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최대 은행 DBS 최고경영자, 투자자에 경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라”

동남아시아 최대 은행 DBS 그룹탄 수 샨(Tan Su Shan) 최고경영자(CEO)미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과열권에 근접했다고 지적하며, 향후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다. 탄 CEO는 주식, 금리, 환율 등 자산 전반에서 이미 변동성이 커졌으며, 이러한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

2025년 11월 7일, CNBC 뉴스 보도에 따르면, 탄 CEO는 “우리는 시장에서 많은 변동성을 보아 왔다. 주식일 수도, 금리일 수도, 외환일 수도 있다”면서 “그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고평가가 투자자들의 핵심 우려라고 밝히며, 최근 수년간 월가의 상승을 주도해온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에 대한 집중도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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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NBC 제공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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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 세븐아마존(AMZN), 알파벳(GOOGL), 메타(META), 애플(AAPL), 마이크로소프트(MSFT), 엔비디아(NVDA), 테슬라(TSLA) 등 미국을 대표하는 대형 기술·성장주들을 가리킨다 다. 탄 CEO는 “예를 들어 7개 종목에 수조 달러가 묶여 있다. 이처럼 집중도가 높을 때는 ‘이 거품은 언제 터질까?’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 그는 올해 3월 오랜 CEO였던 피유시 굽타(Piyush Gupta)의 뒤를 이어 DBS 그룹(싱가포르: DBSM-SG)의 수장을 맡았다 다.

탄 CEO의 경고는 같은 주 홍콩에서 열린 Global Financial Leaders’ Investment Summit 분위기와도 맞닿아 있다 다. 이번 주 초 홍콩에서 개최된 해당 회의에서는 향후 12~24개월 동안 10%~20% 수준의 드로우다운(drawdown)—즉, 고점 대비 하락—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 같은 자리에서 모건스탠리테드 픽(Ted Pick) CEO간헐적 조정을 위기 신호가 아닌 건전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

탄 수 샨 CEO는 “솔직히 말해, 조정은 시장에 건강하다”고 말하며, 과열과 급등 뒤에는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 뒤따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

실제 사례로 화요일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팔란티어(PLTR)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두 기업의 주가와 더 넓은 나스닥 지수동반 하락했다 다. 이 같은 역설적 반응은 높은 밸류에이션 구간에서 ‘기대의 허들’이 높아졌음을 방증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

탄 CEO의 발언은 국제통화기금(IMF)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 등 중앙은행 수장들의 경고와도 맥을 같이한다 다. 이들은 최근 주식 가격이 부풀려졌을 수 있다며 잠재적 조정 위험을 지적해 왔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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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분산투자 거점’으로 부상

탄 CEO는 투자자들에게 “한 시장에 과도하게 쏠리지 말고 분산하라”고 조언했다 다. 그는 “포트폴리오든, 공급망이든, 수요 분포든 그냥 분산하라”고 강조했다 다. 은행·자산관리 분야에서 35년 이상의 경험을 지닌 탄 CEO는 아시아가 미국에서 더 많은 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며, 이는 부정적이라기보다는 기회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

그는 특히 싱가포르와 현지 중앙은행의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을 언급하며, 싱가포르를 ‘다변화(differentiated) 시장’으로 묘사했다 다. “우리는 법치가 확립돼 있고, 투명하고 개방된 금융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정치적 안정성도 높다. 투자하기에 좋은 곳이다… 따라서 투자 다변화를 고려하기에 나쁜 선택지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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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NBC 제공 아이콘


핵심 개념 해설: 변동성·드로우다운·매그니피센트 세븐

변동성(Volatility)은 가격이 위아래로 움직이는 진폭과 빈도를 뜻한다 다. 일반적으로 변동성이 높을수록 단기 수익과 손실의 폭이 커질 수 있으며, 포트폴리오의 위험관리 필요성이 커진다 다. 탄 CEO가 언급한 ‘주식·금리·외환’ 전반의 변동성은 자산 상관관계 변화리스크 프리미엄 재조정을 동반할 수 있다 다.

드로우다운(Drawdown)은 자산 가격이 최근 고점 대비 어느 정도 하락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다. 기사에서 거론된 10%~20% 드로우다운은 통상 중간 단계 조정 범주로 받아들여지며, 레버리지 정도나 투자기간에 따라 체감 위험이 달라질 수 있다 다.

매그니피센트 세븐은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주도해 온 대표적 대형 기술주 7종목을 의미한다 다. 아마존·알파벳·메타·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로 구성되며, 지수 내 비중과 자금 유입이 매우 높은 집중 구조를 띤다 다. 탄 CEO가 지적한 대로 ‘수조 달러가 7개 종목에 묶여 있다’는 사실은 포트폴리오 분산 측면에서 체계적 위험을 키울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


시장 함의: 고평가 구간의 자연스러운 공포와 건강한 조정

이번 발언의 핵심고평가 구간에서의 심리적 변곡점집중 리스크다. 실적이 기대를 상회하고도 주가가 하락하는 사례(AMD·팔란티어)는 현재 시장이 ‘추가 상승의 정당화’에 더 높은 증거를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 이때 간헐적 조정은 버블 붕괴의 전조가 아니라 과열을 식히는 건강한 과정일 수 있으며, 리스크 관리포지션 재조정의 기회를 제공한다 다.

또한 정책 당국자(IMF, 미 연준의 제롬 파월,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가격이 다소 높다’고 경고를 반복하는 환경에서는, 할인율 변화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동반될 수 있다 다. 이에 따라 분산투자는 단순한 교과서적 조언을 넘어, 지역·자산·통화 측면에서 현실적 방어 전략이 된다 다. 탄 CEO가 싱가포르를 ‘다변화 시장’으로 지목한 것은 법치·투명성·정치 안정이라는 제도적 기반이 장기 자본에 매력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다.

투자자 유의점으로는 첫째, 집중 포지션의 익스포저를 점검해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 다. 둘째, 현금흐름과 펀더멘털이 가격을 따라가지 못하는 종목의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다. 셋째, 환율과 금리 변동이 포트폴리오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재측정하고, 필요 시 헤지를 상시화하는 접근이 요구된다 다. 이러한 원칙은 기사에서 제시된 구체 데이터를 넘어서는 가이드가 아니라, 탄 CEO의 메시지가 암시하는 리스크 관리의 일반론으로 이해할 수 있다 다.


요약

DBS의 탄 수 샨 CEO는 과열된 밸류에이션과 집중 리스크를 지적하며, 향후 12~24개월 동안 10~20% 조정 가능성을 배경으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다. 그는 ‘조정은 시장에 건강하다’고 강조했고, 모건스탠리의 테드 픽 CEO도 같은 취지에서 주기적 하락을 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 AMD와 팔란티어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불구하고 주가와 나스닥이 하락한 사례가 현재 시장의 민감도를 보여줬다 다. IMF와 미 연준의 제롬 파월,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역시 주식 고평가 경고를 이어가고 있다 다. 탄 CEO는 싱가포르의 법치·투명성·안정을 강조하며, 분산투자의 거점으로서 아시아—특히 싱가포르—의 역할을 부각했다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