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 가격이 9월 11일(목) 장 마감 무렵 대부분의 주요 계약에서 부셸당 7~10센트 오르며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5년 9월 12일, 나스닥닷컴의 보도에 따르면 전일 밤 사이 9월 인도분 대두 계약에 대해 10건의 실물 인도 지시가 확인됐다. 시카고 기반 데이터 플랫폼인 cmdtyView의 전국 평균 현물 대두 가격은 전장 대비 9 1/2센트 오른 부셸당 9.57 1/4달러를 기록했다. 동시에 대두 부산물 시장에서도 대두박 선물은 톤당 1.00~2.60달러, 대두유 선물은 파운드당 49~61포인트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9월물 대두박에 대해 추가로 96건의 인도 지시가 발행됐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대두유에 대한 인도 지시는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농무부(USDA) 수출 판매 주간보고서에 따르면 9월 4일 기준 2025/26 마케팅 연도 대두 신규 판매량은 541,055톤(MT)으로 집계됐다. 이 중 431,700톤은 ‘미확인 목적지(Unknown)’로 분류됐고, 62,000톤은 대만으로 판매됐다. 2024/25연도에 팔렸지만 아직 선적되지 않은 767,049톤은 새 회계연도로 이월되었다. 그 결과 2025/26 마케팅 연도 누적 약정(Commitments)은 935만 톤으로, 2009/10년 이후 동일 시점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중국으로 늦게 보고된 2024/25 물량 67,849톤이 추가로 반영됐다.
대두박 주간 판매는 357,463톤으로, 시장 예상 범위(50,000~900,000톤) 가운데 중간 수준에 해당했다. 반면 대두유는 순감소 6,421톤을 기록해, 0~16,000톤 순증 예상이라는 애널리스트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대두 가공업체 협회인 NOPA(National Oilseed Processors Association)는 9월 15일(월) 8월 중 회원사들의 대두 분쇄(crush)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은 182억 8,570만 부셸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1
CONAB(브라질 농업공급기업공사)는 같은 날 아침 2024/25 브라질산 대두 생산 전망치를 1.92백만 톤 상향 조정한 1억 7,147만 톤으로 발표했다.
개별 계약별 종가를 보면 2025년 9월물 대두는 부셸당 10.15 1/4달러로 9 3/4센트 올랐으며, 현물 근월물은 9.57 1/4달러로 9 1/2센트 상승했다. 2025년 11월물은 10.33 1/2달러(+8 1/4센트), 2026년 1월물은 10.52 1/2달러(+7 3/4센트)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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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 해설 및 시장 관전 포인트
cmdtyView는 미국 리서치 업체 바차트(Barchart)가 제공하는 커머디티 실시간 시세·통계 패널이다. 개별 농가·집하장 현물 가격을 집계해 평균치를 산출하므로, 현물 시장 동향 파악 지표로 활용된다.
NOPA 분쇄량은 대두를 분쇄해 대두박과 대두유를 생산하는 미국 내 주요 가공업체들의 월간 가동 실적을 말한다. 이는 곧 국내 사료·식용유 수요 및 재고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평가받는다.
CONAB 보고서는 브라질 정부가 발표하는 작황 전망자료로, 남미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의 수급 변화를 드러내는 핵심 자료다. 글로벌 대두 가격은 미국·브라질 작황 전망에 따라 민감하게 움직인다.
종합적으로 볼 때 이번 주 대두 시세 반등은 1) 미국 수출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고, 2) 브라질 생산 전망 상향이 이미 시장 가격에 상당 부분 선반영되었다는 점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환율 변동성, 남미 기상 변수, 중국 경기 완화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단기적인 숏커버링(매도 청산)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누적 수출 약정이 15년 만에 최저치라는 점에서, 근본적인 수요 회복 없이는 상승 탄력이 제한될 수 있다. 다음 주 발표될 NOPA 분쇄 데이터가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국내 수급을 둘러싼 낙관론이 일부 강화될 수 있다. 반면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에서 동시에 생산성이 개선될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공급과잉 압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