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증시 상승 마감…OMX 코펜하겐 20 지수 1.09% 올라

코펜하겐 증시가 21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소비재·헬스케어·석유·가스 섹터가 주가를 견인하면서 벤치마크 지수인 OMX 코펜하겐 20은 전장 대비 1.09% 오른 1,557.23포인트(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21일, 인베스팅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세는 기관·개인 투자자의 전반적인 매수세가 결집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소비재헬스케어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여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점을 이번 상승의 배경으로 꼽았다.

상위 종목별 흐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NKT 홀딩(CSE:NKT)은 3.31%(▲19.50포인트) 오른 609.50덴마크크로네(DKK)로 거래를 마쳤다. 전력 케이블 제조사인 NKT 홀딩은 에너지 전환 수혜주로 분류되는 종목으로, 최근 대규모 해저 케이블 수주 소식이 주가를 자극했다. 노보 노디스크 B주(CSE:NOVOb)는 3.04%(▲10.50포인트) 상승한 356.10DKK에 마감해 시가총액 4,000억 DKK선을 다시 넘어섰다. 제약사 젠맙(CSE:GMAB) 역시 1.98%(▲30.50포인트) 올라 1,574.00DKK을 기록하며 헬스케어 업종 강세를 뒷받침했다.

하위 종목별 흐름
노보자임스(CSE:NSISb)는 6.97%(▼29.20포인트) 급락해 390.00DKK에 장을 마쳤다. 바이오 효소 전문기업인 노보자임스는 분기 실적 가이던스 하향 조정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콜로플라스트(CSE:COLOb)는 1.78%(▼11.20포인트) 하락해 619.40DKK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물류업체 DSV 파날피나(CSE:DSV)는 0.84%(▼12.50포인트) 내린 1,472.50DKK에 마감했다.

시장 폭 넓은 상승
이날 코펜하겐 증권거래소에서는 상승 종목 68개하락 종목 57개를 앞섰으며, 보합 종목 19개가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중대형주소형주가 고르게 반등해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이다.


상품(커머디티) 가격 동향
국제유가도 견조했다.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0.61%(▲0.38달러) 오른 배럴당 63.09달러를 기록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0.61%(▲0.41달러) 상승해 배럴당 67.25달러에 거래됐다. 반면 금 12월물 선물은 0.05%(▼1.68달러) 하락한 트로이온스당 3,386.82달러에 머물렀다.

외환·달러 인덱스
외환시장에서는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다. 달러/덴마크크로네(USD/DKK) 환율은 0.31% 상승한 1달러=6.43DKK를 나타냈고, 유로/덴마크크로네(EUR/DKK)는 0.02% 변동에 그쳐 1유로=7.47DKK로 거의 움직임이 없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 선물은 0.36% 오른 98.44를 기록하며 100선 재진입 가능성을 모색했다.


용어 해설※초심자 참고
OMX 코펜하겐 20 지수는 덴마크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형주 20종목으로 구성된 대표 주가 지수다. 우리나라의 KOSPI200과 유사한 개념으로, 덴마크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DKK는 덴마크의 법정통화인 덴마크크로네를 의미하며, 1DKK는 원화 약 190원 수준(21일 환율 기준)에 해당한다.

전문가 시각
시장 분석가들은 노보 노디스크와 젠맙 등 바이오·헬스케어 대형주의 상승을 탈(脫)코로나 시대 구조적 성장 기대감으로 해석한다. 유럽연합(EU)이 건강·복지 예산을 확대하고 비만 치료제, 희귀질환 신약 등 혁신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덴마크 제약·바이오 업종이 수년간 상대적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반면 노보자임스의 급락은 단일 종목 리스크가 증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경고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효소 사업이 산업용ㆍ식품용 등 다양한 공급망과 맞물려 있어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을 상대적으로 크게 받는다는 점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현재 덴마크 증시는 전 세계 경기 반등 기대와 고유의 헬스케어 경쟁력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개별 종목 간 실적 편차가 확대될 수 있어, 투자자는 섹터 내에서도 분산 전략이 필요하다”

라고 코펜하겐 소재 자산운용사 노르디아 인베스트먼트의 한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향후 관전 포인트
향후 덴마크 증시는 미국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나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 시그널과 유럽중앙은행(ECB)의 물가 대응 스탠스를 주요 변수로 삼을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19 이후 지연된 글로벌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재개 여부가 NKT 홀딩과 같은 에너지 인프라 기업의 성장 지속성을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종합적으로 이날 OMX 코펜하겐 20 지수가 1% 이상 오른 것은 덴마크 대형주가 글로벌 위험자산 랠리에 동참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개별 실적 발표와 매크로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투자자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위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