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택 건축 허가 5월에 5.3% 감소…부동산 침체 장기화 우려

독일 부동산 시장의 핵심 선행지표인 주택(아파트) 건축 허가 건수가 5월에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올초 들어 일부 회복 조짐을 보이던 독일 주택 시장은 다시 한 번 하락 국면으로 접어든 셈이다.

2025년 7월 18일, 로이터통신이 공개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5월 독일 아파트 건축 허가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5.3% 줄어들었다. 이는 올해 초 미미한 반등세 이후 거둔 ‘뒷걸음질’로, 업계에서는 건설·부동산 부문의 구조적 어려움이 재차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로이터는 “해당 수치는 독일 통계청(Statistics Office)이 발표한 공식 수치를 바탕으로 한다”고 전했다.

“주택 건축 허가 감소는 미래 주택 공급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시장 참가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고 매체는 덧붙였다.


건축 허가는 왜 중요한가

건축 허가(영어권에서 ‘Building Permits’로 불리며, 독일어로는 일반적으로 Baugenehmigungen)는 건설 착공 이전에 반드시 필요한 행정 절차다. 허가 건수는 향후 6~12개월 내 실제 주택 착공 및 완공 물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 경제지표로 활용된다. 따라서 허가 건수가 줄어들면, 중장기적으로 주택 공급 부족, 관련 산업 부가가치 감소, 고용 위축 등 파급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흐름과 5월 감소의 의미

독일 부동산 업계는 올 들어 제한적이나마 ‘허가 건수 감소폭 축소’라는 긍정적 신호를 관찰해 왔다. 그러나 5월 통계는 이 같은 기대를 일시적으로 꺾는 결과가 됐다. 통계청은 구체적인 허가 건수(절대치)는 이날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5.3%라는 두 자릿수에 근접한 낙폭만으로도 시장이 체감하는 충격이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주거용 아파트는 독일 전체 건설 투자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허가 감소가 이어질 경우, 건설 자재·인테리어·가구·금융 등 연관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부동산 업계의 반응·우려

업계 관계자들은 숫자 자체보다는 ‘반등세 꺾임’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관계자 A씨는 “5월 통계는 단순 월간 변동이 아닌, 부동산 시장의 구조적 어려움이 계속된다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편집자 주: 관계자들의 발언은 로이터 보도에 인용된 시장 반응을 바탕으로 재구성했다.


경제 전반에 미칠 파장

독일은 유럽 최대 경제권이자 제조·수출 대국으로, 주택 시장 변동이 실물 경제 전반과 고용·소비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주택 허가 감소는 단순히 건설 업계의 수주 절벽 문제를 넘어, 독일 경제 전반의 체감 경기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독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각종 세제·보조금을 통해 주택 공급을 촉진해 왔으나, 이번 수치가 추가 정책 대응 필요성을 부각시킬지 주목된다.


전망과 결론

결론적으로, 5월 5.3% 감소는 독일 주택 시장의 불안정성을 재확인시켜 준다. 향후 6개월 이상 허가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지 못한다면, 주택 착공·완공 지연으로 이어져 시장 가격 및 공급에 지속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로이터는 “이번 감소가 올해 초 개선 흐름을 되돌리는 ‘일시적 후퇴’인지, 아니면 보다 장기적인 하락세의 전조인지 판단하려면 추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독일 부동산 시장과 이를 둘러싼 정책·금융 환경이 향후 어떠한 변화를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