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DoorDash)가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6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4% 급등하며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됐다.
2025년 8월 6일, CNBC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도어대시는 주당순이익(EPS) 65센트와 매출 3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컨센서스(주당 44센트·매출 31억6,000만 달러)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회사는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으며, 순이익 2억8,500만 달러를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1억5,700만 달러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주요 지표 상세
• 주문 건수는 7억6,1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 총주문금액(총 거래액, Gross Order Value)은 242억 달러로 23% 확대됐다.
• 올해 들어 8월 6일 장 마감 기준 주가는 54% 상승해 시가총액 1,090억 달러를 기록했다.나스닥 지수는 같은 기간 약 10% 상승
EPS·총주문금액 용어 설명
EPS(주당순이익)은 기업이 벌어들인 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으로, 통상 기업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총주문금액(Gross Order Value)은 소비자가 앱에서 주문한 음식·상품의 결제 금액 총합을 의미하며, 배달 플랫폼의 성장세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척도로 활용된다.
시장 반응 및 주가 동향
도어대시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4% 상승했다. 올해 들어 54% 급등한 배경에는 ▲코로나19 이후에도 유지된 ‘집에서 주문하기’ 소비 트렌드 ▲AI 기반 물류·배차 최적화로 인한 운영 효율성 개선 ▲광고·멤버십 등 고마진 부문 확장이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써드브리지(Third Bridge)의 애널리스트는 “경쟁이 치열한 미국 배달 시장에서 도어대시가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특히 멤버십 프로그램 ‘DashPass’ 가입자 증가가 단가 인상 압력을 흡수해 준다”고 평가했다.
경쟁 환경 및 전략적 시사점
미국 내에서는 우버이츠(Uber Eats), 그럽허브(Grubhub)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도어대시는 지역 소규모 레스토랑과의 파트너십 확대, 고속 물류센터 구축, AI·머신러닝 기반 수요 예측 기술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광고, 빠른 장보기(빠른커머스) 등 신규 수익원을 늘려 변동성이 큰 배달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본다.
또한 고금리·인플레이션 환경에서 소비자들이 배달 팁과 수수료 부담을 어떻게 인식하느냐에 따라 주문 성장세가 좌우될 전망이다. 다만 2분기 실적은 여전히 견조한 수요를 반영하며 ‘생활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망과 전문가 의견
월가 애널리스트 다수는 “도어대시는 광고·구독 부문의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경우, 2025 회계연도 전반에 걸쳐 추가적인 마진 개선 여력이 있다”고 진단한다. 이어 “글로벌 확장 계획이 현실화되면 장기적으로 매출 파이프라인이 다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반면 일각에서는 ▲규제 리스크(배달기사 고용 형태, 최소임금 등) ▲경쟁 플랫폼과의 ‘수수료 전쟁’ ▲소비 심리 둔화 가능성 등을 주요 변수로 지목한다. 특히 캘리포니아·뉴욕 등 일부 주·도시에서 배달기사의 노동자 지위를 두고 규제 논의가 이어지는 만큼, 인건비 부담이 수익성에 미칠 영향은 추가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결론
이번 실적은 도어대시가 팬데믹 특수를 넘어 지속 가능한 성장 궤도에 올라섰음을 보여준다. 다만 배달 플랫폼 특유의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투자자들은 ▲서비스 다각화 성과 ▲글로벌 진출 속도 ▲규제 환경 변화를 면밀히 따질 필요가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3분기에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경우, ‘빅테크식’ 플랫폼 프리미엄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