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 중요하지만, 언제나 최선은 아니다. 미국의 개인재무 전문가 레이철 크루즈(Rachel Cruze)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모든 순간에 무조건적으로 아끼는 태도가 오히려 재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절제한 지출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빚을 청산하고 긴급자금을 확보한 뒤에는 자신이 벌어들인 돈을 삶의 질 향상에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25년 11월 13일, 나스닥닷컴에 게재된 GOBankingRates 보도에 따르면, 크루즈는 돈을 지나치게 움켜쥐는 습관을 점검해야 할 세 가지 순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해당 조언은 그의 유튜브 영상(원문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bL4EAvUWkXo)에 기반한다. 보도는 관련 참고 자료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가계 재정 안녕감 조사 결과와 데이브 램지(Dave Ramsey)의 개인재무 프로그램 내용을 함께 인용했다.
금융 전문가의 입에서 나오는 ‘저축을 덜 하라’는 메시지는 의외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크루즈의 핵심은 절약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는 계획된 범위 내에서 저축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고, 이미 재무 기초가 단단해졌다면 돈을 ‘거리 두기’만 할 게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데 쓰라고 권한다. 이는 과소비가 아닌, 목표와 가치에 맞춘 능동적 사용에 가깝다.
저축을 멈추거나 완화해야 할 세 가지 순간
1) 금융적으로 견고할 때(You’re financially solid)
연방준비제도가 공개한 2024년 말 기준 가계 재정 안녕감 조사에 따르면, 성인의 34%가 자신을 ‘편안하게 살고 있다(living comfortably)’고 응답했다. 크루즈는 여기에 해당한다면, 저축 비중을 약간 낮추고 가치 있는 지출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는 결정을 고려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빚을 갚았고, 긴급자금이 마련되어 있으며, 여유 자금이 있다면, 가서 그것을 즐겨라.’
그가 암시하는 기준은 개인재무 교육으로 널리 알려진 데이브 램지의 ‘세븐 베이비 스텝스(7 Baby Steps)’ 체계다. 기사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해당 구간에 이르렀다는 뜻은 최소한 주택을 제외한 모든 부채를 상환하고, 3~6개월 생활비에 해당하는 긴급자금을 완전히 채웠으며, 가계 소득의 15%를 은퇴자금에 적립하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기초 체력이 충분히 갖춰졌다면 숫자의 축적만이 목표가 될 필요는 없다.
용어 설명: ‘긴급자금’은 갑작스러운 의료비, 실직, 수리비 등 예기치 않은 지출을 감당하기 위한 현금성 완충 장치를 뜻한다. ‘세븐 베이비 스텝스’는 부채 상환과 저축·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해 재무적 안정과 장기 자산 형성을 돕는 단계적 가이드다. 여기서 기사에 언급된 기준은 ‘주택 외 부채 제로’, ‘3~6개월치 생활비 긴급자금’, ‘가계 소득의 15% 은퇴 저축’이라는 세 축이다.
2) 돈이 정체성이 되었을 때(Money has become your identity)
좋은 직장과 안정적 급여, 충분한 저축은 칭찬받을 만한 성취다. 그러나 크루즈는 그것이 개인의 가치를 규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돈은 삶을 강화(enhance)하는 도구’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신의 가치는 급여나 당좌계좌 혹은 투자계좌의 잔액에서 나오지 않는다.’
만약 이 말이 마음에 와닿는다면, 그는 당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 가는 데 일부 자금을 쓰기 시작할 때라고 조언한다. 즉, 축적한 부로 규정된 인생이 아니라, 당신이 누구인지를 드러내는 정체성을 구축하라는 메시지다. 이는 소비로 신분을 과시하라는 뜻이 아니라, 가치와 목표에 맞춘 의미 중심의 지출을 통해 삶의 방향성을 재정렬하라는 제안에 가깝다.
