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증시가 29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건설, 소매, 산업 섹터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내려앉았다. DAX 지수는 1.13% 밀렸고, MDAX는 1.39% 떨어졌으며, 기술주 중심의 TecDAX도 0.35% 내렸다.
2025년 7월 28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독일 대표 지수인 DAX는 종가 기준 1만6,300선 아래로 후퇴했다. 변동성 지표인 VDAX가 1.00% 상승해 18.13을 기록하며 시장 불안 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독일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방어주 선호가 강화되는 흐름이 감지됐으나, 개별 업종별 차별화 역시 뚜렷했다.
주요 상승 종목은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스(+1.43%), 보노비아(+1.09%), MTU 에어로엔진스(+1.06%) 등이다. 반면 포르쉐 우선주(-4.09%), 폭스바겐 우선주(-3.58%), 라인메탈(-3.29%)이 하락폭 상위를 기록했다.
중형주 지수인 MDAX에서는 에보텍(+2.59%), 아이크스트론(+2.50%), 어라운드타운(+1.21%)이 선전했다. 레드케어 파머시(-5.78%), 헨솔트(-5.72%), 렌크 그룹(-5.10%)은 두 자릿수에 근접한 낙폭을 보였다.
TecDAX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SUSS 마이크로텍(+4.53%)과 실트로닉(+3.13%)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반면, 노르덱스(-2.98%)와 도이체 텔레콤(-1.58%)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 용어·지수 해설
· DAX: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40개 기업으로 구성된 대표 지수다.
· MDAX: DAX 편입 요건에는 못 미치지만 중대형주로 분류되는 50개 기업으로 이뤄진 지수다.
· TecDAX: 기술주 30종목으로 구성된 기술 섹터 특화 지수다.
· VDAX: DAX 옵션 가격을 기반으로 한 변동성 지표로, ‘독일판 VIX’에 해당한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시장 불안 심리가 커진다.
🔍 세부 종목 동향
“인피니언은 반도체 수급 안정 기대감 속에 34.99유로로 마감하며 상승 종목 1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리 전문 기업 보노비아도 27.71유로로 하루 상승폭 1%대를 나타내 시장 방어주 역할을 했다.
반면 자동차 업종은 글로벌 전기차 경쟁 심화 우려와 함께 약세가 지속됐다. 포르쉐 우선주는 4% 넘게 밀렸고, 폭스바겐 우선주도 3.58%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방산·차량 부품 업체인 라인메탈 역시 1,677.00유로로 마감해 3.29% 하락률을 기록했다.
📈 파생·원자재·환율 동향
12월물 금 선물은 0.68% 내린 $3,369.40/온스로 조정 받았다. WTI 원유(9월 인도분)는 2.04% 오른 $66.49/배럴, 브렌트유(10월물)는 2.10% 상승한 $69.08/배럴로 마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가 약세를 보였다. EUR/USD는 1.16% 떨어져 1.16달러를, EUR/GBP는 0.77% 내려 0.87파운드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달러지수(DXY) 선물은 0.91% 상승한 98.29를 나타냈다.
💡 전문적 시각
시장 참가자들은 최근 며칠간 이어진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를 독일 증시 약세의 단기 배경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히 수출 의존형 기업이 많은 DAX의 특성상, 글로벌 교역 둔화에 대한 민감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공급망 이슈와 원자재 가격 변동 역시 제조업 중심 독일 경제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방위산업주가 동반 약세를 보인 것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다소 완화된 데 따른 차익실현 성격으로 해석된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VDAX가 20 이하에서 움직이는 한, 변동성은 역사적 평균보다 낮은 상태”라며 급격한 투매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반도체 및 인프라주와 같은 구조적 성장 테마는 조정 시 매수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 투자자 체크포인트
1) 31일 발표 예정인 독일 소매판매 지표(6월치)와 8월 초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의 매파적 시그널이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
2)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대한 경계감도 상승폭을 제한할 변수다.
3)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해지는 가운데, 배당 안정성이 높은 부동산·인프라주가 방어적 포트폴리오에 포함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독일 증시가 글로벌 경기 민감도를 반영해 단기 변동성을 높이고 있지만, 실적 시즌 동안의 기업별 펀더멘털 확인 작업이 병행될 경우 선택적 접근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