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 하락 마감…닛케이225 지수 0.17%↓

도쿄 증권거래소가 17일 거래를 마감한 결과, 주력 지수인 닛케이225-0.17% 하락하며 32,000선 아래로 소폭 밀려났다. 특히 제지·펄프, 운송, 통신 업종의 낙폭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2025년 9월 17일, 인베스팅닷컴 보도에 따르면 투자심리는 전반적으로 관망세가 짙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변동성이 맞물리며, 일본 주식시장도 글로벌 위험자산 회피 흐름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 지수 및 업종 동향

종가 기준 닛케이225는 전일 대비 55.00포인트(-0.17%) 내린 32,486.00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제지·펄프(-1.6%), 운송(-1.2%), 통신(-0.9%)이 두드러진 약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전자 부품 섹터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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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목별 등락

상승 TOP 3는 다음과 같다.
도쿄일렉트론 (TYO:8035)+5.37%(+1,235엔) 급등하며 24,25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어 TDK (TYO:6762)가 3.51%(+71엔) 오른 2,092.50엔, 시세이도 (TYO:4911)가 3.03%(+72.50엔) 상승한 2,468.50엔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 TOP 3미쓰이광산제련 (TYO:5706)의 -4.67%(-500엔, 10,205엔), T&D홀딩스 (TYO:8795)의 -4.65%(-182엔, 3,728엔), 스미토모다이니폰파마 (TYO:4506)의 -4.49%(-76엔, 1,618엔) 순이었다.

상승 종목 수는 1,045개였으나, 하락 종목 수는 2,584개로 두 배 이상 많았다. 보합 종목은 217개였다. 시장 내부 에너지가 약세 쪽으로 크게 기울었음을 시사한다.

3. 변동성 및 파생상품 동향

니케이 변동성지수(Nikkei Volatility)는 1.27% 하락한 24.13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옵션 가격을 통해 30일간 장래 변동성을 추정한 값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시장 불안이 크다는 점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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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원자재·환율 시장

국제유가는 혼조세였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0.08%(-0.05달러) 하락한 배럴당 64.47달러, 브렌트유 11월물은 -0.07%(-0.05달러) 내린 68.42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2025년 12월물)은 0.31%(-11.45달러) 떨어진 온스당 3,713.65달러에 거래됐다.

외환시장에서 달러/엔(USD/JPY) 환율은 +0.03% 오른 146.49엔, 유로/엔(EUR/JPY)은 -0.08% 내린 173.67엔으로 마감됐다. 달러 인덱스(DXY)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0.10% 상승한 96.35를 기록했다.

전문가 해설
“니케이 변동성지수가 비교적 낮은 20대 중반을 유지한다는 것은, 단기적으로 매도세가 과도해지는 양상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상승 종목 대비 하락 종목 비율이 1대 2.5를 넘어서면서, 내부적으로는 조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5. 용어와 배경 설명

브렌트유(Brent)는 영국 브렌트 해상유전에서 생산되는 북해산 원유로, 글로벌 원유 가격의 대표 지표로 활용된다. WTI(West Texas Intermediate)는 미국 텍사스 서부지역에서 생산되는 경질유로,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표준 계약이다. 니케이 변동성지수는 미국의 VIX 지수와 유사한 개념으로, 일본 주식시장의 옵션 가격을 통해 산출된다.

6. 기자 분석 및 전망

최근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라는 버팀목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 둔화 및 글로벌 금리 인상 기조라는 역풍에 직면해 있다. 특히 소재·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서 광산·제련기업의 실적 둔화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반면, 반도체 장비 업종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 서버 수요 확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되고 있어 방어적 성격을 보이고 있다.

향후 투자전략으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엔화 약세 수혜를 그대로 누릴 수 있는 수출주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첨단 제조업체에 대한 선별적 접근이 요구된다. 또한 달러 강세 속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흐름이 유입될 경우, 닛케이225가 다시 33,000선을 회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 결론

17일 장 마감 기준 일본 증시는 단기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으나, 업종·종목 간 차별화가 뚜렷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업실적과 엔화 추이에 따라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변동성지수를 주시하면서, 글로벌 거시변수와 업종별 펀더멘털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포트폴리오 운용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