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포인트
• 2025년 들어 로켓랩 (NASDAQ: RKLB) 주가는 intraday 기준 거의 3배 가까이 치솟았다가 모멘텀이 꺾였다고 분석된다.
• 지난 한 달 동안 로켓랩 주가는 38% 하락했다.
•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주가가 $74에 달했을 때 ‘매수’ 의견을 제시했지만, 현재 $43 안팎으로 내려온 상황에서는 상대적으로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로켓랩 투자자들에게 2025년은 파란만장한 해였다고 요약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올해가 중형 재사용 로켓 ‘네우트론(Neutron)’의 첫 궤도급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해 왔다. 발사와 지상 착륙을 모두 수행하는 재사용 기술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컸다. 이 기대가 커지며 10월 15일 로켓랩 주가는 장중 $74에 육박했고, 종가 기준으로도 $69를 웃돌며 연초 대비 176% 급등했다.
2025년 11월 23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후 주가는 급변했다. 10월 15일부터 11월 18일까지 약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로켓랩은 $26의 가치를 잃어 지난 화요일 $43 아래로 마감했다. 단기간 38% 급락이다. 하락의 촉발 요인 중 하나는 피터 벡(Peter Beck) 최고경영자(CEO)가 네우트론의 첫 발사가 2026년 초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인정한 점이었다. 다만 하락 원인은 이것만이 아니라는 지적도 함께 제기된다.
“로켓랩이 하락한 또 다른 이유는… 단지 더 이상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멘텀이 꺼지면서 추격 매수 자금이 빠져나간 전형적인 흐름으로 해석된다.

로켓랩은 2025년 ‘모멘텀주’에 가까웠다
이 평가는 로켓랩의 기술적·사업적 성과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아니다. 로켓랩은 지난 8년간 일렉트론(Electron) 로켓을 총 75회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다수는 궤도 투입 미션이었다. 일부는 미 국방부(DoD)를 위한 극초음속 준궤도 시험으로 수행됐다. 전체 미션 기준으로 대략 약 93%의 성공률을 보였다는 점은 상업 우주발사 기업으로서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피터 벡 CEO는 네우트론이 올해 발사되지 않더라도, 연내 20회 이상 발사는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밝혔다.
재무 측면에서도 진전이 있었다. 최종손익(순이익) 기준으로는 아직 적자지만, 최근 5년 동안 연간 매출이 15배 증가했다. 또한 과거의 매출총손실에서 매출총이익으로 전환했고, 총이익률은 32% 수준으로 집계된다(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 자료).

네우트론이 본격 발사 국면에 들어서면, 애널리스트들은 로켓랩이 GAAP(일반회계기준) 기준 흑자 전환과 자유현금흐름(FCF)의 플러스 전환을 빠르게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 양 축을 모두 달성하는 목표 시점은 2027년으로 제시돼 있다. 그러나 벡 CEO가 시사한 2026년으로의 첫 발사 지연은 이후 발사 빈도 확대 계획에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흑자 시점도 늦춰질 공산이 크다. 완벽함을 가정한 가격이 형성돼 있던 시기에 지연 뉴스가 겹치면서, 가격 모멘텀도 함께 꺾였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는다.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바
이는 소위 ‘스마트 머니’로 불리는 기관·전문가 자금에게는 큰 놀라움이 아닐 수 있다. 실적 발표 전 시가총액이 연간 매출의 63배에 달했을 정도로 고평가 상태였고, 되돌림(풀백)이 나올 개연성은 애초에 존재했다. 그러나 정작 주가가 38% 급락한 지금, 애널리스트 다수가 직전의 매수 의견을 강하게 재확인하며 “저가 매수 기회”를 외치지 않는 점은 흥미롭다.
그 이유는 숫자에서 드러난다. 로켓랩의 과거 12개월(트레일링) 매출은 $5억5,500만이며, 현재 기업가치는 $230억에 근접한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는 주가매출비율(P/S) 약 40배에 해당한다. 여전히 적자 상태이고, 네우트론 지연으로 흑자 전환 시점도 1년가량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주가 모멘텀이 붕괴된 상황까지 겹쳐, 애널리스트가 ‘매수’ 의견을 더블다운하기에는 체면 리스크가 커졌다는 현실적 제약이 작용하고 있다.
