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옵션 시장에서 눈에 띄는 거래량 급증이 포착됐다. 러셀3000 지수 구성 종목 가운데 업스타트 홀딩스(UPST)·치위(CHWY)·엔비디아(NVDA) 세 종목이 콜옵션 거래량 상위를 차지하며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2025년 8월 22일, 나스닥닷컴(Nasdaq.com)의 보도에 따르면 세 종목의 당일 옵션 체결 건수는 해당 종목의 30일 평균 대비 2~3배를 웃돌았다. 거래자들은 장기 만기 고(高)가격 콜옵션을 대거 매수하며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강력한 베팅을 드러냈다.
① 업스타트 홀딩스(UPST)
핀테크 플랫폼 기업 업스타트는 총 197,809건의 옵션이 체결돼 약 1,980만 주의 기초주식에 해당했다. 이는 최근 한 달 평균 주식 거래량(760만 주)의 261.4%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2025년 8월 29일 만기·행사가 72달러 콜옵션에만 27,342건이 몰렸다. 거래 규모는 기초주식 약 270만 주에 해당한다.
② 치위(CHWY)
미국 반려동물 온라인 유통업체 치위의 옵션 거래량은 134,93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초주식 1,350만 주에 해당하며, 최근 30일 평균(640만 주) 대비 212.1% 증가한 규모다. 가장 활발했던 종목은 2025년 9월 12일 만기·행사가 44달러 콜옵션으로, 18,030건이 체결돼 기초주식 약 180만 주 물량이 움직였다.
③ 엔비디아(NVDA)
반도체 및 AI 칩 선도기업 엔비디아의 옵션 체결 건수는 약 310만 건으로, 기초주식 3억 660만 주에 상당한다. 이는 30일 평균 주식 거래량(1억 5,780만 주)의 194.3%다. 2025년 8월 22일 만기·행사가 177.50달러 콜옵션이 단일 종목 최다인 308,292건을 기록하며 기초주식 약 3,080만 주가 연동됐다.
“콜옵션 거래 대규모 증가는 해당 종목의 향후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참여자가 많다는 의미다.” —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파생상품 분석팀
옵션이란? 옵션은 특정 가격(행사가)으로 일정 기간 내 기초자산을 살 권리(콜) 또는 팔 권리(풋)를 매매하는 파생상품이다. 1계약이 기초주식 100주를 대표하므로, 계약 수가 많을수록 실제 시장에 미칠 영향도 커진다. 장기 만기·외가격(현재 주가보다 높은 행사가)의 콜옵션을 매수하면 소액으로도 큰 수익률을 노릴 수 있지만, 만기까지 주가가 행사가에 도달하지 못하면 전액 손실 위험이 있다.
시장 해석 측면에서, 세 종목 모두 향후 실적 호전 또는 AI·핀테크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가 옵션 수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옵션 거래량 급증이 항상 주가 강세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변동성 확대 시 위험 또한 커질 수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번 거래 데이터를 전략 수립의 선행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처럼 시장 규모가 큰 종목에서 대규모 콜 매수 움직임이 포착될 경우, 단기적인 IV(내재 변동성) 급등과 함께 프리미엄 확대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옵션 정보 전문 사이트 StockOptionsChannel.com은 만기·행사가별 세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거래 전 거래비용·스프레드·시간가치 감소(세타) 등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파생상품 전문가는 “옵션은 레버리지 효과가 큰 만큼 기대수익률과 손실 가능성이 동시에 확대된다”며, “투자 전 포트폴리오 위험 관리와 손절 기준을 명확히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본 기사는 원문을 충실히 번역·재구성했으며, 추가로 국내 투자자 이해를 돕기 위한 용어 설명과 시장 해석을 포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