에, 단순 성장 기대가 아닌 실질적 수익 창출 능력과 현금 흐름에 비중을 둔다.
이번 보고서에서 밸리디아는 외부 투자자에게 다음과 같이 조언했다:
“77% 점수는 관심의 신호이지만, 80%를 넘지 않는 이상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다른 전략과의 비교
밸리디아 플랫폼은 워런 버핏, 벤저민 그레이엄, 피터 린치 등 22개 전략을 동시에 추적한다. 그러나 이번 분석에서 로켓랩은 그레이 모델을 제외한 다른 ‘가치 중심’ 혹은 ‘저변동성’ 모델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했다. 이는 우주 산업 특유의 현금 흐름 변동성과 막대한 설비투자(CAPEX)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밸리디아의 분석 도구
밸리디아는 S&P 500·러셀 2000 등 주요 지수 구성 종목에 대해 ‘Top Stocks’, ‘High Free Cash Flow Yield’, ‘Low Volatility’ 등 다수의 스크리닝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개별 투자자는 해당 도구를 통해 종목별 강·약점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편, 로켓랩 주가는 2024년 이후 11달 연속 S&P 500 대비 초과 수익을 기록한 뒤 2025년 7월 들어 조정 국면을 맞았다. 모멘텀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지속 가능한 실적 가시성이 관건이라는 지적이다.
※ 면책조항: 본 문서에 담긴 의견과 전망은 저자 및 밸리디아의 것이며, 나스닥(Nasdaq)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