“지금의 큰 폭 조정이 매수의 안전신호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기사에서 인용된 평가는 아직 그렇지 않다는 쪽에 무게를 둔다.
단순 가격 조정만으로 고평가 문제가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용어로 읽는 이번 하락: 모멘텀·밈 주식·밸류에이션
모멘텀주는 주가 상승 자체가 추가 상승을 부르는 추세 추종 수요를 자극해 단기 과열을 낳는 종목을 뜻한다. 밈 주식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되며 심리·밈이 수급을 좌우하는 종목을 의미한다. 두 경우 모두 실적·현금흐름 같은 펀더멘털보다 가격 동학이 우세할 수 있어 상승이 멈추면 급변하기 쉽다.
주가매출비율(P/S)은 기업가치를 매출로 나눈 지표다. 흑자 전환 전의 하드웨어 중심 우주산업 기업이 40배 수준의 P/S를 받는 것은, 성장·수익성의 높은 가정이 내재돼 있음을 시사한다. GAAP는 미국 일반회계기준이며, 자유현금흐름(FCF)은 사업이 만들어내는 현금에서 유지·성장 투자지출을 제외하고 남는 실탄을 뜻한다. 기사에서 인용된 전망에 따르면 로켓랩의 GAAP 흑자 및 FCF 플러스 달성 목표는 2027년으로 제시돼 있다.
사업 현황: 일렉트론의 누적 성과와 네우트론의 변수
로켓랩은 일렉트론으로 누적 75회 발사를 수행했고, 성공률은 약 93%로 제시된다. 국방부의 극초음속 준궤도 시험 등 정부 수요도 경험했다. 회사는 연내 20회 이상 발사를 목표로 발사 빈도를 가속해 왔다. 재무적으로는 최근 5년간 매출 15배 성장, 매출총이익률 32%로의 전환 등 개선이 있었다. 다만 네우트론의 첫 발사가 2026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후 발사 빈도 확장과 수익성 전환의 시간표도 함께 밀릴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주가 조정의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기자 해설: 가격이 많이 빠졌다고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이번 사례는 모멘텀 붕괴가 밸류에이션 재조정으로 빠르게 이어지는 전형이다. P/S 40배는 고성장 소프트웨어에서도 공격적인 수준으로 여겨지며, 제조·발사라는 자본집약적 비즈니스 모델에서는 실물 이정표(예: 첫 발사, 회수 성공, 상업 운용 시작)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게 반영된다. 네우트론은 로켓랩의 수익성 전환과 현금창출력의 분수령으로 인식돼 왔고, 일정 지연은 그만큼 현금흐름 타이밍과 시장 기대에 부담을 준다.
투자 관점에서 보면, 단기 조정 폭이 크더라도 밸류에이션 절대 수준이 여전히 높다면, 가격 하락=위험 축소로 단정하기 어렵다. 특히 모멘텀 붕괴 구간에서는 수급이 역풍으로 전환돼 변동성 확대가 나타나기 쉽다. 반대로, 중장기적으로는 일렉트론의 안정적 발사와 네우트론의 개발 마일스톤, 총이익률 개선이 확인될수록 리레이팅의 여지는 살아 있다. 즉, 핵심은 시간표의 신뢰성과 현금흐름 가시성이다. 현 시점에서 중요한 체크포인트는 (1) 네우트론의 개발·시험 단계 진척, (2) 일렉트론 발사 캘린더 유지 여부, (3) 총이익률과 운영 레버리지 추세다.
실무적 시사점으로, 고평가·고변동 섹터에서는 분할 접근, 마일스톤 연동 전략이 상대적으로 합리적일 수 있다. 다만 이는 일반론일 뿐, 각 투자자의 위험 허용도와 기간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
공시 및 고지
Rich Smith는 로켓랩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The Motley Fool은 로켓랩 주식을 보유 및 추천한다. The Motley Fool에는 공시 정책이 있다.
본 기사에 표현된 견해와 의견은 기사 작성자의 것으로, Nasdaq, Inc.의 견해를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