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대시(DoorDash)가 미국 전역에서 급성장 중인 피클볼(pickleball) 시장 공략에 나섰다. 배달 플랫폼 선두업체인 도어대시는 15일(미국 현지시간) 에이스 피클볼 클럽(Ace Pickleball Club·APC)과 다년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자사를 ‘공식 주문·픽업 플랫폼(Official On-Demand Delivery & Pickup Platform)’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 8월 15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협력으로 APC 회원들은 배달 수수료 할인, 전용 프로모션, 그리고 코트 인근에 신설되는 ‘DoorDash 딜리버리 존’을 포함한 다양한 혜택을 누리게 된다. 해당 존은 경기 중에도 식료품·스포츠용품·생필품 등을 즉시 주문해 받아볼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경기에 집중하면서 편의까지 잡아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어대시는 또한 ‘에이스 피클볼 클럽 챔피언십 시리즈(Ace Pickleball Club Championship Series)’의 메인 후원사로 참여한다. 이 시리즈는 회원 전용 토너먼트로, 총상금 25만 달러 규모의 전국 결선(National Championship)으로 마무리된다. 도어대시 파트너 관리 부문 책임자인 아리엘 감바르델라(Ariel Gambardella)는 “선수들이 코트를 떠나지 않고도 필요한 물품을 받을 수 있어 경기 집중도가 높아진다”며 “시간 절약이 곧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APC 최고경영자(CEO) 제이 디더리히(Jay Diederich)는 “회원들이 코트 안팎에서 더욱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도어대시와의 장기 협력은 클럽 성장 전략의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APC는 2026년 초까지 21개 주에 35개 이상 클럽을 열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번 제휴를 통해 회사 측은 편의성·커뮤니티·경쟁심을 결합한 ‘원스톱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피클볼(Pickleball)이란?
피클볼은 탁구·배드민턴·테니스 요소가 결합된 패들 스포츠로, 작은 코트에서 짧은 라켓(패들)과 플라스틱 공을 이용해 경기를 진행한다. 남녀노소가 쉽게 입문할 수 있는 규칙과 빠른 전개 덕분에 미국 내 생활·레저 스포츠로 급부상했으며, 최근 국내에서도 동호회가 늘고 있다. 미국스포츠피트니스산업협회(SFIA)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 피클볼 인구는 1,300만 명을 넘어섰다.
도어대시(DoorDash) 소개
2013년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도어대시는 레스토랑 배달에서 출발해 퀵커머스, 라스트마일 물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 2025년 8월 14일 종가 기준, 나스닥 글로벌 셀렉트 시장(NasdaqGS)에서 도어대시 주가는 주당 248.88달러로 전일 대비 2.09% 하락했다.
“시간은 곧 경기다(Time equals game). 우리는 선수가 코트를 떠나는 순간이 줄어들수록 그만큼 더 많은 게임, 더 높은 즐거움이 만들어진다고 믿는다.”
— 아리엘 감바르델라, 도어대시 파트너 관리 부문 책임자
한편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공동 마케팅, 현장 이벤트, 회원 전용 ‘플래시 세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배달과 스포츠, 커뮤니티를 잇는 독창적 모델”이라며 ‘스포츠테크 융합 서비스’ 트렌드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 시각 및 시장 파급 효과
시장 분석가들은 도어대시가 ‘배달 플랫폼’을 넘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특히 스포츠·레저 분야와의 결합은 ▲고객 접점 확대 ▲브랜드 이미지 고급화 ▲구독형 서비스 강화 등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APC 입장에서는 도어대시의 물류·테크 역량을 활용해 회원 충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속가능성 관점에서는 물류·포장 과정에서 발생할 탄소 배출이 변수로 지적된다. 도어대시는 2040년까지 카본 뉴트럴(Carbon Neutral) 목표를 선언했지만, 실제 이행 속도가 투자자 감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과적으로 이번 파트너십은 ‘편의성·경쟁성·커뮤니티’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피클볼 시장의 생태계 확장과 배달 플랫폼의 서비스 다각화를 동시 추진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