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선물, 약세로 돌아서며 보합권 마감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대두(soybean) 선물 가격이 주말을 앞둔 1일(현지시간) 보합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월물 세 계약(8월·9월·11월물)이 종가 기준 변화 없이 마무리되며, 8월물은 한 주간 37센트 하락, 11월물은 31 ¾센트 내렸다는 집계다.

2025년 8월 3일, 미국 상품 전문 매체 바차트(Barchart) 보도에 따르면, 같은 날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cmdtyView 기준)은 전일 대비 3 ½센트 하락한 부셸당 9.31 ½달러로 집계됐다.

대두 가공제품인 대두박(Soymeal) 선물은 이날 t당 3.30~5.70달러 상승했으나, 8월물 기준 주간 변동폭은 30센트 하락에 그쳤다. 반면 대두유(Soy Oil) 선물은 20~86포인트 하락하면서 8월물 기준 한 주 동안 177포인트 밀렸다.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 추이

기상 변수에도 관심이 쏠렸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발표한 7일 예보에 따르면 아이오와·미주리·동부 콤 벨트(ECB) 일대는 상대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전망되는 반면, 대평원 지역은 1인치(약 2.5cm)를 넘지 않는 강우가 예보됐다. 통상 여름철 수분 부족은 대두 생육과 수확량 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장의 촉각이 곤두선 상황이다.


투자자 포지셔닝 동향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대두 선물·옵션 시장에서 투기적 성격이 강한 ‘매니지드 머니(Managed Money)’ 자금은 7월 29일 기준 전주 대비 25,445계약을 순매도 포지션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이들의 순매도 규모는 36,311계약으로 확대됐다. 이는 수요 둔화 우려, 기술적 매도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매니지드 머니는 대형 헤지펀드·CTA(상품거래 자문사) 등을 의미하며,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기적 거래 성향이 강하다.”

일반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이므로 부연한다.


미국 대두 분쇄(Crush)·재고 현황

미 농무부(USDA)가 발표한 ‘Fats & Oils’ 월간 통계에 따르면, 6월 미국 대두 분쇄량은 1억9,710만 부셸로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44% 늘어난 수치이나, 5월보다는 3.22%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두유 재고는 18억9,400만 파운드로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으나, 전년 대비 10.85%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두박 선물 가격

대두 분쇄(crush)는 콩을 분쇄해 대두박·대두유를 생산하는 과정으로, 사료·식품·바이오디젤 원료 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분쇄량이 늘었다는 것은 비식용·가공용 수요가 견조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재고가 빠르게 줄지 않는 한, 가공업체의 마진 압박이나 향후 생산 조정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종가 및 주간 등락률

8월물 대두는 부셸당 9.61 ¾달러, 9월물은 9.69 ½달러, 11월물은 9.89 ¼달러로 모두 변동 없이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8월물 37센트, 11월물 31 ¾센트가 각각 내렸다.

대두유 선물 가격


전문가 시각 및 향후 전망

주요 애널리스트들은 “대두 선물 가격이 연중 저점 부근에서 기술적 지지를 형성하고 있지만, 투기적 매도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단기 기상 변수가 상존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변동성 확대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특히 바이오디젤용 대두유 수요가 미국·유럽에서 견조하게 유지되는 가운데, 가공 마진(crush margin)이 재차 개선되면 대두박과 대두유 가격이 선행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된다. 반면 세계 최대 수입국 중국의 구매 속도가 지연된다면 단기적으로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카고 선물시장 내부에서는 “11월물 10달러선 안착 여부”가 단기 심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공통적으로 제기된다. 기술적 분석상 9.50달러 선을 하회할 경우, 투기적 매도세가 다시 한 번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저자 고지 및 면책 조항

본 기사 작성 시점(2025년 8월 3일) 기준, 필자인 오스틴 슈뢰더(Austin Schroeder)는 본문에 언급된 어떠한 증권·선물 포지션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 본문 정보는 투자 자문 목적이 아닌 일반 정보 제공에 한정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바차트 디스클로저 정책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