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DoorDash)가 3분기 이익에서 월가 추정치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회사는 비용 증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2026년에 수억 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를 신사업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수익성 압박과 성장 투자 간의 균형을 둘러싼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2025년 11월 5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도어대시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43% 상승했으나, 이날 수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이는 실적의 이익 부문 미달과 2026년 대규모 투자 계획 공시에 대한 단기 민감 반응으로 해석된다.
“투자 없이 아이를 어른으로 키우거나, 하룻밤 사이에 아이가 어른이 되기를 바랄 수 있겠지만, 인생이나 비즈니스가 그렇게 작동한다고 믿지 않는다.”
도어대시는 성명에서 이렇게 밝히며, 장기 성장을 위한 선제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트너십과 신사업 확대
도어대시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 Serve Robotics(로보틱스)와의 협업을 포함해 도미노 피자(Domino’s Pizza), 크로거(Kroger) 등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에 적극 투자해 왔다. 회사는 이를 통해 라스트마일 배송을 원하는 더 폭넓은 고객군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파트너십은 도어대시의 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를 상회하는 데 기여했으며, 회사는 4분기 총상품가치(GMV) 전망도 월가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제시했다.
비용 구조와 수익성
도어대시의 3분기 총비용과 지출은 전년 동기 26억 달러에서 약 23% 증가한 31억 9,000만 달러로 늘었다. 비용 증가세가 두드러지면서, 매출 호조에도 이익 측면에서는 압박이 나타났다.
e마케터(eMarketer)의 잭 스탬보어(Zak Stambor) 애널리스트는 “도어대시는 강한 실적을 냈지만, 대규모 지출 계획이 스포트라이트를 가져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위험한 베팅일 수 있지만, 강한 수익을 가져올 수도 있다.”
고 덧붙였다.
GMV와 가이던스
회사는 4분기 총상품가치(GMV)(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주문의 총 달러 가치)가 289억~295억 달러 범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LSEG 집계 시장 컨센서스인 253억 6,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9월 30일 마감된 3분기 GMV는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250억 2,000만 달러로, 예상치 240억 9,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총 주문 수는 연간 기준 21% 증가했다. 분기 매출은 34억 5,000만 달러로, 예상치 33억 6,000만 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주당순이익(EPS)은 0.55달러로, 시장 예상치 0.69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매출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측면에서의 도전 과제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핵심 개념 해설: GMV·라스트마일·시간외 거래·LSEG
총상품가치(GMV)는 도어대시 플랫폼에서 주문된 모든 거래의 총액을 의미한다. 이는 플랫폼의 거래 활동 규모를 가늠하는 대표 지표로, 매출이나 이익과는 구분된다. GMV가 성장한다는 것은 사용자 참여와 주문 빈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수익성은 수수료율, 프로모션 비용, 배달 파트너 보상, 고정비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라스트마일(last-mile) 배송은 물류 거점에서 최종 고객까지 도달하는 배송의 마지막 구간을 뜻한다. 이 단계는 고객 경험을 좌우하는 핵심 접점이지만, 단가가 높고 변동성이 큰 비용 구조를 수반하는 경향이 있다. 도어대시가 로보틱스와 대형 리테일·외식 브랜드와 생태계를 넓히는 이유도 이 마지막 구간의 효율화와 범위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외 거래는 정규장이 끝난 뒤 진행되는 거래로, 실적 공시나 가이던스에 대한 즉각적 반응이 반영되되 유동성이 낮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특징이 있다. 이날 도어대시의 약 16% 하락은 시장이 이익 미달과 추가 투자 계획을 단기 리스크로 해석했음을 보여준다.
LSEG(London Stock Exchange Group)는 금융 데이터와 인덱스, 거래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등 시장 데이터 집계에 널리 활용된다. 본 기사에서 인용된 컨센서스 수치 역시 LSEG가 집계한 데이터에 기반한다.
전망과 해석
이번 공시는 ‘상단의 성장’(GMV·매출)과 ‘하단의 수익성’(EPS) 사이의 엇갈림이 관찰된 사례다. 매출과 GMV가 기대를 상회했음에도, 총비용 23% 증가가 이익을 잠식하며 EPS가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이는 도어대시가 시장 점유 확대와 신사업 확장을 위해 단기 마진을 희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회사 측이 밝힌 2026년 수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는 로보틱스·파트너 네트워크·제품 혁신 등 새 이니셔티브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며, 단기 비용 증가와 중장기 성장 잠재력 간의 트레이드오프를 재확인시킨다. 애널리스트 코멘트대로 이는 “위험하지만 보상이 클 수 있는 베팅”으로, 향후 주문 빈도 증가, 고객군 확장, 운영 효율 개선이 동반될 경우 영업 레버리지가 강화될 여지가 있다.
다만, 프로모션 비용과 배달 파트너 보상, 기술 투자가 병행되는 환경에서는 단기적으로 마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시장은 4분기 GMV 가이던스 상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한편, EPS 개선의 가시성과 비용 증가의 속도를 면밀히 추적할 가능성이 높다.
핵심 숫자 요약
– 3분기 GMV: 250억 2,000만 달러(+25%, 예상 240억 9,000만 달러 상회)
– 3분기 매출: 34억 5,000만 달러(예상 33억 6,000만 달러 상회)
– 3분기 EPS: 0.55달러(예상 0.69달러 하회)
– 총비용·지출: 31억 9,000만 달러(+23%, 전년 26억 달러)
– 4분기 GMV 가이던스: 289억~295억 달러(LSEG 컨센서스 253억 6,000만 달러 상회)
– 주가: 연초대비 +43%(정규장 기준), 발표 당일 시간외 -16%
출처: 로이터(Reuters) / 보도: Anshi Sanchet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