3) 불필요한 잉여자금을 쌓아두는 경우(You’re sitting on an unnecessary surplus)
자산 보호는 중요하지만, 모든 자금을 고정해두는 것은 과도할 수 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잉여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면, 크루즈는 그 일부를 의미 있게 사용하는 방안을 찾으라고 권한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관계, 가족, 경험 등을 바라볼 때, 여기에는 반드시 할 말이 있다. 당신의 돈의 미래는 매우 지혜로운 방식으로 배치하고 다룰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당신이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
실행 예로, 생전 증여를 통해 자녀에게 유산의 일부를 미리 나눠줌으로써 상속세 부담을 피하게 할 수 있다는 제안을 들었다. 또한 가족 여행을 계획하거나, 마음에 닿는 자선단체에 의미 있는 기부를 하거나, 손주를 위한 대학기금(seed fund)을 시작하는 선택지도 제시되었다. 요지는 돈의 용처를 삶의 우선순위와 연결하라는 것이다.
행동 재무적 관점: 절약에서 효용으로의 전환
크루즈의 메시지는 절약의 미덕을 부정하지 않는다. 다만, 기초 체력이 갖춰진 이후에도 자동적으로 저축률만 높이는 관성은 ‘가치 실현’ 측면에서 비효율일 수 있음을 환기한다. 심리적으로도 돈을 ‘목표’가 아니라 ‘수단’으로 인식 전환할 때, 관계·경험·기부 등 비재무적 만족이 커질 수 있다. 결국 핵심은 계획된 저축과 의도된 지출의 균형이며, 그 균형점은 각 개인의 재무 상황과 삶의 가치관에 따라 달라진다.
특히 조사 수치(2024년 말 34%가 ‘편안하게 산다’ 응답)는 상당수 가구가 이미 일정 수준의 재무 안정을 확보했음을 시사한다. 이 구간에서는 ‘얼마나 더 모을 것인가’보다 ‘무엇을 위해, 어떻게 쓸 것인가’가 더 중요한 전략 질문이 된다. 크루즈가 강조한 ‘능동성’은 바로 이런 의사결정의 주도권을 개인이 쥐라는 의미다.
참고 링크 (기사에 제시된 원문 출처):
– 연준 가계 재정 안녕감 조사: https://www.federalreserve.gov/publications/2025-economic-well-being-of-us-households-in-2024-overall-financial-well-being.htm
– 데이브 램지 ‘세븐 베이비 스텝스’ 프로그램: https://www.ramseysolutions.com/dave-ramsey-7-baby-steps
– GOBankingRates 관련 조언 기사 묶음: 저축 팁과 최악의 절약법, 5만 달러 저축 후 해야 할 일 등(본문 상·하단 링크 참조)
추가로 읽을 거리 (GOBankingRates 제공):
- 달러트리에서 코스트코보다 가치가 큰 5가지 품목: https://www.gobankingrates.com/saving-money/shopping/items-greater-value-dollar-tree-than-costco/
- 마크 큐반, 트럼프 관세에 대비해 생필품 비축 조언 — 무엇을 살 것인가: https://www.gobankingrates.com/money/economy/mark-cuban-tells-americans-stock-up-consumables-trump-tariffs-what-to-buy/
- 중산층이 조용히 백만장자가 되는 법 — 그리고 당신도 할 수 있는 방법: https://www.gobankingrates.com/middle-class-earners-become-millionaires-2556031/
- 저축이 5만 달러에 도달했을 때 반드시 해야 할 5가지: https://www.gobankingrates.com/top-alternative-investments-1270486/
출처: 본 기사는 GOBankingRates.com에 최초 게재된 ‘3 Times Saving Money Is a Bad Idea, According To Rachel Cruze’의 번역·재구성이다(원문: https://www.gobankingrates.com/saving-money/savings-advice/times-saving-money-is-a-bad-idea-according-to-rachel-cruze/).
주: 본문에 나타난 견해와 의견은 작성자의 것으로, 반드시 나스닥(Nasdaq, Inc.)의 공식 입장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