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상품거래소(CBOT) 대두 선물가격이 11일(현지시간) 수요일 장에서 5~6센트 하락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가장 근월물인 9월물은 5.5센트 내린 부셸당 9.48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11월물과 1월물도 각각 5.5센트, 5.25센트 떨어졌다.
2025년 9월 11일, 나스닥닷컴이 전한 바에 따르면, 전일 야간장에서는 대두 15계약이 추가 인수도로 지정됐고, CME는 대두박(소이밀) 8계약·대두유 87계약의 9월물 인도 통보가 있었다. 현물 지표 가격인 cmdtyView 미국 평균 현물가격은 5.5센트 내려 9.48달러를 기록 중이다.
“9월 초 수확 진입으로 인한 공급 증가가 가격을 누르고 있다”는 시카고 현지 트레이더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대두박 선물은 근월물 기준 3~4.7달러 하락했고, 대두유 선물은 보합권에서 32포인트(0.32센트) 상승 중이다.
■ 미 농무부(USDA) 9월 작황 보고서 전망
오는 13일 발표될 USDA 월간 작황·수급( WASDE ) 보고서를 앞두고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에서는 미국 대두 단수(yield)가 에이커당(bpa) 53.6→53.3bpa로 0.3bpa 하향 조정될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다. 생산량은 4억2,710만 부셸(bbu)로 직전 전망 대비 2,100만 부셸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다. 2024/25(신곡) 재고는 3억2,800만 부셸로 200만 부셸, 2023/24(구곡) 재고는 2억8,800만 부셸로 200만 부셸 줄어드는 수준의 미세 조정이 전망된다.
여기서 bpa(bushels per acre)는 에이커(약 4,047m²)당 부셸(약 27.2kg) 수확량을 뜻한다. mbu(million bushels)는 백만 부셸, bbu(billion bushels)는 10억 부셸 단위를 의미한다.
■ 브라질 수출 증가세
브라질 곡물수출협회(ANEC)는 9월 둘째 주 기준 브라질 대두 수출이 743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일주일 전 전망치보다 68만t 상향된 숫자로, 북반구 수확기에 남반구 물량까지 겹치며 글로벌 현·선물가에 “공급 중첩 효과”가 나타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국 내 수확 속도가 평균을 상회하고, 브라질 신규 작황(2024/25) 파종까지 본격화되면 4분기 중 대두 선물가격이 부셸당 9달러대 초반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시세 현황(11일 11:30 GMT 기준)
• 9월물 대두: 10.0975달러(▼1.75센트)
• 현물 기준가: 9.48달러(▼5.5센트)
• 11월물 대두: 10.2575달러(▼5.5센트)
• 1월물 대두: 10.4525달러(▼5.25센트)
대두 관련 파생상품 중 대두박은 사료용, 대두유는 식용유·바이오디젤 원료로 활용된다. 특히 미국 내 바이오디젤 수요가 대두유 가격 변동성을 키우고 있어, 원유·정유 정책 변화 역시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 필진·공시
해당 기사 작성자인 오스틴 슈뢰더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언급된 증권에 대해 직·간접적 포지션을 보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모든 정보는 투자 자문이 아닌 참고용으로 제공됐으며, 세부 공시는 Barchart 웹사이트에 공개돼 있다.
■ 기자 해설
시장 가격을 압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공급 확대다. 미국·브라질·아르헨티나 3대 생산국 모두 작황이 우호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며, 운임 하락과 함께 공급망 병목도 크게 해소됐다. 반면 중국·EU의 사료용 수요는 경제 둔화로 지난해만큼 탄탄하지 못하다. 이에 따라 대두 박-대두유 간 분해가(크러시 마진)은 안정적이나, 선물 스프레드(근·원월물 간 가격차)는 백워데이션(근월물 고·원월물 저) 구간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다만 미 에너지정보청(EIA) 바이오디젤 수급, 연준(Fed)의 금리 경로, 달러 인덱스 움직임 등이 변동성을 키울 변수로 꼽힌다.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산 농산물 수출가격 경쟁력이 약화돼 추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종합하면, 단기적으로는 9.20~10.00달러 박스권 하단 테스트 가능성이 우세하지만, 라니냐·엘니뇨 등 기상 변수와 중국 수입 물량 재개 여부가 중·장기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