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세 동향
15일(현지 시각) 월요일 오전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대두 선물은 주력 근월물이 1~2센트 하락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저점에서 일부 회복하며 거래되고 있다.
2025년 9월 15일, 나스닥닷컴(Nasdaq.com) 보도에 따르면 이번 주 만기 도래하는 9월물에는 지난 12일 하루 동안 20계약이 인도 지정되며, 이달 누적 인도 물량은 1,034계약에 달했다. 데이터·분석 플랫폼 cmdtyView에 따르면, 같은 날 미국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전일 대비 1.75센트 하락한 $9.685/부셸을 기록했다.
부산물 시장에서는 대두박(소이밀) 선물이 $2.50~$2.60 하락한 반면, 대두유(소이오일) 선물은 13~15포인트 상승했다. CME는 9월물 대두박 추가 인도 3계약을 확인해 이달 누적 245계약으로 집계했으며, 대두유는 같은 날 161계약이 인도돼 월간 누적 1,293계약으로 늘었다.
■ 핵심 지표: NOPA 8월 분쇄량
전미대두가공협회(NOPA)가 이날 오전 발표한 8월 대두 분쇄(crush) 실적은 1억 8,981만 부셸(189.81 mbu)로, 시장 예상치를 700만 부셸 이상 웃돌았다. 이는 전월 대비 3.01%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20.13% 급증했으며, 기존 8월 최고 기록을 12.93% 넘어서는 사상 최대치다.
같은 기간 대두유 재고는 12억 4,500만 파운드로 전월 대비 9.7% 감소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9.39% 증가했다.
“8월 분쇄 실적은 대두 수요의 견조함을 재확인시켜 주었다”는 분석이 현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 용어 설명1
NOPA는 ‘National Oilseed Processors Association’의 약어로, 미국 내 대두·유채 등 유지종자 가공업체들의 협회다. 협회가 월별 발표하는 분쇄량과 재고는 대두 시장의 수급·가격 방향성을 가늠하는 핵심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 수출·포지션 동향
미 농무부(USDA) 산하 해외농업서비스(FAS)가 15일 발표한 주간 수출 검사 결과, 9월 11일 주간 대두 선적량은 80만 4,352톤(2,955만 부셸)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비 72%, 전년 동기 대비 69.7%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가별로는 이탈리아가 125,063톤으로 최대 구매국에 올랐고, 방글라데시(110,294톤)와 멕시코(88,234톤)가 뒤를 이었다. 2025/26 마케팅 연도 누적 선적량은 106만 8,000톤(3,924만 9,000부셸)으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2.9% 많은 수준이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커미트먼트오브트레이더스(CoT) 보고서에 따르면, 9월 9일 기준 매니지드 머니 계정(헤지펀드 등)은 대두 선물·옵션에서 순매도 14,714계약으로 전환됐다. 이는 일주일 새 26,678계약이 순매도로 이동한 결과다.
■ 남미 파종 상황 및 가격 현황
브라질 현지 컨설팅업체 AgRural은 2025/26년산 브라질 대두 파종 진척률이 0.12%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이는 파종 초기 단계로, 현지 강수와 토양 수분이 향후 진척 속도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카고 선물 가격(15일 기준)2
• 2025년 11월물: $10.4525/부셸 (▼1.0¢)
• 2026년 1월물: $10.6425/부셸 (▼1.0¢)
• 2026년 3월물: $10.7875/부셸 (▼1.5¢)
• 현물 평균가(cmdtyView): $9.685/부셸 (▼1.75¢)
■ 시장 해설 및 전망
NOPA가 제시한 사상 최대 8월 분쇄 실적은 미국 내 대두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시사한다. 분쇄량 증가는 대두 공급 압박 요인이지만, 대두유 재고 감소는 부산물 강세를 지지해 스프레드 전략을 고려하는 트레이더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FTC 수치에서 드러난 매니지드 머니의 순매도로의 전환은 펀더멘털 호조에도 불구하고 거시 환경, 특히 미 연준의 통화정책 경로와 달러 강세 가능성 등이 가격 상승 제약으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또한 브라질 파종 초기에 접어든 10~11월 기후 변수 역시 북미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출 물류가 정상화되는 10월 이후 중국·EU 수요가 본격화될 경우, 대두 박·대두유 스프레드를 통한 차별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1기사의 모든 가격·물량 단위는 별도 표기 없을 시 ‘미국 부셸(27.2155kg)’과 ‘파운드(0.4536kg)’ 기준이다.
2▲(상승), ▼(하락)은 전일 정산가 대비 변동폭을 의미한다.
CME·CFTC·USDA·NOPA 등 각 기관이 제공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기사 작성 시점 기준, 본문에 언급된 필자 Austin Schroeder는 해당 종목에 대한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