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딧(Reddit) 주가, 인공지능(AI) 광고 도구의 성과가 월가의 박수를 받으며 15% 급등
2025년 8월 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커뮤니티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 레딧이 2분기 실적 발표 직후 15%의 주가 상승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번 실적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고, 특히 AI를 활용한 맞춤형 광고 툴과 높은 사용자 참여도가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혔다.
실적 발표에서 레딧은 3분기 매출 전망을 5억3,500만~5억4,500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LSEG(구 레피니티브) 집계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인 4억7,300만 달러를 약 14%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으며, 회사가 제시한 “AI-퍼스트” 전략이 현실적인 성장 모델임을 재확인했다.
“정확히 지출 의사가 있는 소비자층을 골라내는 능력은 레딧 같은 사이트를 광고주에게 매우 매력적인 플랫폼으로 만든다.” — Danni Hewson, AJ Bell 재무분석본부장
메타플랫폼스와 알파벳(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최근 잇달아 호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레딧도 이 흐름에 동참하며 광고 업계 전반의 회복세를 입증했다. 경기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정책 변화가 지속되지만, AI를 활용한 정교한 타깃 광고는 업종 전반의 회복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레딧은 서브레딧(주제별 게시판) 대화에 브랜드를 자연스럽게 삽입하는 광고 상품 등 다양한 포맷을 선보여왔다. 이러한 포맷은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 광고주에게는 높은 전환율을 제공해, “레딧 표 네이티브 애드”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2분기 일일 활성 고유 방문자(DAUV)는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월가에서는 꾸준한 DAUV 성장세가 “레딧 장기 성장 스토리”를 지지한다고 평가한다.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구글 트래픽 변동이 단기 역풍이었으나, 레딧 특유의 깊이 있는 콘텐츠가 검색엔진과 이용자 모두에게 귀중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분석했다.
회사는 변동성이 큰 외부 트래픽을 상쇄하기 위해 검색 기능 고도화, 국제 시장 확장, 그리고 커머스 기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레딧 경영진은 “우리는 검색이 아닌 커뮤니티에서 출발했고, 커뮤니티 신뢰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레딧은 향후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74.57배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핀터레스트 19.39배, 스냅 27.54배보다 큰 프리미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고밸류 리스크보다 성장 잠재력을 더 중시하는 분위기다.
올해 들어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온 레딧은 이날 상승분이 유지될 경우 시가총액 40억 달러 이상을 추가로 얻게 된다. 이는 상장 이후 이어진 변동성 국면에서 가장 큰 일일 시가총액 증가폭이다.
▶ 용어 설명: AI 기반 광고가 무엇인가?
AI 기반 광고란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해 나이, 관심사, 구매 이력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가장 구매 가능성이 높은 순간”에 맞춤형 광고를 노출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예컨대 레딧은 특정 서브레딧 내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스캔해 ‘구매 의도가 높은 키워드’를 포착하고, 해당 브랜드 광고를 즉시 삽입한다. 이는 단순 리타기팅을 넘어 컨텍스트(문맥) 광고 단계로 평가된다.
▶ 용어 설명: 일일 활성 고유 방문자(DAUV)
DAUV는 하루 동안 플랫폼을 방문한 중복되지 않는 이용자 수를 나타낸다. 같은 사용자가 하루에 여러 차례 방문해도 한 번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실제 사용자 풀의 변화를 가늠하는 지표다. 월가에서는 트래픽 품질과 광고 매출 예측에 필수적인 숫자로 간주한다.
▶ 기자의 심층 분석
레딧의 비즈니스 모델은 ‘커뮤니티 신뢰’를 토대로 한다. 서브레딧 모더레이터가 자율적으로 콘텐츠를 관리하며, 이는 사용자 충성도를 높인다. 다만 이러한 구조는 광고 삽입 시 커뮤니티 반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중성을 가진다. 현재까지 레딧은 광고 표기 투명성과 콘텐츠 품질을 동시에 유지하며 균형을 찾고 있다. AI 도구가 공감 능력을 갖춘 ‘카피라이팅’까지 대행하게 되면, 레딧 특유의 장난기 많은 서브컬처와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가 다음 과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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