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 대두 선물 가격이 12일(현지시간) 장중 부셸당 9~10센트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미국 농무부(USDA)가 전날 발표한 생산·재고 상향 조정에도 불구한 흐름이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야간장에서는 9월물 대두에 대해 24계약이 인도 지정(delivery)되었다. 현물 시세를 집계하는 cmdtyView 전국 평균 현물 가격은 전일 대비 9센트 오른 $9.66¼로 집계됐다.
이날 대두박(소이밀) 선물은 $1.30 상승했고, 대두유(소이오일) 선물도 41포인트 올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9월물 대두박 4계약과 대두유 2계약이 추가로 인도 지정되었다고 밝혔다. 참고로 9월물 선물은 이날 만기다.
USDA 수출·생산 동향
USDA는 이날 오전 대한민국이 2025/26년 인도 조건으로 대두유 2만2,000톤을 구매했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공개된 월간 작황 보고서(Crop Production Report)에서는 미국 대두 단수(yield)가 에이커당 53.5부셸(bpa)로 0.1부셸 하향 조정됐으나, 민간 추정치보다는 높았다. 파종면적과 수확면적 모두 21만 에이커씩 상향돼 각각 8,113만5,000에이커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생산량은 전월 대비 800만 부셸 늘어난 43억 부셸(bbu)로 발표됐으며, 시장이 예상한 2,100만 부셸 감소와는 대조적이다.
USDA는 구작(2024/25년) 말 재고를 3억3,000만 부셸로 동결했고, 신작(2025/26년) 말 재고는 3억 부셸로 1,000만 부셸 상향했다. 이는 수출 2,000만 부셸 하향과 분쇄(크러시) 1,500만 부셸 상향을 반영한 수치다.
글로벌 재고 및 전망
전 세계 대두 재고는 1억2,358만t(MMT)로 전월 대비 161만t 감소했다. 이는 주로 구작 아르헨티나 재고 하향 탓이다. 신작 기준 세계 재고도 1억2,399만t으로 91만t 줄었다.
업계 단체인 NOPA(National Oilseed Processors Association)는 16일 발표할 8월 회원사 분쇄 실적을 1억8,285만7,000부셸(mbu)로 예상하고 있다.
시세 동향(12일 12:00 기준)
• 2025년 9월물 대두 — $10.15¼(+9¾센트)
• 근월 현물 — $9.66¼(+9센트)
• 2025년 11월물 — $10.42¾(+9¼센트)
• 2026년 1월물 — $10.61½(+9센트)
• 신작 현물 — $9.66¼(+9센트)
용어 해설
bpa는 bushels per acre의 약어로, 에이커당 부셸 수확량을 의미한다. mbu는 million bushels(백만 부셸), MMT는 million metric tons(백만 톤)이다. NOPA는 미국 대두·대두박 가공업체 연합으로, 월별 분쇄 통계가 시장 변동성에 큰 영향을 준다.
또한 delivery(인도 지정)는 선물 만기 시 실제 상품 인수를 위한 계약 이전 절차를 뜻한다. 농산물 선물의 경우 이런 정보가 단기 가격에 민감하게 반영된다.
전문가 시각
생산·재고 상향에도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한 것은, ①아르헨티나 구작 재고 감소, ②미국 분쇄 수요 증가, ③해외 수입국의 선제적 구매 등 세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특히 한국의 대두유 구매는 아시아 지역 수요 강세를 방증한다.
향후 가격 변수로는 NOPA 분쇄 실적과 10월 미국 수확 속도가 꼽힌다. 만약 분쇄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단기 랠리가 추가 연장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반면 남미 작황이 양호해지면 상승 폭이 제약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투자 판단의 책임은 독자에게 있다. 기사 작성일 기준으로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접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