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시장 동향] 13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대두 선물 가격이 장 막판 부활 매수세에 힘입어 부쉘당 10~12센트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특히 11월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 연휴 이후 발생한 가격 갭을 완전히 메웠다.
2025년 8월 14일, 나스닥닷컴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농산물 정보업체 바차트(Barchart)의 cmdtyView 전국 평균 대두 현물가는 전일 대비 10.25센트 오른 부쉘당 9.82달러를 기록했다. 대두박(Soymeal) 선물은 t당 3.00~5.70달러, 대두유(Soy Oil) 선물은 파운드당 5~31포인트 상승했다. 8월물 선물·옵션은 14일(목) 만기를 앞두고 있다.
기상 변수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이 발표한 7일 예보에 따르면 다음 주 미네소타주(MN)·위스콘신주(WI)를 중심으로 1~3인치(25~75mm)의 비가 집중될 전망이다. 반면 노스다코타·사우스다코타·미시간 등은 비교적 강수량이 적어 생육 스트레스 완화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수출 판매 전망
미 농무부(USDA)가 14일 아침 발표할 주간 수출 판매 보고서는 구작(2024/25년물) 대두 판매량을 20만~70만t, 신작(2025/26년물)을 40만~90만t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두박은 15만~50만t, 대두유는 0~2만2,000t 수준으로 관측된다.
*구작(Old Crop)·신작(New Crop)은 농산물 회계연도 기준으로 이미 수확된 물량과 다음 시즌 물량을 구분하는 용어다.
종목별 종가
8월물 대두 선물은 11.75센트 오른 10.235달러, 9월물은 11.25센트 상승한 10.24달러, 11월물은 11.50센트 오른 10.4425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신규 수확분을 반영한 신작 현물가는 10.50센트 오른 9.7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라니냐 가능성으로 가을 작황이 불투명한 가운데, 기술적 지지선이 형성됐다”며 추가 상승 여력을 모색하고 있다.
전문가 해설 및 용어 설명
cmdtyView 현물가는 바차트가 집계한 미국 주요 집하장 평균 가격으로, 선물 가격과 현물 시세 간 괴리를 분석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NOAA 7일 강수 예보는 시카고 상품 트레이더가 작황(作況) 리스크를 평가할 때 기준으로 삼는 자료다. 옥수수·대두처럼 생육 중 수분 스트레스에 취약한 작물은 예보 변화에 따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
또한 라니냐(La Niña)는 열대 태평양 해수 온도가 평년보다 낮아지는 현상으로, 미국 중서부 가뭄 가능성을 높여 대두 수확량 감소 우려를 키운다.
시장 전망 및 기자 견해
최근 시카고 대두는 중국의 재고 축적 움직임, 남미 생산 차질 우려, 미 연준 완화 기대 등 복합 모멘텀 속에 기술적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1월물 기준으로 10.30달러 선을 돌파하며 10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이탈한 점이 추가 매수 시그널로 받아들여진다.
다만 USDA가 9월 WASDE(세계농산물수급전망)에서 생산·재고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경우 상승 탄력이 약화될 수 있다. 따라서 기술적 매수와 기초 펀더멘털 간 균형 감각이 요구된다.
국내 사료·식품 기업 입장에선 환율 헤지와 원료 선매입 전략이 중요하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350원 안팎에서 등락 중이므로, 국내 구매비용은 글로벌 시세 대비 추가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본 기사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특정 상품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