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메트릭 프로퍼티(LondonMetric Property)가 총 7,850만 파운드 규모의 트리플넷리스(NNN: Triple Net Lease) 자산을 인수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회사는 평균 순초기수익률(net initial yield) 5.5%로 거래를 성사시켰으며, 향후 5년 안에 해당 수익률이 6.3%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5년 9월 11일,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 보도에 따르면 이번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런던메트릭 주가는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장 참가자들은 장기 고정·지수연동 임대 구조가 인플레이션 헤지 및 현금흐름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거래는 휘트브레드(Whitbread)로부터 프리미어 인(Premier Inn) 호텔 5곳을 4,440만 파운드에 인수한 건이다. 해당 호텔은 30년 만기 장기 임대로 묶여 있으며 5년마다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변동률에 연동해 임대료가 재조정된다. 이로써 프리미어 인은 런던메트릭 전체 임대 수입의 1.5%를 차지하는 여섯 번째 대형 테넌트로 올라섰다.
두 번째로는 노스요크셔 말튼(Malton) 지역에 위치한 8만ft2 규모 물류 개발부지를 1,070만 파운드에 매입했다. 이 부지는 영국 철골 전문업체 세버필드(Severfield)가 20년간 CPI 연동 조건으로 선임대(pre-let)를 맺었다.
이어 웨스트미들랜즈에서 6만8,000ft2 규모의 신축 물류창고를 83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해당 자산은 12년 임대 계약이 체결돼 있으며, 계약 조건은 비공개다.
소매·편의형 자산도 포함됐다. 러드로(Ludlow)에 조성 중인 2만1,000ft2 규모 편의시설을 760만 파운드에 인수했는데, 마크스앤드스펜서(Marks & Spencer)와의 15년 임대계약에 5년마다 소매물가지수(RPI)를 연동해 임대료가 조정된다.
마지막으로 턴브리지 웰스(Tunbridge Wells) 소재 4만ft2 편의시설을 750만 파운드에 추가 매입했다. 부커(Booker)가 14년간 임차하며, 5년마다 연 3% 고정 상승 조항이 포함됐다.
“프리미어 인 거래는 FTSE 100 기업의 우량 신용도와 장기 임대계약, 보장된 임대료 성장이 결합된 미션 크리티컬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 앤드루 존스(Andrew Jones) 런던메트릭 최고경영자(CEO)
트리플넷리스(NNN)란? 임차인이 임대료뿐 아니라 재산세·건물 보험·유지보수 등 주요 부대비용 3가지를 모두 부담하는 계약 형태다. 물가 상승기에도 건물주는 순영업수익(NOI) 감소 없이 안정적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리츠(REITs)·연기금·보험사가 선호한다.
전문가들은 CPI 및 RPI에 연동된 임대료 조정 메커니즘이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될 경우 실질 수익률을 방어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런던메트릭처럼 다변화된 장기 테넌트 구조를 갖춘 리츠는 금리 변동성에도 포트폴리오 리스크가 낮다는 평이다.
한편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연간 460만 파운드의 임대수익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가중평균 잔여임대기간(WAULT)은 23년으로 늘어나, 장기간 안정적인 배당 원천을 확보했다.
시장 반응도 긍정적이다. 영국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고금리·경기둔화 이중 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 거래는 “극도로 방어적인 자산 선별 전략“으로 평가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고정·지수연동 임대 포트폴리오 확장”이 향후 주가 밸류에이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과제로는 재원 조달 구조와 ESG 요구 충족이 꼽힌다. 회사는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식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차환(refinancing)·지분 발행·자산 매각 등 복합적 수단을 동시에 활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런던메트릭은 부동산투자회사(리츠·REIT) 구조를 통해 2025 회계연도 배당성향 100%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물류·편의소매·호텔 등 생활밀착형 리테일과 미션 크리티컬 물류 자산 비중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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