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쾰른] 옥외 광고 및 디지털 미디어 기업 슈트뢰어(Stroeer SE & Co. KGaA)가 거시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광고 수요 약세를 이유로 2025 회계연도 전체 실적 전망(guidance)을 하향 조정했다고 19일(현지 시각) 밝혔다.
2025년 9월 19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회사는 새로운 가이던스에서 매출과 조정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가 모두 전년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24년 6.4% 수준의 유기적 매출 성장률을 올해에도 재현하겠다는 기존 목표, 그리고 이를 상회하는 조정 EBITDA 확대 계획을 전면 수정한 것이다.
⚙️ 변경된 핵심 수치
• 매출: 기존 ‘+6.4% 성장’ → ‘전년 수준 유지’
• 조정 EBITDA: 기존 ‘매출 성장률 상회’ → ‘전년 수준 유지’
“최근 광고 업황은 여름 후반부부터 더욱 신중해졌고, 9월 들어 확인된 트렌드는 추가 둔화를 시사한다.” – 슈트뢰어 기업 공시 중
이번 발표는 독일 방송·미디어 그룹 프로지벤자트.1(ProSiebenSat.1 Media SE)가 같은 주 초 광고 시장 약화를 이유로 실적 경고를 낸 데 이어 나왔다. 두 기업의 연이은 경고는 독일 광고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수요 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슈트뢰어 주가는 가이던스 하향 공시 당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1.8% 상승 마감했다. 시장 참여자들이 이미 실적 부진 가능성을 상당 부분 반영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프로지벤의 경고 이후 광고 시장 둔화 우려가 고조되며 슈트뢰어 주가가 8월 중순 이후 다시 하락했기 때문에, 이번 조정은 어느 정도 예상된 수순”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슈트뢰어의 근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흔들리는 것이 아니라, 거시경제적 광고 수요 부진이 원인”이라고 덧붙였다.
💡 용어 해설
EBITDA(Earnings Before Interest, Taxes, Depreciation, and Amortization)는 기업의 현금 창출력을 보여 주는 지표로, 감가상각이나 세금 등 영업 외 요소를 제외한 영업활동 순이익을 의미한다.
가이던스( Guidance )는 기업이 투자자 및 시장 참여자에게 제시하는 앞으로의 실적 전망을 가리키며, 주가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 시장·업계 영향 분석
• 독일 GDP 성장률이 둔화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광고 예산이 가장 먼저 삭감되는 경향이 뚜렷하다.
• 디지털 옥외 광고(OOH) 성장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란 전망은 유효하나, 단기 경기 요인이 실적에 우선 작용하고 있다.
• 같은 업종 내 다른 기업인 JC데코(JCDecaux)·클리어채널(Clear Channel) 등도 유사한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전문가 의견: 기자는 현 시점에서 슈트뢰어의 펀더멘털이 훼손됐다고 판단하지 않는다. 다만 2025년 상반기까지 광고주들의 보수적 예산 편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실적 회복 지연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요구된다.
© Investing.com 2025 본 기사에는 인공지능(AI) 지원 기술이 사용됐으며, 담당 에디터의 검수를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