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증시 상승 마감, 니케이 225 지수 2.14% 급등 ‘사상 최고치’ 경신

[도쿄 증시] 일본 주식 시장이 장 마감 기준으로 강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은행, 섬유·어패럴 업종이 동반 상승하면서 지수 전반에 걸쳐 매수세가 유입됐다.

2025년 8월 12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니케이 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4% 상승하며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도쿄 증권거래소(TSE)에서 종가 기준으로 2만 2,000선을 돌파한 이후, 이번 랠리는 일본 증시의 구조적 회복 기대감을 방증한다는 평가다.

주요 상승 종목

• 미쓰이광산제련(5706): +12.89%(▲863엔) → 7,556엔
• 요코하마고무(5101): +11.43%(▲526엔) → 5,126엔
• 샤프(6753): +11.04%(▲85엔) → 854.80엔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종목은 미쓰이광산제련이었다. 5년 만의 최고가를 경신하며 비철금속 수요 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요코하마고무 또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샤프는 구조조정 이후 가전·디스플레이 수요 회복 기대감으로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주요 하락 종목

• 일본익스프레스홀딩스(9147): –12.34%(▼426엔) → 3,025엔
• 톱판프린팅(7911): –9.85%(▼414엔) → 3,787엔
• 올림푸스(7733): –5.84%(▼106.5엔) → 1,718엔

물류 대기업 일본익스프레스홀딩스는 분기 실적 부진과 비용 증가 우려로 급락했다. 톱판프린팅 역시 인쇄·패키징 부문의 성장 둔화 전망이 반영됐고, 올림푸스는 의료기기 시장 경쟁 심화와 엔 강세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 전반에서는 2,160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1,472개 종목이 하락했고, 23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이는 상승종목 수가 하락종목 수를 크게 웃돌았음을 의미하며, 광범위한 리스크 온(Risk-On) 정서를 뒷받침했다.

특이 지표: 니케이 변동성 지수

옵션시장의 기대 변동성을 측정하는 니케이 변동성 지수(Nikkei Volatility)는 1.79% 하락한 24.70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S&P500 변동성 지수(VIX)와 유사한 개념으로, 수치가 낮아지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됐음을 뜻한다.

원자재·통화 시장 동향

WTI 9월물은 배럴당 64.16달러로 0.31% 상승했고, 브렌트유 10월물은 66.89달러로 0.39% 올랐다. 반면 12월물 금 선물은 온스당 3,396.60달러로 0.24%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USD/JPY)이 0.07% 오른 148.30엔, 유로/엔(EUR/JPY)이 0.05% 상승한 172.22엔을 기록했다. 미 달러화 지수(DXY)는 98.36으로 변동이 없었다.

배경·용어 해설

니케이 225: 일본을 대표하는 225개 우량주로 구성된 가격 가중식 지수다.
리스크 온(Risk-On):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선호해 주식이나 원자재로 자금이 이동하는 국면을 뜻한다.
비철금속: 철을 제외한 구리·니켈·아연 등 금속을 지칭하며, 신재생에너지 인프라와 전기차 배터리 수요와 밀접하다.
니케이 변동성 지수: 옵션 가격을 바탕으로 향후 30일간 주가 변동 폭을 추정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

전망 및 시사점

금일 랠리는 일본 기업들의 구조조정 성과, 해외 투자자 자금 유입, 견조한 원자재 가격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5년·사상 최고가를 동시에 경신한 종목이 다수 등장하면서, 일본 시장에 대한 밸류에이션 재평가 움직임이 지속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높은 변동성 지수가 여전히 20선을 넘어서고 있어 단기 조정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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