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마켓 클로즈】 28일(현지시간) 러시아 대표 주가지수인 MOEX Russia Index※가 전장 대비 0.7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력(Power), 광업(Mining), 석유·가스(Oil & Gas) 섹터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고, 대형 기술주와 알루미늄 종목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2025년 10월 28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당일 장 마감 기준 MOEX 러시아 지수는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이날 러시아 변동성 지수(Russian Volatility Index·RVI)도 0.59% 올라 40.70을 기록하며 1개월래 최고치에 안착했다.
“지수가 올랐음에도 변동성 지표가 동시에 뛰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지정학적·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을 의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본지는 이러한 동향을 수급 불안과 위험 회피 성향이 공존하는 ‘불안한 랠리’로 해석한다.
▶ 섹터·종목별 주요 흐름
세부 종목 중 VK Company Ltd는 5.32%(+13.30포인트) 급등해 263.50루블에 마감했다. 이어 LUKOIL PJSC가 4.57%(+239.50포인트) 오른 5,476.50루블, OK Rusal MKPAO가 3.80%(+1.08포인트) 오른 29.38루블로 거래를 종료했다.
반면 Moskovskaya Birzha PJSC(모스크바거래소)은 0.99% 하락한 161.35루블로 부진했다. RusHydro PJSC는 변동 없이 0.38루블을 유지했고, Ozon Holdings PLC 역시 4,135.00루블로 변동이 없었다.
상승 종목은 195개, 하락 종목은 47개, 보합은 6개로 상승 우위가 뚜렷했다. 이는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흐름으로 해석될 수 있다.
▶ 원자재·환율 동향
국제 상품 시장에서는 12월물 금 선물이 1.28%(−51.60달러) 내린 온스당 3,968.10달러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1.84%(−1.13달러) 하락한 배럴당 60.18달러로 거래됐다. 1월물 브렌트유는 0.02%(−0.01달러) 소폭 하락해 배럴당 63.86달러였다.
USD/RUB와 EUR/RUB 환율은 각각 78.51, 92.35루블에서 변동 없이 마감했다. 동시에 미 달러화 지수(US Dollar Index) 선물은 0.04% 내린 98.52를 기록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도 러시아 석유·가스주가 강세를 보인 점은 기업별 배당 정책, 루블 약세, 지정학 이슈 등에 대한 헤지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 용어 설명
MOEX Russia Index는 모스크바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과 유동성을 기준으로 선정된 50여 개 핵심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RVI(Russian Volatility Index)는 해당 지수 옵션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해 시장 불안도를 파악하는 지표로, 숫자가 높을수록 향후 변동성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선물(Futures) 계약은 장래 특정 시점에 정해진 가격으로 자산을 인도∙인수하기로 약정한 파생상품이다. 기사에 언급된 금·원유 선물 가격은 향후 가격 기대를 반영하며, 현물 가격과 차이를 보일 수 있다.
▶ 기자 시각
지수 상승폭(0.71%) 자체는 크지 않지만, 하락 종목 대비 상승 종목 비율이 4:1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매수세가 포착된다. 특히 정보기술과 에너지 업종이 동반 강세를 보이며 ‘바텀업 모멘텀’이 강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RVI가 연고점을 경신한 것은 투자자들이 외부 변수(우크라이나 전선 상황, 서방 추가 제재, 글로벌 금리 경로 등)에 대해 계속해서 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분간 ‘저변동 상승’보다는 ‘고변동 박스권’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적·밸류에이션 등 펀더멘털 우위 종목 압축이 요구된다.
실제로 LKOH와 VKCO가 나란히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안정적 배당 성향과 기조적인 디지털 전환 수요가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러시아 최대 알루미늄 회사인 RUAL 역시 알루미늄 가격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헤지 자산으로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 향후 관전 포인트
① 오는 11월 초 예정된 러시아 중앙은행 회의를 앞두고 통화정책 스탠스 변화가 변동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② 서방국가의 추가 제재 여부와 국제 유가 방향성이 러시아 에너지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③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둔 인컴 플레이(income play) 수요가 전통적 고배당 업종으로 자금 유입을 촉진할 가능성도 높다.
투자자들은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감안해 지수 및 환율 헤징 전략을 병행하면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고배당 블루칩과 전략적 원자재 기업에 선택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