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선물시장에서 대두(소이빈) 선물이 19일(현지시간) 후장 저점을 일부 만회했으나, 결국 부셸당 6~8센트 하락한 가격으로 거래를 마쳤다. 상품 가격 플랫폼 cmdtyView가 집계한 미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전일 대비 7.75센트 내린 9.67달러를 기록했다.
2025년 8월 20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소이밀 선물은 0.60~7.00달러까지 오르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소이오일 선물은 다시 98~159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농무부(USDA)는 같은 날 새벽 멕시코로의 2025/26년산 대두 22만8,606톤 민간 수출 계약을 보고했다. 이는 최근 수출 물량이 대부분 브라질산에 집중된 가운데 미국산 대두가 경쟁력을 되찾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NASS가 18일 발표한 주간 작황·진척도 보고서(Crop Progress)에 따르면, 미국 대두 작물의 82%가 꼬투리(pod) 형성 단계에 도달해 5년 평균과 동일한 진척률을 보였다. 작황 등급은 양호·우수(good/excellent) 비중이 전주와 같은 68%를 유지했으나, 브루글러500(Brugler500) 지수*는 1포인트 하락한 373으로 나타났다.
주(州)별로는 일리노이주가 8포인트 상승했고, 아이오와·미시간·노스·사우스다코타주는 각각 2포인트, 네브래스카는 3포인트 개선됐다. 반면 미국 남동부 주변주는 일제히 후퇴했고, 오하이오는 2포인트 떨어지며 지역 편차가 확대됐다.
연례 ProFarmer 작황 조사단(Crop Tour)은 19일 오하이오와 사우스다코타에서 첫 일정에 돌입했다. 조사 결과, 오하이오주의 평균 꼬투리 수는 1,287.28개로 전년 대비 4.66%, 3년 평균 대비 6.84% 많았다. 사우스다코타주는 1,188.45개로 전년보다 15.84%, 3년 평균보다 22.51%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네브래스카와 인디애나 결과는 현지시간 20일 저녁 발표될 예정이다.
▲ 9월물 대두 선물 가격 흐름(자료: Barchart)
브라질 곡물수출협회(ANEC)는 8월 브라질 대두 수출량이 890만 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일주일 전 전망치(880만 톤)를 소폭 웃돌며, 북반구 재고가 줄어드는 틈새를 남미 공급이 메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2025년 9월물 대두 선물은 부셸당 10.13달러로 7.75센트 하락했고, 2025년 11월물은 10.3375달러(7.5센트 하락), 2026년 1월물은 10.5325달러(6.75센트 하락)에 각각 마감했다.
전국 현물 가격은 9.67달러로 7.75센트 떨어졌으며, 2025년 신곡 현물(New Crop Cash) 가격도 9.58달러로 같은 폭 하락했다.
용어 해설 및 시장 함의
cmdtyView 현물 지수는 선물과 현물 가격 차이를 파악해 실물 수급을 읽는 핵심 지표다. Brugler500 지수는 총 500점 만점으로 집계를 단순화해 작황을 시각화한 지수로, 375점을 상회할 때는 ‘평균 이상’으로 평가된다. ANEC는 민간 무역기구로, 매주 브라질 항만 선적을 집계해 시장에 정보를 제공한다.
전문가 시각
최근 대두 선물가격은 미국 중서부 작황 안정과 브라질 공급 증가가 동시에 반영되며 좁은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8월 말부터 북반구의 기상 불안정 가능성, 미국-멕시코 간 신규 수출 계약 확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기조 등이 불확실성으로 작용해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가 있다. 투자자들은 단기 매도 압력이 강화된 상황에서 소이밀과 같은 파생상품 간 스프레드 전략을 고려할 만하다.
*Brugler500: 민간 리서치업체 Brugler Marketing & Management가 NASS 주간 작황 지수를 0~500점으로 변환한 독자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