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증시, 광산·통신·전력주 강세에 상승 마감…MOEX 지수 1.30% ↑

[모스크바 증시 마감 브리핑] 러시아 주요 주가지수인 MOEX Russia Index가 22일(현지시간) 장 마감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30%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광산, 통신, 전력 업종이 견조한 매수세를 주도하며 지수 전반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2025년 7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거래소(Moscow Exchange)에서 MOEX Russia Index는 1.30% 오른 3,—(지수 값 원문에 미제공) 선에 안착했다. 러시아 시장 참여자들은 원자재 가격 강세, 루블 환율 안정, 그리고 일부 대형주의 실적 기대감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세부 종목별로는 알루미늄 생산업체 OK 루살(종목코드 RUAL)이 5.08% 급등해 31.75루블에 거래를 마쳤다. 민영은행 모스콥스키 크레딧뉘 뱅크(CBOM)는 4.27% 올라 7.36루블을 기록했고, 금광 기업 폴리우스(PLZL)도 3.75% 상승해 1,943.20루블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항공사 아에로플로트(AFLT)는 1.11% 하락한 59.46루블로 약세를 보였으며, 지주회사 AFK 시스테마(AFKS)는 0.97% 내린 16.34루블에, 석유기업 수르굿네프테가스 우선주(SNGS_p)는 0.77% 밀린 46.04루블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종목 등락 수로는 상승 183개, 하락 58개, 보합 9개로 상승 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에 따라 시장 전반에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 변동성을 가늠하는 러시아 변동성 지수(RVI)는 1.78% 오른 32.52를 기록했다.

RVI는 MOEX 옵션시장의 내재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로, 숫자가 높아질수록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시사한다.

상품(커머디티) 시장에서는 8월물 금 선물이 온스당 1.55%(52달러) 상승한 3,410.30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42%(0.28달러) 내린 65.77달러, 9월물 브렌트유는 0.06%(0.04달러) 오른 69.08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루블(USD/RUB)유로/루블(EUR/RUB) 환율이 모두 변동 없이 각각 77.89루블, 91.42루블에서 거래를 마쳤다. 그 밖에 미 달러화 지수(DXY) 선물은 0.63% 하락한 97.58을 기록하며 달러 약세가 이어졌다.

전문가 해설 및 시사점*
① 광산·귀금속 관련 종목의 강세는 국제 금 가격 급등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직접적인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② 통신·전력주는 배당 성향이 높아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방어주로서 매력도가 부각됐다.
③ RVI 상승에도 지수는 오르는 ‘가격 상승·변동성 확대’ 동조화 현상은 옵션시장 참가자들이 향후 단기 급등·급락 가능성 모두를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MOEX Russia Index는 러시아 증시를 대표하는 지수로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되며, 달러화나 루블화 기준으로 모두 발표된다. 국내 투자자에게는 변동성이 높고 지정학적 요인이 상시 반영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용어 해설
MOEX Russia Index — 모스크바거래소 상장 대형·우량주 50여 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지수.
RVI(Russian Volatility Index) — VIX(미국 변동성 지수)와 유사한 개념으로, 옵션 가격을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수치화한 지표.
USD/RUB·EUR/RUB — 각각 달러·유로 대비 루블 환율로, 러시아 경제 및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심리를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향후 관전 포인트
러시아 증시는 원유·금속 가격과 환율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흐름과 함께 달러화 지수, 유가 동향, 그리고 서방국 제재 관련 리스크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특히 금 가격이 3,400달러 선을 돌파한 만큼, 귀금속 채굴 기업의 수익성 개선 우려·기대가 모두 확대되고 있어 주가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